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30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58번째 이야기 (1001)
종료
작성자:◆a48X4Ks48G
작성일:2026-07-20 (월) 16:29:46
갱신일:2026-07-21 (화) 06:22:17
#0◆a48X4Ks48G(6a237461)2026-07-20 (월) 16:29:4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칠석제용 웹박수 - https://forms.gle/kc9tQn2bQQSsCzcM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243
오오나미루카 대회 - situplay>13230>840
칠석제 선공지 - situplay>13410>389
>>칠석제 웹박수 신청<<
situplay>13410>416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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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제용 웹박수 - https://forms.gle/kc9tQn2bQQSsCzc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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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243
오오나미루카 대회 - situplay>13230>840
칠석제 선공지 - situplay>13410>389
>>칠석제 웹박수 신청<<
situplay>13410>416
#66미캉 - 소우타(8fce6d16)2026-07-20 (월) 21:48:14
situplay>13416>430
옷깃을 붙들었던 작은 손이 어딜가냐는 듯한 애달픈 그의 너른 손에 붙잡혔다. 손을 가볍게 감싸 쥐는 손길에는 그 어떤 강제도, 억압도 섞여 있지 않은 지독한 다정뿐이었으나 닿아오는 투박한 온기에 미캉은 저도 모르게 어깨를 미세하게 움찔 떨었다. 태연한 얼굴로 요동치는 제 심장박동 소리가 그에게 전해지지 않기만을 빌었다. 두려움인지 다른 무엇인지 알 도리가 없어 억지로 숨을 의식해서 내뱉었다.
응. 얌전히 대답하는 그의 목소리에 겨우 마음을 붙들던 사이, 그의 손길보다 훨씬 더 밀도 높은 온기를 품은 동그란 이물감이 제 손에 쥐어진다. 막힘없이 둥글고 단단하지만 손 끝에 닿는 감각은 몹시도 부드럽게 느껴질 만큼 매끄러운 이질적인 촉감에 호기심 많은 미캉의 고개가 기운다. 보지 않아도 확신할 수 있다. 이번에도 분명, 그는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하고 비밀스러운 무언가를 제게 내어준 것일 거라고. 그것에 대한 질문을 꺼내놓고 싶었지만 잔뜩 내려간 눈썹과 처연한 빛의 금눈과 마주하자니 어쩐지 쉽사리 물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의 진심을 듣고도 쉽게 손을 놓지 못하는 그의 마음을 그저 미안함으로 헤아린 미캉은 괜찮다는 듯 풀어진 얼굴로 느즈막히 웃으며 소우타의 마른 얼굴을 상냥히 쓸어내렸다. 간직할게. 덧붙이자 그의 훤칠한 손아귀 한아름에 담겼다 그제서야 놓아진 제 손이 어쩐지 허전해서 그가 제 손에 남겨준 투명한 조각만을 애꿎게 꽉 쥐어 잡았다.
-またね.
“おやすみ.”
소녀의 다정한 음성은 나직하게 번져 소년의 틈새로 파고든다. 가냘픈 팔과 까치발을 뻗어 부슬부슬한 그의 머리를 익숙하게 두어 번 쓰다듬어 낸 미캉은 한 발자국 먼저 떨어지는 그를보며 오래전 작별 할 때처럼 잔망스럽게 휘어지는 물빛으로 소우타의 금빛과 마주한다. 언제나 먼저 발길을 돌리는 쪽은 미캉이다. 오늘도 즐거웠지, 라며 그 한번을 돌아보지 않고 미련없이 그를 두고 제 집으로 가벼이 돌아가던 그녀였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에게 작별을 고하고 마침내 몸을 돌려 익숙하고 낡은 문을 밀어내던 순간, 작고 사소한 충동에 이끌렸다. 문이 완전히 닫히기 직전 태어나 처음으로 그의 뒷모습을 확인해 보고 싶다는 파문이 일어 결국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내자. 제 시야 속 그는 검은 뒷모습 대신 여전히 우두커니 선 채 제 잔상을 쫓고 있어서. 마치 비바람에 흠뻑 젖은 강아지처럼 애처롭고 가여운 모습으로. 그런 그의 금눈과 마주치기 직전의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듯한 생소한 통증에 가슴이 무겁게 내려 앉자 미캉은 무언가에 쫓기듯 서둘러 문을 닫아걸었다. 쿵쾅대며 걷잡을 수 없이 날뛰는 감정을 뒤로 한 채 닫힌 문틀에 몸을 기대자마자 힘없이 주르륵 주저앉았다.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세차게 요동치는 이 감정이, 지독할 정도로 낯설고 두렵다.
