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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엔을 향해, 직원의 기분에 동조된 듯 머쓱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물론 경찰의 입장에서는 맞는 말이긴 하나, 젊은 무카이의 처지에서는 다소 아쉽게 된 것이다. 그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으니, 현재 신카마초의 상황을 알아보는 데에 어느 정도 단서를 얻었다.
"그런가요...."
들어온 것이 없다는 말에는 아쉬운 표정을 짓고서, 접수증의 이야기에 고민하는 듯 행세한다.
"음, 그렇다면 재차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지나쳐온 어딘가에서 불쑥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래도 없다고 하면, 그땐 다시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서글서글한 미소로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며, 조금이라도 덜 바쁜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야기를 건네고 경찰서를 나오기로 한다. 시계 따위, 알고 보니 재킷 안쪽의 주머니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물건 아닌가. 같은 주제로 또다시 관련될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하며, 신카마 타워와 먹거리 골목, 어느 쪽에 더 많은 정보가 있을지 저울질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