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1>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4U :: 62번째 이야기 (1001)
◆zQ2YWEYFs.
2025년 2월 27일 (목) 오후 08:09:03 -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9:01:23
2025년 2월 27일 (목) 오후 08:09:03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bit.ly/3BVugbj
웹박수 - http://bit.ly/3VYoyfO
시트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5
선관&임시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3
코오리마츠리 - situplay>1079>118
코오리마츠리 페어 발표 - situplay>1079>494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bit.ly/3BVugbj
웹박수 - http://bit.ly/3VYoyfO
시트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5
선관&임시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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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리마츠리 페어 발표 - situplay>1079>494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29:46
(끝은 나긴 했는데 와장창이엇음)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30:26
>>952 (뭔가 해보겠다고 들어갔다가 더 부수고 나와서 식은땀 흘리는 사람)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30:39
내가 미처 끝을 체크하지 못한 것이 많았구나..(털썩)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31:20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31:48
>>955 앗
용기를 내서 초천재 미소녀 할게(???)
용기를 내서 초천재 미소녀 할게(???)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32:33
왜 자꾸 나한테 그래요 ㅠㅠ라고 해도 할말 없어야 해요(반농담)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32:49
>>957 (식은땀)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32:52
(아직 못 끝내서 지금 엄청 큰일난 사람)
그리고 나는 아직도 정리를 덜했고...
최대한 진도 쫙 빼야겟지
얼른 답레로 돌아올게~~
그리고 나는 아직도 정리를 덜했고...
최대한 진도 쫙 빼야겟지
얼른 답레로 돌아올게~~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33:19
또 여기 한 명, 가족(비슷한 것)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잠시 따로 다니기로 한 여인이 있다. 처음에는 인간계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이 지역의 수호자인 시로이유키히메에게 후견도 부탁할 작정으로 마츠리에 친히 납셨으나, 결과적으로는 등불의 빛이 닿지 않는 구석만 쏘다니며 땅바닥에 떨어진 여러 개념을 배가 터질 때까지 주워먹고 다니기만 했던 것이다. 이래도 괜찮은가? 아니, 좋지 아니한가. 결국 지고의 쾌락이란 먹는 것 이외에 없거늘. 물론 그녀도 마찬가지로 불온하기로는 견줄 바가 없는 신격 중 하나였다······. 시인들의 저승사자요, 소중한 추억의 포식자. 그래요, 바로 저랍니다.
나는 불이 꺼진 야키소바 매대의 지붕을 횃대 삼아 앉아서, 내가 알고 있는 모습보다도 부쩍 성숙해진 소녀를 멀거니 내려다보았다.
신기루로부터 뻗어나온 그림자로밖에는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검은 올빼미인지 주위에 널린 직박구리인지 모를 새가 푸드덕하며 날아오르고, 나는 꽃신으로 발바닥 아래의 모래를 으깨며 천천히 소녀를 향해 걸어갔다. 자갈 사이에서 서로 쓸려 깨지는 그늘이 잠시 시끄러운 소리를 내다가 일제히 조용해지기를 반복했다. 바위에 끊임없이 부서지는 파도처럼.
이윽고 시선이 똑바로 마주보았다. 키는 제법 차이가 나지만 피차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었다. 나는 양쪽 팔을 천천히 들어올리며 눈앞에서 X자로 교차했다. 수선화 자수가 놓인 백색 후리소데의 넓은 소매가 미끄러져 내려오고, 손목에 묶인 검은 미산가가 물끄러미 드러났다. 계란을 쥐듯 손톱을 드러내며 주먹을 오므렸다. 그리고, 매듭을 풀어헤치듯, 허공에 내리친다.
"Siuuuuuu."
영장류 역사상 최고(GOAT), 발롱도르를 5개 수상하였으며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절대로 메시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사우디에 이적한 게 아닌 모 축구선수의 제스처였다.
"안녕. 처음 보는구나, 반짝이."
나는 불이 꺼진 야키소바 매대의 지붕을 횃대 삼아 앉아서, 내가 알고 있는 모습보다도 부쩍 성숙해진 소녀를 멀거니 내려다보았다.
신기루로부터 뻗어나온 그림자로밖에는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검은 올빼미인지 주위에 널린 직박구리인지 모를 새가 푸드덕하며 날아오르고, 나는 꽃신으로 발바닥 아래의 모래를 으깨며 천천히 소녀를 향해 걸어갔다. 자갈 사이에서 서로 쓸려 깨지는 그늘이 잠시 시끄러운 소리를 내다가 일제히 조용해지기를 반복했다. 바위에 끊임없이 부서지는 파도처럼.