그의 행동과 존재를 이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가늠 할 수 없었다. 뒤늦게 집어삼킬 듯 휘몰아쳐 오는 감정의 파도에 마음 한구석이 바스러지게 떨려왔다.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하게 장난치던 어릴 적의 소년 소녀가 아니었다. 서로가 짊어진 감정의 무게와 그 책임을 어렴풋이 자각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너는 겁이 없어도 너무 없어. 그의 나직한 목소리가 여전히 귓전을 맴도는 것 같다. 그의 일방적인 심술과 짓궂음이라 여기고 찢어질 듯한 통증을 느꼈으나 그가 계속 보내오던 경고를 맹목적인 신뢰로 덮어 무시한 건 결국 제 쪽이 아니었나. 정말 그녀의 잘못이 맞다면, 그가 은밀하게 숨겨오던 사나운 이면과 날것의 흉포를 기어이 수면 위로 이끌어낸 게 과연 그녀가 맞다면? 그런 생각을 하나둘씩 짚어가자 점점 숨이 가빠왔다. 언제부터? 라는 후환이 목전까지 치밀어오른다.
그가 또래 여학생 하나를 가뿐히 울릴 만큼 늠름하고 훤칠하게 성장했다는 것은 그녀도 진작 깨닫고 있었다. 그 위압적인 변화에 제 안에서 부풀어 오르던 낯선 감정 모두를 검은 파돗물에 억지로 묻어버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들뜬 마음에 반가운 재회를 면죄부 삼아 자각없는 외줄타기를 하고, 은근한 시선과 스치듯 닿던 온기로 그의 강물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그를 진창 흔들어낸 것이다. 평소라면 결코 허용하지 않았을 은근한 경계를 허물고, 썰물처럼 물러서는 척 소우타를 제 쪽으로 바짝 끌어당긴 꼴이었다. 그렇다는 건 역시,
내가 밀어 넣은 그 아슬아슬한 밀물 속에 잠긴 채 열병을 앓다 기어이 범람해버린 것이 아닐까.
지독한 합리화의 오류라고도 생각하지만 고막을 찌르는 쿵쾅대는 심장 소리가 질릴 정도로 시끄러웠다. 살갗에 달라붙는 끈적한 해수의 기류와, 서걱이던 모래 알갱이의 이물감이 여전하다며 뇌가 착각을 일으키고 있는게 분명하다. 겉잡을 수 없이 밀려드는 복잡한 상념과 지독한 현기증에, 미캉은 결국 문 앞의 차가운 바닥 위로 쓰러지듯 몸을 뉘우고 눈을 감아버렸다. 냉기가 기어 올라오는 바닥에서 그가 남긴 잔상을 쥔 손만이 서글프게 박동한다.
옷깃을 붙들었던 작은 손이 어딜가냐는 듯한 애달픈 그의 너른 손에 붙잡혔다. 손을 가볍게 감싸 쥐는 손길에는 그 어떤 강제도, 억압도 섞여 있지 않은 지독한 다정뿐이었으나 닿아오는 투박한 온기에 미캉은 저도 모르게 어깨를 미세하게 움찔 떨었다. 태연한 얼굴로 요동치는 제 심장박동 소리가 그에게 전해지지 않기만을 빌었다. 두려움인지 다른 무엇인지 알 도리가 없어 억지로 숨을 의식해서 내뱉었다.
응. 얌전히 대답하는 그의 목소리에 겨우 마음을 붙들던 사이, 그의 손길보다 훨씬 더 밀도 높은 온기를 품은 동그란 이물감이 제 손에 쥐어진다. 막힘없이 둥글고 단단하지만 손 끝에 닿는 감각은 몹시도 부드럽게 느껴질 만큼 매끄러운 이질적인 촉감에 호기심 많은 미캉의 고개가 기운다. 보지 않아도 확신할 수 있다. 이번에도 분명, 그는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하고 비밀스러운 무언가를 제게 내어준 것일 거라고. 그것에 대한 질문을 꺼내놓고 싶었지만 잔뜩 내려간 눈썹과 처연한 빛의 금눈과 마주하자니 어쩐지 쉽사리 물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의 진심을 듣고도 쉽게 손을 놓지 못하는 그의 마음을 그저 미안함으로 헤아린 미캉은 괜찮다는 듯 풀어진 얼굴로 느즈막히 웃으며 소우타의 마른 얼굴을 상냥히 쓸어내렸다. 간직할게. 덧붙이자 그의 훤칠한 손아귀 한아름에 담겼다 그제서야 놓아진 제 손이 어쩐지 허전해서 그가 제 손에 남겨준 투명한 조각만을 애꿎게 꽉 쥐어 잡았다.
