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194번째 이야기

#14715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194번째 이야기 (1001)

종료
#0◆a48X4Ks48G(a9757383)2026-09-20 (일) 14:12:17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3776

오마케 공지 - situplay>14707>49
#102유우 - 토와(4cf8a260)2026-09-20 (일) 16:35:44
situplay>14688>713

소녀가 잡아끄는 손길을 따라 들어간 곳은― 언젠가 보았던 검도부의 부실을 떠올리게 했다. 드넓게 뻗은 목재 마루에 게다바닥이 부딪힐 때마다, 그 소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져 나쁜 짓을 하는 것만 같다.

그 기분을 부추기는 건 무엇보다 토와의 행동가짐이었다. 그녀에게서 평소의 키득거림이나 흐느적거리는 특유의 왜곡시키는 태도랄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뿐인가, 마치 엄한 부모님에게 성적표를 내밀러 가는 아이처럼 조심조심 앞서가는 꼴.
이런 내가 가도 되는 걸까하는 불안감도 얼핏 들게 만드는 공간이다.

그렇게 나아가다보면, 도신에 달이 비치는 각도에 들어선다. 달의 빛을 흠뻑 머금어 희게 빛나는 검― 그것을 보자마자 떠올린 생각은,
아름답다는 것.

어쩌면 고통스러운 등배는 이 검을 손에 넣기 위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일순 홀린다. 손이 욕심으로 옴질거린다.

그리고 토와의 말.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일본도가 곧 토와의 어머니이자, 아버지와 딸이 섬기는 신― 「토코시에」다.

그 순간 많은 것이 이해됐다. 무언가 말실수려니, 다이바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그들만의 단어체계려니 했던 것들이 한 선분으로 수렴했다.

그러나 토와는 분명―
일찍이 모습을 감췄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것은 이 검봉 아래에 한정한 이야기였을까? 그게 아니라면 여기에서도? 저 검은 그저 상징이자 쐐기일 뿐인가?

그런 것들은 여전히 명확해지지 않은 채.
토와가 이전부터 입에 담아왔던 「잔혹함」이 한 차례 녹아 한 덩어리로 굳어진 듯한 모습을, 소년은 눈에 깊게 담는다. 그리고 일단은 토와처럼 고개를 숙여보였다. 어색해하고 엉거주춤한 수준이었지만 나름 예의를 차리려는 모양새일까.

"아, 안녕하세요
오……."

대답은 돌아오지 않겠지.

"어머니가 검이라는 건… 토와도?"

고요를 견디지 못하고 묻는다. 흔들리는 시선은, 입단속 때문에 차마 말하진 못했지만
그치만 너는 사람이잖아 라고 묻는 것처럼 보인다.

그야 다이바가 봐온 신들은 인격체의 모습을 한 경우가 많았으니. 아무리 오래 된 고대신이라 한들 인간성을 부여받은 모습을 하고 있어― 이렇게 물건의 형태로 고정된 것을 보는 건 처음일 것이다. 이른바 경험과의 충돌이라고 할 수 있겠지.

맞잡은 손을 내려다본다.
가지런한 손. 옅은 분홍빛이 감도는 손톱. 얇은 가죽 아래로 핏줄이 몇 갈래 비치는 희여멀건하고 작은 손이다.
이것을 츠카
柄라고 여기기에는 너무도 생동감 넘치지 않는가.

그래서 더욱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듯도 했다.

애초에 돌이켜보면, 토와는 자신을 신이라고 했지만, 무슨 신이라고 했었던가… 불공평? 아냐. 부… 불명확? 그것도 아니다. 부조리… 아아, 그래.

불합리 였지.

"…이런 말, 물어도 돼?"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들은 합리에 맞지 않게 들리기만 했다.
소녀는 신이고, 소녀는 신의 딸이고, 소녀의 어머니는 검신이다―

그리고 소녀는 자신을 「영원」의 딸이라거나, 「지난」의 신 같은 명칭으로 일컫지 않았다.
불합리, 그것은 어째서…

"토와는 왜 자신을 「불합리」의 신이라고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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