이윽고 시선이 똑바로 마주보았다. 키는 제법 차이가 나지만 피차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었다. 나는 양쪽 팔을 천천히 들어올리며 눈앞에서 X자로 교차했다. 수선화 자수가 놓인 백색 후리소데의 넓은 소매가 미끄러져 내려오고, 손목에 묶인 검은 미산가가 물끄러미 드러났다. 계란을 쥐듯 손톱을 드러내며 주먹을 오므렸다. 그리고, 매듭을 풀어헤치듯, 허공에 내리친다.
"Siuuuuuu."
영장류 역사상 최고(GOAT), 발롱도르를 5개 수상하였으며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절대로 메시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사우디에 이적한 게 아닌 모 축구선수의 제스처였다.
"안녕. 처음 보는구나, 반짝이."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35:28
오자마자 siuuuuuuuuuuuuuuuu를 봤어요(ㅋㅋㅋㅋ)
아이고 잠깐 일좀 하고 왔답니다! 말없이 사라져서 죄송해요ㅠ//ㅠ 헤헤 다녀왔어요!
왔는데 왜 수영복 플로우가 돌았던걸까요?ㅁ?
아이고 잠깐 일좀 하고 왔답니다! 말없이 사라져서 죄송해요ㅠ//ㅠ 헤헤 다녀왔어요!
왔는데 왜 수영복 플로우가 돌았던걸까요?ㅁ?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36:34
마츠리 태업........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니 입을 열 개 만들어 줘어.......엇........😢
덤으로 히키를 피폐하게 만든 것에 대한 죄로 요우에게도 입을 한 10개 달아 줘야 (<?)
링화주 스이주도 웰컴~~~~ 🫡🫡
덤으로 히키를 피폐하게 만든 것에 대한 죄로 요우에게도 입을 한 10개 달아 줘야 (<?)
링화주 스이주도 웰컴~~~~ 🫡🫡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37:18
요우는 호날두를 좋아하는구나...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38:21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39:02
situplay>1871>614
고르지 못 한 갈래 속에서 그럼에도 행운을, 행복을 바라주었다는 것만은 진실히 전해진다. 마쨩이라면, 마코토라면 좋다는 말에 한 치의 거짓도 흔들림도 없다. 그러니 마코토가 저도, 라고 하였을 때, 거울에 비춘 듯한 얼굴이 사르르 미소짓는다.
"고마워, 마코토-"
무척이나 기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그럼에도, 줄곧 느꼈던 위화감이 있었다. 그건 어머니와 유달리도 다르게 보이는 아버지로부터 시작해, 가미유키를 감도는 기묘할 정도의 편안함으로 이어졌다. 여기에서만 느껴지는, 여기에만 있는 듯한 세상. 존재. 그 정체를 신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직접 경험한 후로는-
"...정말? 정말 신이야? 마쨩?"
마코토에게서 느꼈던 것도 같다는 것을 알자 미츠루의 표정이 바뀐다. 불신, 불안, 거부, 따위가 아니라, 일종의 환희다. 드디어 알게 되었다는 기쁨이자 새로이 알게 된 사실에 대한 놀라움이다. 미지를 앞에 둔 두려움은 없다. 오히려 이제야 제대로 마주하게 되었다는 들뜸이 엷은 홍조로 올라온다. 정말이냐며, 진짜냐며, 몇 번인가 되묻던 미츠루는 작은 소리로 꺄악, 탄성을 질렀다. 상대적으로 차가운 듯한 마코토의 체온에도 아랑곳않고 다시금 볼을 부빈다.
"내 반쪽이 신이라니 완전 멋져- 아, 물론 신이 아니었어도 마쨩은 멋지구 예뻐! 그렇지만 신인 마쨩도 좋아- 어느 쪽도 마쨩이니까-"
금방이라도 일어나서 방방거리고 싶은 걸 참듯, 살짝 들썩이기만 하던 미츠루는 어떤 편견이나 의혹 없이 순수하게 질문을- 조금 많이 했다.
"있지 있지! 마쨩은 무슨 신이야? 뭘 할 수 있어? 언제부터 신의 역할을 했어? 지금까지 못 본 건 신의 역할을 하느라 그랬던 거야? 그리고 그리고- 아, 그럼 우리 엄마랑 아빠도 신이야? 무슨 신이야?"
아까는 몸으로 달려들더니 이제는 말로 달려드는 건가- 싶을 정도로 질문거리를 와다다 쏟아놓더니, 눈빛을 초롱초롱 빛내며 얌전히 기다린다.