-またね.
“おやすみ.”
소녀의 다정한 음성은 나직하게 번져 소년의 틈새로 파고든다. 가냘픈 팔과 까치발을 뻗어 부슬부슬한 그의 머리를 익숙하게 두어 번 쓰다듬어 낸 미캉은 한 발자국 먼저 떨어지는 그를보며 오래전 작별 할 때처럼 잔망스럽게 휘어지는 물빛으로 소우타의 금빛과 마주한다. 언제나 먼저 발길을 돌리는 쪽은 미캉이다. 오늘도 즐거웠지, 라며 그 한번을 돌아보지 않고 미련없이 그를 두고 제 집으로 가벼이 돌아가던 그녀였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에게 작별을 고하고 마침내 몸을 돌려 익숙하고 낡은 문을 밀어내던 순간, 작고 사소한 충동에 이끌렸다. 문이 완전히 닫히기 직전 태어나 처음으로 그의 뒷모습을 확인해 보고 싶다는 파문이 일어 결국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내자. 제 시야 속 그는 검은 뒷모습 대신 여전히 우두커니 선 채 제 잔상을 쫓고 있어서. 마치 비바람에 흠뻑 젖은 강아지처럼 애처롭고 가여운 모습으로. 그런 그의 금눈과 마주치기 직전의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듯한 생소한 통증에 가슴이 무겁게 내려 앉자 미캉은 무언가에 쫓기듯 서둘러 문을 닫아걸었다. 쿵쾅대며 걷잡을 수 없이 날뛰는 감정을 뒤로 한 채 닫힌 문틀에 몸을 기대자마자 힘없이 주르륵 주저앉았다.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세차게 요동치는 이 감정이, 지독할 정도로 낯설고 두렵다.
그의 행동과 존재를 이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가늠 할 수 없었다. 뒤늦게 집어삼킬 듯 휘몰아쳐 오는 감정의 파도에 마음 한구석이 바스러지게 떨려왔다.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하게 장난치던 어릴 적의 소년 소녀가 아니었다. 서로가 짊어진 감정의 무게와 그 책임을 어렴풋이 자각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너는 겁이 없어도 너무 없어. 그의 나직한 목소리가 여전히 귓전을 맴도는 것 같다. 그의 일방적인 심술과 짓궂음이라 여기고 찢어질 듯한 통증을 느꼈으나 그가 계속 보내오던 경고를 맹목적인 신뢰로 덮어 무시한 건 결국 제 쪽이 아니었나. 정말 그녀의 잘못이 맞다면, 그가 은밀하게 숨겨오던 사나운 이면과 날것의 흉포를 기어이 수면 위로 이끌어낸 게 과연 그녀가 맞다면? 그런 생각을 하나둘씩 짚어가자 점점 숨이 가빠왔다. 언제부터? 라는 후환이 목전까지 치밀어오른다.
그가 또래 여학생 하나를 가뿐히 울릴 만큼 늠름하고 훤칠하게 성장했다는 것은 그녀도 진작 깨닫고 있었다. 그 위압적인 변화에 제 안에서 부풀어 오르던 낯선 감정 모두를 검은 파돗물에 억지로 묻어버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들뜬 마음에 반가운 재회를 면죄부 삼아 자각없는 외줄타기를 하고, 은근한 시선과 스치듯 닿던 온기로 그의 강물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그를 진창 흔들어낸 것이다. 평소라면 결코 허용하지 않았을 은근한 경계를 허물고, 썰물처럼 물러서는 척 소우타를 제 쪽으로 바짝 끌어당긴 꼴이었다. 그렇다는 건 역시,
내가 밀어 넣은 그 아슬아슬한 밀물 속에 잠긴 채 열병을 앓다 기어이 범람해버린 것이 아닐까.
지독한 합리화의 오류라고도 생각하지만 고막을 찌르는 쿵쾅대는 심장 소리가 질릴 정도로 시끄러웠다. 살갗에 달라붙는 끈적한 해수의 기류와, 서걱이던 모래 알갱이의 이물감이 여전하다며 뇌가 착각을 일으키고 있는게 분명하다. 겉잡을 수 없이 밀려드는 복잡한 상념과 지독한 현기증에, 미캉은 결국 문 앞의 차가운 바닥 위로 쓰러지듯 몸을 뉘우고 눈을 감아버렸다. 냉기가 기어 올라오는 바닥에서 그가 남긴 잔상을 쥔 손만이 서글프게 박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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