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느와르/육성/스토리] 당신의 꿈은 그림자에 먹혔는가? [제 1부 - 핏빛 왕관] 제 1장 (408)

캡틴
2025-01-07 11:48:59 - 2025-01-11 17:52:23
    • 0캡틴 (PA1KOFuIDq)2025-01-07 11:48:59
      ※ '당신의 꿈은 그림자에 먹혔는가?'의 본 어장입니다.

      ※ 15세 이용가입니다.

      ※ 이 어장의 기본은 개인진행이며 캡틴이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이 고정적이지는 않습니다. 단체진행이 필요할 때는 미리 날짜와 시간을 공지해두겠습니다.

      ※ 데플 있습니다.

      ※ 참여해주신 분들과 관전해주신 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

      시트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39/recent

      기록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40/recent
        • 4진행 ◆3pXUzGu4R. (PA1KOFuIDq)2025-01-07 12:54:14
          >>2 모네

          모네는 동부, 주거 및 상업지구에 있는 먹거리 골목의 이자카야로 갔다. 이자카야의 직원은 모네의 밝은 인사에 살짝 웃으며 물수건과 메뉴판을 건넸다.

          “아, 그렇죠. 오늘은 아무래도 그분 추모식 때문인지 다들 마음이 무거운 것 같아요.”

          직원은 카운터 쪽으로 돌아가 생맥주를 준비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근데 참, 그런 대단한 사람도 결국 이렇게 되네요. 이 도시가 워낙 복잡하긴 하지만... 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직원이 생맥주를 모네에게 건네며 물었다.

          그러다가, 모네의 눈에 익은 얼굴 하나가 보인다. 신카마초에서 자주 마주치지만 모르는 사이인 남성, 무뚝뚝한 태도의 손님이었다. 그는 카운터 한쪽에 앉아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며,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 7진행 ◆3pXUzGu4R. (PA1KOFuIDq)2025-01-07 13:07:01
              >>5 요시다 치에

              치에가 벤치에서 휴대전화로 구인 공고를 살펴보는 동안, 주변에서 약간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거, 구직 중이야?"

              목소리의 주인은 낡은 옷을 입은 중년 남성으로, 그의 거친 분위기가 시선을 끌었다. 그는 치에를 흘낏 보며 가까이 다가왔다.

              거리의 소음 속에서 남자의 태도가 주변의 다른 분위기와 묘하게 어우러지며 긴장감을 더한다.
                • 8진행 ◆3pXUzGu4R. (PA1KOFuIDq)2025-01-07 13:15:40
                  >>6 히무로

                  히무로가 동부의 먹거리 골목에 위치한 규동 가게로 향하는 길에 네온사인 아래 골목 어귀에서 미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몇 명의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중 한 명은 히무로 쪽을 힐끗 쳐다본다.

                  남성의 눈빛에는 경계심과 불쾌함이 담겨 있었지만, 곧 다시 대화에 집중했다. 조용한 대화 속에서 몇 차례 '렌', '회장', 그리고 '우리 몫'이라는 단어가 흘러나오는 것이 히무로의 귀에 희미하게 들린다.

                  그들은 대화를 끝낸 듯, 골목 깊은 곳으로 사라졌다. 신카마초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지만, 묘한 긴장감이 감돌며 히무로의 본능을 자극했을지도 모른다. 특히, 현재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규동 가게를 향하던 발걸음을 이어갈지, 아니면 방금 본 광경에 대해 신경을 쓸지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다.
                    • 11진행 ◆3pXUzGu4R. (PA1KOFuIDq)2025-01-07 13:24:34
                      >>9 요시다 치에

                      치에의 싹싹한 태도에 남자는 잠시 그녀를 살펴보더니, 거칠게 웃음을 터뜨린다.

                      "아하, 그래. 너 같은 아가씨가 여기서 뭐 하나 했더니 상경이라?"

                      그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물더니, 불을 붙이며 담배 연기를 천천히 뿜어냈다.

                      "나는 사와다야. 여기저기서 손 좀 보는 놈이지. 뭐, 네가 날 모르겠다면 그게 오히려 안전한 거고."

                      사와다는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서 굴리며 고개를 기울였다.