고르지 못 한 갈래 속에서 그럼에도 행운을, 행복을 바라주었다는 것만은 진실히 전해진다. 마쨩이라면, 마코토라면 좋다는 말에 한 치의 거짓도 흔들림도 없다. 그러니 마코토가 저도, 라고 하였을 때, 거울에 비춘 듯한 얼굴이 사르르 미소짓는다.
"고마워, 마코토-"
무척이나 기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그럼에도, 줄곧 느꼈던 위화감이 있었다. 그건 어머니와 유달리도 다르게 보이는 아버지로부터 시작해, 가미유키를 감도는 기묘할 정도의 편안함으로 이어졌다. 여기에서만 느껴지는, 여기에만 있는 듯한 세상. 존재. 그 정체를 신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직접 경험한 후로는-
"...정말? 정말 신이야? 마쨩?"
마코토에게서 느꼈던 것도 같다는 것을 알자 미츠루의 표정이 바뀐다. 불신, 불안, 거부, 따위가 아니라, 일종의 환희다. 드디어 알게 되었다는 기쁨이자 새로이 알게 된 사실에 대한 놀라움이다. 미지를 앞에 둔 두려움은 없다. 오히려 이제야 제대로 마주하게 되었다는 들뜸이 엷은 홍조로 올라온다. 정말이냐며, 진짜냐며, 몇 번인가 되묻던 미츠루는 작은 소리로 꺄악, 탄성을 질렀다. 상대적으로 차가운 듯한 마코토의 체온에도 아랑곳않고 다시금 볼을 부빈다.
"내 반쪽이 신이라니 완전 멋져- 아, 물론 신이 아니었어도 마쨩은 멋지구 예뻐! 그렇지만 신인 마쨩도 좋아- 어느 쪽도 마쨩이니까-"
금방이라도 일어나서 방방거리고 싶은 걸 참듯, 살짝 들썩이기만 하던 미츠루는 어떤 편견이나 의혹 없이 순수하게 질문을- 조금 많이 했다.
"있지 있지! 마쨩은 무슨 신이야? 뭘 할 수 있어? 언제부터 신의 역할을 했어? 지금까지 못 본 건 신의 역할을 하느라 그랬던 거야? 그리고 그리고- 아, 그럼 우리 엄마랑 아빠도 신이야? 무슨 신이야?"
아까는 몸으로 달려들더니 이제는 말로 달려드는 건가- 싶을 정도로 질문거리를 와다다 쏟아놓더니, 눈빛을 초롱초롱 빛내며 얌전히 기다린다.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39:21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0:00
아이고야... 이제야 좀 정신이 드네요(?)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0:12
ㅋㅋㅋㅋㅋ 바로 하는 것은 아니고 1주일 정도 쉬었다가 할 거예요!
산장 이벤트도 겸해서!!
산장 이벤트도 겸해서!!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0:18
어서 오세요! 노에루주!!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0:18
>>929 히키야...... (눈물댐터짐)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1:35
노에루주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뽀듬뽀듬)
>>968 후악후악 너무 기대되어요 히히...!!! 토모야랑 후유카랑 꽁냥대는거 볼 수 있단 말인거죠? 음 좋다^________'
>>968 후악후악 너무 기대되어요 히히...!!! 토모야랑 후유카랑 꽁냥대는거 볼 수 있단 말인거죠? 음 좋다^________'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2:51
다들 안녕~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3:17
노에루주 어서왕~~~
요우가 선지를 '반짝이'라고 부르는 슈퍼키모애칭을 일본어로는 뭐라고 할까 무심코 생각해 봤는데 순간적으로 머리에 스친 게 '피카피카짱'이거든
...피카츄 취급인가 이거
요우가 선지를 '반짝이'라고 부르는 슈퍼키모애칭을 일본어로는 뭐라고 할까 무심코 생각해 봤는데 순간적으로 머리에 스친 게 '피카피카짱'이거든
...피카츄 취급인가 이거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4:03
선지아는 멍하니 잠겨 있던 생각을 벗어나 눈앞의 소녀를 바라보았다. 키는 10cm 남짓 차이가 날까, 전체적으로 새까맣다는 인상을 주는 와중에도 오묘하게 남는 기척이라고 해야 할 것이 무척… 낯설지만은 않았다. 선지아는 자연스레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흘러내린 머리칼이 희게 물든 공막 위로 늘어지면, 소녀는 입을 열었다.
“…엄마랑 아는 사이야?”
불온함이라고 해야 옳을 감각이 있었다. 불온함의 정도는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았다. 계열은 차이가 날지라도, 정통적으로는 어머니와 비슷한 느낌으로 불온하게 여겨지는 신임이 분명했다. 그리고 세간에서 그런 신을 부르는 이름은 다양했다.
