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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 날짜는 오늘이에요. 아침에 차고 나갔는데, 조금 전 보니 없었어요. 그래서 정확한 장소는 모르겠는데, 제가 들렀던 곳은 유라 공원을 지나서 포장마차 있는 쪽, 그러니까..."
동쪽의 먹거리 골목 즈음 한번 가본 적이 있는 음식점의 이야기를 하고, 오늘 그곳에 들렀다고 얘기한다. 평범하게 동쪽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의 일과를 떠오르게 하는 동선이다.
"아, 네. 그 쪽 회장의 이야기죠? 설마 그것 말고 다른 일이 또 있었던 건 아니겠죠?"
경찰서가 난리일 정도라면, 회장의 사망 외에 일어난 또 다른 사건이 있을지 모르기에, 어지러운 주변을 걱정하듯 한번 묻고, 최근 또 경찰서가 분주할 법한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되짚어본다.
"어수선해서, 큰일이에요..."
그리고 직원의 물음에 같은 브랜드를 다시 한 번, 존재하지 않는 그 시계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이어간다. 받은지 얼마 안 되어 새 것 같으며, 아마 떨어져서 상처가 났을지도 모르고, 그러나 흔하디 흔하게 생긴......
.... 물론 운 좋게, 여기에 들이맞는 조건의 시계 같은 것이 있으리라는 기대는 전혀 없다. 머릿속에는 명품 시계의 분실 신고가 많다 하니, 시계 전문 도둑이라도 있나 하는 생각과, 만일 자신이라면, 근처 은행이나 대기업의 타워가 위치한 곳 화장실의 세면대를 노릴 것이라는 간단한 오락거리가 될만한 생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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