                      "너, 사람 다루는 재주는 있어 보여. 일자리 찾고 있다면 내가 소개시켜줄 데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관심 있나?"
                        • 12진행 ◆3pXUzGu4R. (PA1KOFuIDq)2025-01-07 13:35:01
                          >>10 히무로

                          히무로는 동부의 규동 가게인 '와규촌'에 도착했다. 가게 안의 손님들은 대체로 평범해 보였다. 그러나 한쪽 구석에 앉아있는 두 남자는 다소 불안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그들은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히무로의 무뎌졌지만, 아직 죽지 않은 감각은 그들의 태도와 어조에서 뭔가 껄끄러운 기운을 느꼈을 것이다.

                          "이제 곧 움직일 거라고 했잖아. 이런 타이밍에 일을 저지르면, 이 동네는 더 난리일 거야."

                          "조용히 해. 중요한 건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거라고."

                          두 남자의 대화 내용은 뭔가 수상쩍었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히무로는 여전히 깊이 관여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키라는 그저 규동을 주문하여 식사에 집중할지, 계속 그들을 관찰할지 선택할 수 있었다.
                            • 16진행 ◆3pXUzGu4R. (PA1KOFuIDq)2025-01-07 13:54:45
                              >>13 히무로

                              히무로가 주문한 규동이 나오길 기다리며 핸드폰을 쳐다보는 척 귀를 기울이고 있던 그 순간, 두 남자의 대화가 점점 더 구체적인 내용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야, 이거 진짜 안전한 거 맞아? 흑도연회 새X들 눈에 띄면 우리 죽는 거라고."

                              문법적으로는 완벽하지만 어눌한 일본어 발음.

                              "그러니까 빨리 처리하자는 거잖아. 그 잽스 놈들, 지금 조직 내부도 뒤숭숭하니까 눈 돌릴 틈이 없을 거야."

                              일반적인 일본인에 비해 어두운 피부와 상대적으로 더 진한 이목구비.

                              히무로는 알 수 있었다. 이 녀석들, 일본사람들이 아니야.

                              대화는 흑도연회의 혼란을 틈타 뭔가를 하겠다는 의도로 들렸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여전히 자기 식사를 즐기며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대화가 점점 더 위험한 방향으로 흘러가던 중, 한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좋아, 그럼 나가서 준비하자.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그 순간, 남자의 옷자락에서 무언가 번뜩였다. 기다랗고 잠시 빛에 비춰진 무언가. 히무로는 즉시 알아차렸다.

                              짧은 회칼이었다.

                              남자는 그것을 의식적으로 숨기며 문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
                                • 19진행 ◆3pXUzGu4R. (PA1KOFuIDq)2025-01-07 14:06:11
                                  >>14 요시다 치에

                                  "그럼 잘 들어봐라, 요시다 양. 지금 내가 말하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아. 하지만 간단하지도 않지. 내가 맡은 건 신카마초 뒷골목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정리하고, 문제가 생기면 손을 보거나 정보를 수집하는 거야."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치에를 가만히 쳐다본다.

                                  "내가 너한테 부탁할 건 아주 간단한 일이야. 눈에 띄지 않게 움직여서 내가 부탁한 일을 하는 거지."

                                  사와다는 치에에게 작은 쪽지와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여기엔 네가 가야 할 장소랑 만나야 할 사람이 적혀 있다. 가서 그 사람한테 물건을 받아오고, 내가 있는 장소로 가져와. 쉽지?"

                                  치에는 봉투를 받아 들고 그 무게를 느꼈다. 내용물은 확실히 돈은 아닌 것 같았다. 사와다는 마지막으로 담배 연기를 뿜으며 말을 이었다.

                                  "대신 한 가지 경고하지. 절대 봉투를 열어보려 하지 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알겠나?"

                                  그는 치에에게서 봉투를 맡긴 후 담배를 끄며 주변을 둘러봤다.

