#13363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48번째 이야기 (1001)
종료
작성자:◆73f0oxHoQy
작성일:2026-07-18 (토) 06:41:41
갱신일:2026-07-18 (토) 13:31:16
#0◆73f0oxHoQy(55f612f2)2026-07-18 (토) 06:41:41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243
오오나미루카 대회 - situplay>13230>840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243
오오나미루카 대회 - situplay>13230>840
#131소우타 - 미캉(3497ee1f)2026-07-18 (토) 08:23:17
situplay>13353>378
찰나이기에 소중하다는 그 무구한 반문에 작게 웃음을 흘릴 뿐, 소리 내어 긍정하지는 않는다. 영원을 유영하는 자에게 필멸의 시간은 체감할 수 없는 낯선 영역이므로. 그저 무릎에 턱을 괸 채 고양이마냥 다가온 맑은 눈매를 가만히 마주 보다,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소원이라…."
신격으로서 짊어진 영겁의 삶은 고저 없는 무위無爲의 연속이다. 아쉬울 것이 없으니 애달프게 쥐고 안달하려는 염원 따위 존재할 리 만무하다. 그럼에도 제 곁에 웅크린 이 작은 아이의 무탈과 복락을 기원하게 되는 것은. 이 아득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변덕스러운 유희일까, 낡은 신의 허울을 채 벗어던지지 못한 위선일까. 혹은, 스스로도 감히 명명할 수 없는….
침묵 속에서 길어지던 상념의 꼬리를 가볍게 끊어낸다.
"그래, 좋아."
결 좋은 머리칼을 가만가만 쓸어내리던 손을 느리게 거둔다. 미련 없이 등 뒤로 팔을 뻗어 축축한 백사장을 짚고, 몸을 비스듬히 기울인다. 아이와 나란히 시선을 나누어 가지듯 고개를 젖혀 까마득한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눈동자 위로 먹지 같은 어둠과 은가루를 흩뿌린 듯한 성수星宿들이 일제히 쏟아져 내린다. 눈을 가늘게 뜨고 별밭을 헤집는 작은 기척을 느끼며,
"백조자리가 유난히 밝아."
굳이 별자리를 짚어내려 애쓰는 아이의 수고를 덜어주듯 덤덤하게 얹은 한마디. 하늘에 시선을 고정한 채, 곁에 닿은 온기 쪽으로 물음을 흘려보낸다.
"그래서, 너는 무슨 소원을 빌 건데."
대답을 채근할 요량으로 던진 물음은 아니다. 그저 제 손에 닿을 수 없는 운명을 기꺼워하며 별을 기다리는 그 낯빛이 어떤 궤적을 그리며 반짝일지, 보지 않아도 선명해서. 당장 저 하늘에서 기적이 떨어지지 않는다 한들, 제 발치에 떨어져 내린 이 투명하고 맹랑한 변수만으로도 길고 긴 밤은 이미 충분히 소란해진 까닭이다.
찰나이기에 소중하다는 그 무구한 반문에 작게 웃음을 흘릴 뿐, 소리 내어 긍정하지는 않는다. 영원을 유영하는 자에게 필멸의 시간은 체감할 수 없는 낯선 영역이므로. 그저 무릎에 턱을 괸 채 고양이마냥 다가온 맑은 눈매를 가만히 마주 보다,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소원이라…."
신격으로서 짊어진 영겁의 삶은 고저 없는 무위無爲의 연속이다. 아쉬울 것이 없으니 애달프게 쥐고 안달하려는 염원 따위 존재할 리 만무하다. 그럼에도 제 곁에 웅크린 이 작은 아이의 무탈과 복락을 기원하게 되는 것은. 이 아득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변덕스러운 유희일까, 낡은 신의 허울을 채 벗어던지지 못한 위선일까. 혹은, 스스로도 감히 명명할 수 없는….
침묵 속에서 길어지던 상념의 꼬리를 가볍게 끊어낸다.
"그래, 좋아."
결 좋은 머리칼을 가만가만 쓸어내리던 손을 느리게 거둔다. 미련 없이 등 뒤로 팔을 뻗어 축축한 백사장을 짚고, 몸을 비스듬히 기울인다. 아이와 나란히 시선을 나누어 가지듯 고개를 젖혀 까마득한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눈동자 위로 먹지 같은 어둠과 은가루를 흩뿌린 듯한 성수星宿들이 일제히 쏟아져 내린다. 눈을 가늘게 뜨고 별밭을 헤집는 작은 기척을 느끼며,
"백조자리가 유난히 밝아."
굳이 별자리를 짚어내려 애쓰는 아이의 수고를 덜어주듯 덤덤하게 얹은 한마디. 하늘에 시선을 고정한 채, 곁에 닿은 온기 쪽으로 물음을 흘려보낸다.
"그래서, 너는 무슨 소원을 빌 건데."
대답을 채근할 요량으로 던진 물음은 아니다. 그저 제 손에 닿을 수 없는 운명을 기꺼워하며 별을 기다리는 그 낯빛이 어떤 궤적을 그리며 반짝일지, 보지 않아도 선명해서. 당장 저 하늘에서 기적이 떨어지지 않는다 한들, 제 발치에 떨어져 내린 이 투명하고 맹랑한 변수만으로도 길고 긴 밤은 이미 충분히 소란해진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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