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느와르/육성/스토리] 당신의 꿈은 그림자에 먹혔는가? [제 1부 - 핏빛 왕관] 제 1장 (406)

캡틴
2025-01-07 11:48:59 - 2025-01-11 17:32:34
    • 0캡틴 (PA1KOFuIDq)2025-01-07 11:48:59
      ※ '당신의 꿈은 그림자에 먹혔는가?'의 본 어장입니다.

      ※ 15세 이용가입니다.

      ※ 이 어장의 기본은 개인진행이며 캡틴이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이 고정적이지는 않습니다. 단체진행이 필요할 때는 미리 날짜와 시간을 공지해두겠습니다.

      ※ 데플 있습니다.

      ※ 참여해주신 분들과 관전해주신 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

      시트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39/recent

      기록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40/recent
        • 2모네 (Fp92DOqdaa)2025-01-07 12:40:19
          >>0
          길거리를 바삐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전광판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는 사람들의 분위기는 당연히도 좋지 않다. 종종 기뻐하는 사람, 궁리하는 사람들이 있기야 했으나. 이 부패한 거리의 부패한 세포들은 하나같이 불온한 표정이었다. 모네는 본능에 가깝게 그들의 얼굴을 살피고, 그제서야 위를 올려다본다.

          "아, 저 사람..."

          모네는 저 사람이 싫다. 시정이라던가 사회에 밝지는 않다만 그 정도는 안다. 터미널에서 키오스크 따위를 들이도록 시킨 사람도, 공장을 폐하도록 시킨 사람도 저 이일 거다. 납작하되 두께가 없진 않은, 그 정도의 사고는 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저 이의 죽음이 기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유달리 슬픈 일도 아니었다. 모네는 소시민. 소시민은 소시민답게. 그저 이 곳의 이치가 한 번 거하게 바뀌고 나는 그대로 살아가리라.

          그래도 역시 이 침울한 분위기는 싫네에... 모네에게도 찝찝한 공기가 들러붙는 기분이었다. 에잇 몰라, 나는 이런 기분까지 감당하긴 힘들어! 손에 남아있던 맥주를 꿀꺽 꿀꺽 시원하게 마시고 바로 어딘가의 이자카야로 들어간다. 메뉴를 건네는 직원에게 일단 살갑게 웃어보이며 말을 걸었다.

          "저어, 생맥 하나 일단 주문할게요! 안주는 좀 살펴보려구요."

          건네어진 따뜻한 물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익숙하게 스몰토크를 걸었다.

          "오늘은 사람이 많이 없네요? 역시 추모식 때문일까요..."
            • 20모네 (Fp92DOqdaa)2025-01-07 14:14:45
              >>4 진행

              "음~ 사람이 죽은 일이니까 애도하죠~ 그래도 어째 나랑은 연이 없다, 그런 느낌이에요. 신카마초 중심에서 일하는 사람들 아니라면야 저 사람 얼굴도 못 봤겠죠~"

              저두 그렇구 말예요~ 라고 덧붙이면서, 푹신푹신 거품이 올라오는 생맥을 받는다. 일단 거품이 죽기 전에 쭈욱 마셔보면, 크하~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네. 역시 캔맥보단 생맥이야~ 비싸지마안~

              "안주로는 뭘 시킬까나아~🎶"

              흥얼흥얼거리던 모네는 다른 사람들이 뭘 시켰을까 구경하다, 그 남자에게로 눈이 간다. 익숙한 눈매에 눈을 한 번 깜빡인(물론 티 안 남) 모네는 이내 남자를 내버려두고,튀긴 두부를 주문했다. 얇은 지갑에 걸맞는 가벼운 안주다. 직원과의 스몰토크에 집중하자.

              "근데 일단은 엄청난 사람이잖아요? 그러면 신카마초도 엄~청 떠들썩해지지 않을까요?"

              🤔 고민하니까 머리가 아파서 맥주로 기분을 갈음한다.

              "어떻게 될까요? 그 막, TV에서처럼, 칼싸움 하고 그럴까요? 저는 진짜 잘 모르겠어서어..."

              지능 1.
                • 35모네 (Fp92DOqdaa)2025-01-07 15:20:28
                  >>23

                  "아이 어떡해 🥺 그럼 내가 매출 한 잔이라도 더 올려드려야겠다. 음, 역시 풋콩도 하나 주세요!"

                  기세 좋게 주문하지만 그래봤자 기본 안주. 모네의 짜고 짠 취준생 지갑을 열기엔 아직 술기운이 부족했다.

                  "그나저나 그런가아, 명분인가~ 드라마에서는 이럴 때 너나할것없이 카타나를 들고 일기토를 하던데 역시 드라마였나봐요."

                  한 모금 또 쭉 마신 모네는 아까 신경쓰이던 남자에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토스했다.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해요? 아, 선배가 아니구. 실수 실수. 선생님은요?"

                  일하던 때의 습관 때문에 그마하하한...😅 웃음으로 말꼬리를 흐리며 넉살 좋게 묻는다.

                  "보통 이렇게 돈 많은 사람이 죽으면요, 뭔가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싸움이 나지 않나요~? 나에게 유산이 이렇게 적게 들어올 리가 없어! 우리가 얼마나 막역했는데! 하면서 말예요. 그 정도의 푸닥거리는 있을 거 같기두 하구, 사장님 말씀 들어보니 아닐 거 같기두 하구... 아, 맛있겠다~ 고마워요!"

