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12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55번째 이야기 (1001)
종료
작성자:◆a48X4Ks48G
작성일:2026-07-19 (일) 16:29:15
갱신일:2026-07-20 (월) 09:19:00
#0◆a48X4Ks48G(fd11903b)2026-07-19 (일) 16:29:15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칠석제용 웹박수 - https://forms.gle/kc9tQn2bQQSsCzcM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243
오오나미루카 대회 - situplay>13230>840
칠석제 선공지 - situplay>13410>389
>>칠석제 웹박수 신청<<
situplay>13410>416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칠석제용 웹박수 - https://forms.gle/kc9tQn2bQQSsCzc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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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243
오오나미루카 대회 - situplay>13230>840
칠석제 선공지 - situplay>13410>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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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play>13410>416
#371미캉 - 아오바(d82dd3bc)2026-07-20 (월) 02:34:18
situplay>13391>605
칵테일의 도수는 외울 수가 없어 제 몫을 얼마나 제한해야 하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여타 주종의 알코올 향과 쓰디쓴 직관적인 맛은 실시간으로 저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지만 이런 단음료는 정신차리고 보면 이미 훌쩍 넘기고도 남아서. 그래도 눈앞의 이 푸른 음료가 맛있다는건 변함 없는 사실이라 제딴엔 나름 절제한다며 먹는데 첫 한잔 비우기는 금방이라. 아오바가 세 번째 잔을 주문할 때 역시 같은 것으로 한 잔 더 받아든 미캉은 이번에는 아주 천천히 입을 댄다.
무정한 현실 속에서 낙원을 그리는 사람에게 ‘분명 찾을 수 있을 거에요’, 같은 낙관적인 말은 섣불리 뱉지 않는다. 그저 찾지 못했다, 그런 이야기로 맺음 지을 그녀가 아니라는 걸 알기에 이치즈미는 느릿해진 눈꺼풀을 깜박이며 이어지는 아오바의 청아한 목소리를 기다렸다. 원래 진심은 초면인 사람에게 더 쉽게 전달되곤 하니까.
그래도 가끔은 아무도 저를 모르는 곳에 가서, 처음보는 풍경만 잔뜩 찍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가미우미라는 이 푸른 동네에 더없이 기쁘고 따스한 추억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미캉 자신과 달리, 아오바의 가미우미는 결국 사방이 바다로 막힌 조그만 섬일 뿐이라 빠져 나갈 수 없는 그녀에겐 고인 물 마저 말라가는 지독한 우물이 될 수도 있겠다고.
도망 칠 길조차 비밀로 부친다면 이미 마음속에 품어둔 곳이 어느정도 존재한다는 것이겠고, 그렇다면 그녀에게 남은 것은 실행 정도이려나. 나름의 추리를 해보지만 그녀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으니 무엇도 실례가 되지않게 이치즈미는 조심조심 말을 고른다.
“응, 가서 맛있는 것도 잔뜩 먹고 돌아오면 추억을 나눠줘요.”
그녀가 간직하고 싶었던 찰나의 시간과, 영원히 간직하고 싶었던 순간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무엇을 찾고자 떠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소녀를 찾는 것이다. 임시 낙원이라는 아오바의 말이 왠지 속상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 그녀에게 필요한 건 역시 환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진정으로 도망치고 싶은 이라고 보기에는 어딘가의 질척한 미련이 느껴진다.
함께 하는 사람이 이롭다는 그 나직한 고백에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인 미캉은, 조심스러운 시선으로 단아한 선을 그리고 있는 아오바의 옆모습을 몰래 눈에 훔쳐 담았다. 낮게 내리깐 그녀의 속눈썹이 저 혼자만의 깊은 지척을 훑는 것 같기도 했고, 홀로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칵테일의 미미한 취기에 기대어 달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녀는 그녀를 말리지 않을 것이다.
“사진은 시간을 채집하는 일이라고 하잖아요. 저는 그 말을 좋아해요.”
즐거운 탐험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느릿하게 덧붙인 미캉은 제 말간 음성이 혹여나 그녀의 내밀한 경계를 주제넘게 침범하진 않았는지 속으로 가만히 복기했다. 이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에게 그저 잘 보이고 싶고, 오직 고운 말만 골라 들려주고 싶은 정성은 당연지사였으니까.
“글쎄요, 낙원에서는 집이 그리워지니까요.”
