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사토 아키노리]
경찰차가 도착하며 매장 앞에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문이 열리고 두 명의 경찰이 편의점으로 들어섰다. 제복을 단정히 갖춘 그들은 매장을 둘러보며 카운터 쪽으로 다가갔다.
"여기 신고가 접수됐는데,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경찰 중 한 명이 점원에게 물었다.
점원은 잠시 망설이며 사토와 경찰 사이를 번갈아 보았다. 경찰의 시선은 자연스레 사토에게 향했다. 한 명의 경찰은 주위를 빠르게 훑으며 뭔가 수상한 점이 없는지 살폈다. 경찰의 노트가 열리고, 기록을 준비하는 태도가 진지했다.
매장 내부는 어색한 침묵 속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바깥에서는 아직 누군가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느껴질 만큼 찜찜한 공기가 흘렀다. 경찰들은 신고 이유와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듯, 기다리고 있었다.
점원은 눈치를 보며 작게 숨을 내쉬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손님께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경찰 중 한 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토에게 다가갔다.
"혹시 방금 있었던 상황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바깥의 분위기는 여전히 긴장감이 가득했다. 지나가는 행인도 거의 없었고, 경찰차의 사이렌이 멈춘 후 매장은 고요했다. 매장 구석의 진열대 뒤, 민트파인애플 과자 봉지가 약간 비뚤어진 채 놓여 있었다.
>>135 무카이 쟈키
※ AI 이미지입니다.
전광판의 빛이 꺼지며, 화면에 새로 뜨는 광고가 도시의 소음을 한층 더 부추긴다. 신카마초의 분위기는 여전히 묵직하고 무겁다. 무카이는 그 모든 것을 뒤로한 채 경찰서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가까워질수록 신카마 경찰서의 외관이 점점 또렷해지고, 그와 동시에 주변의 시선도 점차 무카이에게로 쏠리는 듯하다. 사람들은 경찰서에 들어가는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눈다. 도움을 청하러 온 사람과 법망에 걸린 사람. 무카이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
경찰서 입구 앞.
입구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던 가죽자켓 차림의 청년이 무카이를 발견하고 시선을 고정한다.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 속에 서 있는 그가 조용히 무카이를 살피더니, 단정한 자세로 담배를 떼어내며 말을 걸어온다. 사복차림으로 보아, 형사가 분명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144 이시이 린
다이키는 이시이가 싸울 낌새를 보이자, 근처에 있던 각목을 쥐고 허공을 향해 가볍게 휘두르기 시작한다.
"어이, 너네 따위가 낄 일이 아니야. 한구레 찌꺼기든, 그냥 양아치든 갈 길이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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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시작! 방랑여우의 선택
신카마초 유흥가 뒷골목에서 벌어진 원인불명의 싸움!
이시이는 남성을 구할 것인가, 그냥 지나칠 것인가?
더불어, 이 싸움.. 단순한 원인이 아닌 걸로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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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한다. 가라고 했어."
야구배트를 든 남성이 이시이를 향해 겨누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