악신, 재앙신, 그런 것. 그야 신격과 성격이 별개일 수도 있겠지만, 선지아는 그 외에도 뭔가 말하기 어려운 익숙함마저 느꼈다. 그게 제 삼촌으로 여기는 소오인 차드와 연관이 있고, 종종 만나고는 했던 그리스 계통의 신이 자아내는 느낌과 흡사함에도.
그것까지 따져 고려하기엔 소녀는 여전히 멍했다. 고작 몇cm도 되지 않는 신체 일부의 접촉이 이런 반응을 자아낼 줄은. 선지아는 제 입술을 만지작거리다가 다른 손을 비스듬히 들어 튕겼다.
따악, 울리는 소리가 들리고 나면 주변 사람들과 거리가 줄어든다. 인지하지 못해 피해서 지나가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요우에게 남은 불온함이 거리를 벌리게끔 한다. 그 결과 적당히 대화하기엔 충분했다.
“사인볼 준 신이구나. 반짝이라고 불리는 건 처음이야. 무슨 신이야? 맞춰봐도 돼? 엄마랑 비슷한 거면 저주, 상해, 그런 걸까? 아니면 좀 더 추상적인 쪽? 아, 뭔가 새 같은 느낌도 있는데 혹시 새야? 까마귀? 까마귀는 보통 전령으로 쓰이기도 하니까… 아, 근데 혹시, 만물의 신 그런 신님의 수하라거나 그런 건 아니지? 나 북유럽 신님들이랑은 별로 안 친해서―”
문제는 선지아가 어떤 고민조차 없이 정보값과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는 것이겠지만.
“…엄마랑 아는 사이야?”
불온함이라고 해야 옳을 감각이 있었다. 불온함의 정도는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았다. 계열은 차이가 날지라도, 정통적으로는 어머니와 비슷한 느낌으로 불온하게 여겨지는 신임이 분명했다. 그리고 세간에서 그런 신을 부르는 이름은 다양했다.
악신, 재앙신, 그런 것. 그야 신격과 성격이 별개일 수도 있겠지만, 선지아는 그 외에도 뭔가 말하기 어려운 익숙함마저 느꼈다. 그게 제 삼촌으로 여기는 소오인 차드와 연관이 있고, 종종 만나고는 했던 그리스 계통의 신이 자아내는 느낌과 흡사함에도.
그것까지 따져 고려하기엔 소녀는 여전히 멍했다. 고작 몇cm도 되지 않는 신체 일부의 접촉이 이런 반응을 자아낼 줄은. 선지아는 제 입술을 만지작거리다가 다른 손을 비스듬히 들어 튕겼다.
따악, 울리는 소리가 들리고 나면 주변 사람들과 거리가 줄어든다. 인지하지 못해 피해서 지나가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요우에게 남은 불온함이 거리를 벌리게끔 한다. 그 결과 적당히 대화하기엔 충분했다.
“사인볼 준 신이구나. 반짝이라고 불리는 건 처음이야. 무슨 신이야? 맞춰봐도 돼? 엄마랑 비슷한 거면 저주, 상해, 그런 걸까? 아니면 좀 더 추상적인 쪽? 아, 뭔가 새 같은 느낌도 있는데 혹시 새야? 까마귀? 까마귀는 보통 전령으로 쓰이기도 하니까… 아, 근데 혹시, 만물의 신 그런 신님의 수하라거나 그런 건 아니지? 나 북유럽 신님들이랑은 별로 안 친해서―”
문제는 선지아가 어떤 고민조차 없이 정보값과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는 것이겠지만.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4:21
링화주 후와쨩주 노에루주 안녕안녕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4:22
situplay>1871>933
"그렇지."
"하지만 재미있잖아?"
마지막이 찾아온다면 잃어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무엇을 하든, 단순히 재미만을 찾든, 과한 업무를 하든, 인간과 어울리든, 어울리지 않든. 무엇을 하든 끝은 찾아온다. 마지막은 곧 시작이라 하지만은, 그 시작마저도 언젠가는 끝을 맞이할텐데. 마지막인 너와, 관측자인 그것에겐 뻔히 보이는 사실이자 미래인데도.
그럼에도 그것은 그저 재미있다고 하며 낄낄 웃는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게다가 끝은 결국 오기 마련이라면."
"—결국, 즐기지 않으면 손해라는 거야."
그러니 눈을 가린다.
모든 것이 정해진 세계같은 건 재미가 없으니까. 불확실하고, 모든 것에 휘둘리며, 마지막이 언제 찾아올지도 모르는 상태로—단지 언젠가 끝은 반드시 온다는 것만이 확실한 채로 혼란스러운 세상이야말로, 재미있지 않은가.