다음에는 또 어디로 도망쳐보고 싶냐는 아오바의 다정한 질문에, 그런 것은 별로 고민 할 게 아니라는듯 방금 막 답을 지어낸 듯한 미캉은 수줍게 눈웃음을 흘리며 보글거리는 기포 위로 제 작은 소망을 얹었다. “삿포로에 가보고 싶어요.” 눈이 펄펄 내리는 그곳이요.
칵테일의 도수는 외울 수가 없어 제 몫을 얼마나 제한해야 하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여타 주종의 알코올 향과 쓰디쓴 직관적인 맛은 실시간으로 저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지만 이런 단음료는 정신차리고 보면 이미 훌쩍 넘기고도 남아서. 그래도 눈앞의 이 푸른 음료가 맛있다는건 변함 없는 사실이라 제딴엔 나름 절제한다며 먹는데 첫 한잔 비우기는 금방이라. 아오바가 세 번째 잔을 주문할 때 역시 같은 것으로 한 잔 더 받아든 미캉은 이번에는 아주 천천히 입을 댄다.
무정한 현실 속에서 낙원을 그리는 사람에게 ‘분명 찾을 수 있을 거에요’, 같은 낙관적인 말은 섣불리 뱉지 않는다. 그저 찾지 못했다, 그런 이야기로 맺음 지을 그녀가 아니라는 걸 알기에 이치즈미는 느릿해진 눈꺼풀을 깜박이며 이어지는 아오바의 청아한 목소리를 기다렸다. 원래 진심은 초면인 사람에게 더 쉽게 전달되곤 하니까.
그래도 가끔은 아무도 저를 모르는 곳에 가서, 처음보는 풍경만 잔뜩 찍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가미우미라는 이 푸른 동네에 더없이 기쁘고 따스한 추억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미캉 자신과 달리, 아오바의 가미우미는 결국 사방이 바다로 막힌 조그만 섬일 뿐이라 빠져 나갈 수 없는 그녀에겐 고인 물 마저 말라가는 지독한 우물이 될 수도 있겠다고.
도망 칠 길조차 비밀로 부친다면 이미 마음속에 품어둔 곳이 어느정도 존재한다는 것이겠고, 그렇다면 그녀에게 남은 것은 실행 정도이려나. 나름의 추리를 해보지만 그녀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으니 무엇도 실례가 되지않게 이치즈미는 조심조심 말을 고른다.
“응, 가서 맛있는 것도 잔뜩 먹고 돌아오면 추억을 나눠줘요.”
그녀가 간직하고 싶었던 찰나의 시간과, 영원히 간직하고 싶었던 순간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무엇을 찾고자 떠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소녀를 찾는 것이다. 임시 낙원이라는 아오바의 말이 왠지 속상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 그녀에게 필요한 건 역시 환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진정으로 도망치고 싶은 이라고 보기에는 어딘가의 질척한 미련이 느껴진다.
함께 하는 사람이 이롭다는 그 나직한 고백에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인 미캉은, 조심스러운 시선으로 단아한 선을 그리고 있는 아오바의 옆모습을 몰래 눈에 훔쳐 담았다. 낮게 내리깐 그녀의 속눈썹이 저 혼자만의 깊은 지척을 훑는 것 같기도 했고, 홀로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칵테일의 미미한 취기에 기대어 달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녀는 그녀를 말리지 않을 것이다.
“사진은 시간을 채집하는 일이라고 하잖아요. 저는 그 말을 좋아해요.”
즐거운 탐험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느릿하게 덧붙인 미캉은 제 말간 음성이 혹여나 그녀의 내밀한 경계를 주제넘게 침범하진 않았는지 속으로 가만히 복기했다. 이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에게 그저 잘 보이고 싶고, 오직 고운 말만 골라 들려주고 싶은 정성은 당연지사였으니까.
“글쎄요, 낙원에서는 집이 그리워지니까요.”
다음에는 또 어디로 도망쳐보고 싶냐는 아오바의 다정한 질문에, 그런 것은 별로 고민 할 게 아니라는듯 방금 막 답을 지어낸 듯한 미캉은 수줍게 눈웃음을 흘리며 보글거리는 기포 위로 제 작은 소망을 얹었다. “삿포로에 가보고 싶어요.” 눈이 펄펄 내리는 그곳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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