                  사장님이 내려놓은 튀긴 두부 앞에서 잘 먹겠습니다 하고 가볍게 합장하고 감사의 기도를. 자기가 말을 걸어놓고 금방 두부에 의식이 쏠려버리는 게 상당히 산만하다.
                    • 37모네주 (Fp92DOqdaa)2025-01-07 15:22:51
                      아쉽네요🥹 간발의 차(3분)였다...!

                      >>32 벌써 커미션을...? 대단해요 유흥가의 차가운 미남🤤 좋은 걸 봤어요
                        • 42모네주 (Fp92DOqdaa)2025-01-07 15:25:30
                          >>36 맞아요 맞아요 캡틴 진행이 무척 매끄러웠어요~

                          오늘 진행 즐거웠습니다! 감사해요 캡틴!😄 안녕히 주무시길~
                            • 47모네주 (Fp92DOqdaa)2025-01-07 15:31:51
                              뉴참치 자동갱신도 신기한데 앵커 누르면 이전 레스가 보이는 것도 엄청 신기해요🫢 MZ합니다...
                                • 49모네주 (Fp92DOqdaa)2025-01-07 15:38:05
                                  🤔 네임칸 유지 기능도 빨리 생겼으면 좋겠네요~
                                  저도 슬슬 들어갈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시길~
                                    • 100모네 (Fp92DOqdaa)2025-01-08 11:27:54
                                      >>59 진행

                                      "컴퓨터요?"

                                      모네의 눈이 핑글핑글 사방으로 돌아간다. 어딜봐도 '어떻게 대답해야 하지?' 하는 표정. 이렇게 궁리해봤자 역효과란 걸 알지만 아무래도 모네의 직감이 '지금이 찬스다!' 라고 하고 있어서 그만.

                                      "...지지 않아요!!"

                                      그래서 나온 것은 의미불명의 답변. 파파고 그거 O밥 아니냐 망치로 깨면 그만인데, 같은 느낌도 든다. 자신의 미스를 깨달았는지 결국 발그레한 볼이 더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왜 만년 구직자 신세인지 짐작이 간다.

                                      "😞 우우... 그러니까, 윈도우 설치하구... cmd 켜서 아이피 보구... 액셀 좀 만지구... 갑자기 컴퓨터 안 된다 하면은 콘센트 꽂아주구... 그, 그런 거...?는 해요."
                                      "자잘한 고장 정도는 설정 손봐서 할 수 있구요. 근데 딱 그 정도예요, 사무원 평균!"
                                      "아, POS기도 컴퓨터면 그건 잘 해요!! 저 그건 진짜 지지 않는다구요!"
                                        • 101모네주 (Fp92DOqdaa)2025-01-08 11:29:01
                                          다들 좋은 저녁이에요~ 린주가 좋은 아이디어를 주셔서 낼름 베껴봤습니다 히히...😅 고마워요 린주~
                                            • 115모네 (Fp92DOqdaa)2025-01-08 12:22:37
                                              >>109 진행

                                              "워, 월급..."

                                              갑자기?! 물론 기회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나 갑자기이―!? 하지만 경리 정도는 괜찮은 거 같기도 하구... 아 아아 그치만 장기매매당하면 어떡하지이?! 하는 혼란이 얼굴에 투명하게 드러났다. 아무래도 중앙역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소규모 5인미만 사업체로 들어가기란 쫄리는 법.

                                              하지만 그 혼란은 이름 세글자를 듣고는 사라졌다. 우와 한국인― 그러면 근처 살지도, 하고 가볍게 생각해버린다.

                                              "한국인이셨구나아~🌺 맞아, 제 할머니도 한국인이셨어요! 할아버지는 여기 사람이었구. 그나저나 이름을 그대로 쓰시는구나, 아무튼 만나서 반가워요~! 😆"

                                              냅다 송준호의 손을 양손으로 맞잡고 악수를 해버린다.

                                              "그, 근데에 저 대부업체는 처음이라...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도 아직 모르겠구, 그으, 제가 맞는 인재인지― 물론 사장님이 맞다고 하심 맞겠지만은, 그래두..."
                                              "혹시 제가 내일 회사를 찾아뵙고 살펴본 다음에 대답 드려도 될까요...?"

                                              장기밀매당할까봐 무서워서 선뜻 OK가 안 나온다곤 절대 말 못해...!
                                              그나저나 헤븐즈 파이낸스인가, 대부업체가 천국이라는 이름을 써도 되는 거야? 안 갚으면 천국으로 보내준다는... 핫. 대화에 집중.

                                              "앗 맞아! 명함 명함..."

                                              집중하자고 스스로를 다그친지 1초도 지나지 않아 산만하게 안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낸다. 사회인은 이런 거 다 가지고 다닌다면서 명함을 100장 주문해뒀던 것. 중앙역 매표원은 쓸 일이 없단 걸 깨닫는 건 3일 뒤의 일이었다. 그런 슬픈 사연이 얽힌 매표원 명함을 내민다. 리 모네라고 적혀있다, 한자를 읽을 수 있다면 이맹음이라고 읽을지도 모르겠다. 딱봐도 맹한 게 잘 어울리는 이름.

                                              "괜찮으시면 이쪽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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