신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옅고, 불온한 그것이 즐거운듯한 미소를 입에 걸었다.
"그래서 네게 안대를 주었거늘, 아쉬울 따름이구나."
"그렇지."
"하지만 재미있잖아?"
마지막이 찾아온다면 잃어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무엇을 하든, 단순히 재미만을 찾든, 과한 업무를 하든, 인간과 어울리든, 어울리지 않든. 무엇을 하든 끝은 찾아온다. 마지막은 곧 시작이라 하지만은, 그 시작마저도 언젠가는 끝을 맞이할텐데. 마지막인 너와, 관측자인 그것에겐 뻔히 보이는 사실이자 미래인데도.
그럼에도 그것은 그저 재미있다고 하며 낄낄 웃는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게다가 끝은 결국 오기 마련이라면."
"—결국, 즐기지 않으면 손해라는 거야."
그러니 눈을 가린다.
모든 것이 정해진 세계같은 건 재미가 없으니까. 불확실하고, 모든 것에 휘둘리며, 마지막이 언제 찾아올지도 모르는 상태로—단지 언젠가 끝은 반드시 온다는 것만이 확실한 채로 혼란스러운 세상이야말로, 재미있지 않은가.
신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옅고, 불온한 그것이 즐거운듯한 미소를 입에 걸었다.
"그래서 네게 안대를 주었거늘, 아쉬울 따름이구나."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4:40
오신 분들 모두 안녕하세요😌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4:47
츠무기주,, 차드주 약간 스진 특성 때문에 히키 답레를 우선적으로 쓸게(그 편이 깔끔해서그럼)
마코토와의 일상 편하개 하고 잇어쥬,, 나진짜츠무기좋아함,,,싫어서 그런 거 아냐,,, TvT
마코토와의 일상 편하개 하고 잇어쥬,, 나진짜츠무기좋아함,,,싫어서 그런 거 아냐,,, TvT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6:09
미츠루주도 왔구나
미츠루주 안녕안녕
미츠루주 안녕안녕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8:19
미츠루주도 안녕하세요! 차드주도 안녕하세요! 헤헤 다들 수영복 뭐 입는지 알려주세요(?)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8:25
다들 어서오세요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9:06
선지는 다른 거 입히면 야하게 보여서
situplay>1871>847
이거 입혔어
situplay>1871>847
이거 입혔어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49:59
>>978 알겠습니다🤭 진짜로 편하실 때 주시면 되니까요😌 너무 신경쓰지마시길...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50:08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50:54
>>980
학교수영복이요(?)
구형 스쿨미즈일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학교수영복이요(?)
구형 스쿨미즈일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51:39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52:18
>>986 둘레 때문이야(아무말)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52:51
>>980 평범한 비키니 입죠(?)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53:18

스이주 츠무주 토모주 선지주 아쿠주 스이주 차드주 요우주 츠루주 히키주 노에루주 마코토주 링화주 다들 반가워요~~
저녁 먹고 바로 답레 이어오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뒤늦은 센터시험에 고통 받는 슌..!
날밤 까구 다음날 학교 가서 열심히 드르렁 했다네요~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54:00
슌주도 안녕하세요
슌은 수염이 금방 올라오는 타입이군요...
슌은 수염이 금방 올라오는 타입이군요...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54:15
>>989 아이고 슌아ㅠㅠㅠㅠㅠㅠㅠ나 너무 가슴아파...(눈물주륵주륵) 힘내 넌 할 수 있어!! 넌 정말 멋진 아이야!!!b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54:19
슌주 어서오세요😌
큿... 이 선남같으니...🥹
다크서클 생기니까 밤에 자라구요...
큿... 이 선남같으니...🥹
다크서클 생기니까 밤에 자라구요...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54:56
>>989 맛있다
삼춘미가 있어
삼춘미가 있어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55:43
>>989좋은웅취남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56:18
맞아 situplay>1871>908의 답레는 필히 긁어가면서 읽어줘
중요한 스포를 고봉밥으로 쌓아둿으닉까
밀린 집안일을 하는 김히키주가
중요한 스포를 고봉밥으로 쌓아둿으닉까
밀린 집안일을 하는 김히키주가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57:00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8:57:36
>>995 이미 다 긁어서 입 쩝쩌대는 멍멍이 됐어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9:00:39
자. 터트립시다! 우리!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9:01:20
쥿!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9:01:22
그럴 때가 됐지
2025년 2월 28일 (금) 오후 09:01:23
쨘
이 주제글은 죽었어! 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