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느와르/육성/스토리] 당신의 꿈은 그림자에 먹혔는가? [제 1부 - 핏빛 왕관] 제 1장 (406)

캡틴
2025-01-07 11:48:59 - 2025-01-11 17:32:34
    • 0캡틴 (PA1KOFuIDq)2025-01-07 11:48:59
      ※ '당신의 꿈은 그림자에 먹혔는가?'의 본 어장입니다.

      ※ 15세 이용가입니다.

      ※ 이 어장의 기본은 개인진행이며 캡틴이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이 고정적이지는 않습니다. 단체진행이 필요할 때는 미리 날짜와 시간을 공지해두겠습니다.

      ※ 데플 있습니다.

      ※ 참여해주신 분들과 관전해주신 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

      시트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39/recent

      기록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40/recent
        • 135무카이 쟈키 (x6ln/zSBsS)2025-01-09 00:23:28
          >>1

          주머니에 손을 넣은 남성이 화면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올려다보는 데에는 누구보다 익숙한 이다. 어떤 사람은 소리없이 오고 가고, 또 어떤 사람은 가는 곳마다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진다. 흑도연회의 회장은, 둘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았으나 굳이 말하면 후자에서, 본인이 생전 그것을 원하지 않았던 게지.

          갖지 못하는 것과 가졌는데도 거부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젊은 무카이의 뒷모습은 바르고 반듯하다. 이런 모습으로 흑도연회와 관련된 뉴스를 접하기에는 아까울 정도다. 주변에서 이렇다 저렇다 품평이 쏟아져도, 젊은 무카이는 맞장구 한번 치지 않는다. 그저 고요하고, 정돈되어 있다. 수도자처럼... 검은 눈동자에 전광판의 형형한 빛이 깃든다.

          그리고 신카마 경찰서로 향하는 것이다. 걸음걸이의 시작은 묘할 정도로 가지런했으나, 경찰서에 가까워질수록 속도는 빨라지고, 호흡은 흐트러진다.

          // 이 정도로 바꿀게요 😚
            • 151무카이 쟈키 (QHCUq1KVGm)2025-01-09 04:09:27
              >>148

              일부러 조금 가빠지게 만든 숨을, 고르려는 모양으로 뱉었다. 무카이는 한 순간, 청년의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의 행색을 살폈다. 살짝 눈동자가 구르기에는 몇 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경찰이신가요?"

              라는 말이, 적당할 것이다.

              "시계를 분실해서, 혹시 누군가가 주워 맡겨두지 않았는지..."

              그리고 불안한 듯, 제 손목을 만지길 빼놓지 않고서 경찰서 근처를 살핀다. 흑도연회 회장의 죽음이 이곳에는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가? 젊은 무카이는, 오늘 이곳에 그 단면을 살짝 들추어보려 걸음한 것이다.
                • 159무카이 쟈키 (QHCUq1KVGm)2025-01-09 04:36:32
                  >>157

                  "감사합니다. 바쁘실 텐데, 안내를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무카이는 첫 문장과 다음 문장을 말하는 사이 텀을 두었다. 입술을 살짝 깨무는 듯 고민하는 것은, 여차하면 실례하기를 주저하는 평범한 일본인처럼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그에게서 무언가 캐낼 수 있을지를 가늠하고 있는 그림자가 그 뒤에 있었다.
                    • 168무카이 쟈키 (QHCUq1KVGm)2025-01-09 05:50:23
                      >>166

                      형사들의 이야기에서, 흑도연회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더 가까이 가거나 하지 않으면 어떤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을 모양이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순경을 향해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보인다. 분실물을 찾으러 온 시민이라면 그러지 않을 것도 없다.

                      돌아서는 형사에게 짧게 감사 인사를 하고, 그 뒷모습을 보며 잠시 침묵을 삼킨다. 관리소 안쪽까지 동행하지는 않는 것인가. 어쩐지 입이 무거워 보이니,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른다. 담당 직원을 찾아 말을 건네기로 한다.

                      "안녕하십니까, 분실물을 찾으러 왔는데요. 손목시계이고, 브랜드는...."

                      적당히, 서민의 수준에서 조금 힘썼다 싶은 정도의 브랜드 이름을 댄다. "어떤 걸 더 말씀드려야 할까요?" 그렇게 묻고서, 주변을 둘러보고는,

                      "그나저나 수고가 많으십니다. 오늘 뉴스에 난 일 때문인지 어떤지, 다들 분주해 보이시네요."

                      살짝 미안한 듯한 표정을 해 보인다.
                        • 210무카이 쟈키 (W6sfAmBAQa)2025-01-09 11:13:38
                          >>198

                          "분실 날짜는 오늘이에요. 아침에 차고 나갔는데, 조금 전 보니 없었어요. 그래서 정확한 장소는 모르겠는데, 제가 들렀던 곳은 유라 공원을 지나서 포장마차 있는 쪽, 그러니까..."

                          동쪽의 먹거리 골목 즈음 한번 가본 적이 있는 음식점의 이야기를 하고, 오늘 그곳에 들렀다고 얘기한다. 평범하게 동쪽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의 일과를 떠오르게 하는 동선이다.

                          "아, 네. 그 쪽 회장의 이야기죠? 설마 그것 말고 다른 일이 또 있었던 건 아니겠죠?"

                          경찰서가 난리일 정도라면, 회장의 사망 외에 일어난 또 다른 사건이 있을지 모르기에, 어지러운 주변을 걱정하듯 한번 묻고, 최근 또 경찰서가 분주할 법한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되짚어본다.

                          "어수선해서, 큰일이에요..."

                          그리고 직원의 물음에 같은 브랜드를 다시 한 번, 존재하지 않는 그 시계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이어간다. 받은지 얼마 안 되어 새 것 같으며, 아마 떨어져서 상처가 났을지도 모르고, 그러나 흔하디 흔하게 생긴......

                          .... 물론 운 좋게, 여기에 들이맞는 조건의 시계 같은 것이 있으리라는 기대는 전혀 없다. 머릿속에는 명품 시계의 분실 신고가 많다 하니, 시계 전문 도둑이라도 있나 하는 생각과, 만일 자신이라면, 근처 은행이나 대기업의 타워가 위치한 곳 화장실의 세면대를 노릴 것이라는 간단한 오락거리가 될만한 생각 뿐.

                          // 답변 확인했습니다. 😊
                            • 248무카이 쟈키 (Nd5.UQV1Sq)2025-01-10 04:04:18
                              >>215

                              료엔을 향해, 직원의 기분에 동조된 듯 머쓱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물론 경찰의 입장에서는 맞는 말이긴 하나, 젊은 무카이의 처지에서는 다소 아쉽게 된 것이다. 그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으니, 현재 신카마초의 상황을 알아보는 데에 어느 정도 단서를 얻었다.

                              "그런가요...."

                              들어온 것이 없다는 말에는 아쉬운 표정을 짓고서, 접수증의 이야기에 고민하는 듯 행세한다.

                              "음, 그렇다면 재차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지나쳐온 어딘가에서 불쑥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래도 없다고 하면, 그땐 다시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서글서글한 미소로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며, 조금이라도 덜 바쁜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야기를 건네고 경찰서를 나오기로 한다. 시계 따위, 알고 보니 재킷 안쪽의 주머니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물건 아닌가. 같은 주제로 또다시 관련될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하며, 신카마 타워와 먹거리 골목, 어느 쪽에 더 많은 정보가 있을지 저울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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