                                  "이제 결정해라. 이 일을 맡을 건지, 아니면 여기서 작별할 건지."
                                    • 21진행 ◆3pXUzGu4R. (u6XMwCWr3m)2025-01-07 14:24:44
                                      >>17 히무로

                                      ! 퀘스트 시작 : 어두운 그림자의 행방

                                      와규촌에서 의심스러운 대화를 엿듣던 히무로 아키라는, 무언가 수상쩍은 냄새를 맡고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불안한 대화와 시퍼런 회칼을 숨긴 자들. 이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히무로는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이 상황을 피할 수도 있지만, 과거 형사로서의 본능이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목표: 의심스러운 자들의 뒤를 밟아 그들의 목적을 확인하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가게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화장실은 가게 뒤쪽에 있어요. 밖으로 나가셔야 합니다."

                                      이 대답에 히무로는 적당히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출구 쪽으로 걸음을 옮겼을 것이다.

                                      히무로가 와규촌을 나서자,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신카마초의 뒷골목으로 이어지는 길이 그의 앞에 펼쳐진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회칼을 숨기고 있던 남자들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그들은 의심스럽게도 주변을 경계하며 일정한 간격을 두고 느릿느릿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한 명은 끊임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누군가가 자신들을 따라오지 않는지 확인하는 듯 보였다. 어설프게 고개를 돌리는 모습과 가끔 멈춰 서서 발걸음을 멈추는 행태는 초보적인 행동이기에, 히무로의 눈에는 충분히 거슬릴 수도 있었다.

                                      그 중 다른 남자는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걸음을 재촉하는 동료를 무언가 재촉하는 듯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가자고. 시간 끌면 골치 아파진다."

                                      "조용히 해! 들키면 어쩔 건데?"

                                      두 번째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쏘아붙이며 발을 멈추었다. 짧은 실랑이 후, 그들은 다시 서둘러 좁고 어두운 골목길로 접어든다.
                                        • 23진행 ◆3pXUzGu4R. (PA1KOFuIDq)2025-01-07 14:36:27
                                          >>20 모네

                                          이자카야의 따뜻한 조명 아래, 직원은 모네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응수했다.

                                          "네,  확실히 그런 기조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고요. 사실.. 저는 오늘이 유독 손님이 적은 날이라 좀 긴장되네요. 매출이 떨어질까봐..하하..."

                                          직원은 말하면서도 서빙 준비를 이어가고 있었다. 튀긴 두부의 향긋한 냄새가 슬쩍 모네의 코를 간질였다.

                                          "음... 글쎄요? 지금 이 상황에서 먼저 싸움을 하려고 움직이는 건.. 명분을 주는 행위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답니다. 하하, 그저 제 생각일 뿐이에요."

                                          한편, 모네의 시야 한편에 앉아있는 남자는 자신의 자리에서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듯한 모습이 계속 보였다. 짙은 눈매가 묵직하게 테이블 위를 스캔하며 손끝으로 잔을 굴리고 있었다. 생맥주를 절반쯤 비운 상태였다.

                                          그는 종종 테이블 위의 작은 메모장에 무언가를 적는 듯했지만, 금세 멈춰서 다시 눈길을 멀리 두었다. 뚜렷한 소리로 생각을 흘리는 듯,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남자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잠시 후 눈을 들어 전광판을 바라보았다. 거기엔 여전히 토리사와 렌의 추모식이 방영되고 있었다.

                                          이내 직원이 모네의 튀긴 두부를 내려놓으며 웃었다.

                                          "안주 준비됐습니다. 천천히 드세요! 혹시 필요한 거 있으시면 불러주세요."

                                          분위기는 여전히 어딘가 무거웠고, 주변의 몇몇 손님도 중얼거리며 술잔을 비우고 있었다.
                                            • 26진행 ◆3pXUzGu4R. (PA1KOFuIDq)2025-01-07 14:46:14
                                              >>22 히무로

                                              히무로가 조심스레 그림자 속에서 움직이고 있을 때, 외국인 남성들 중 한 명이 서성거리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여기까지 오면 됐어. 빨리 끝내고 뜨자."

                                              낮고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들의 발걸음은 더 깊은 골목으로 향한다. 히무로는 숨을 죽이고 발소리를 최대한 죽이며 뒤따라갔을 것이다.

                                              어둠 속에서 작은 불빛이 보인다.

                                              좁은 골목 끝, 남자들은 작은 빌딩의 뒷문 근처에 멈춰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준비됐어?"

                                              다른 남자가 작게 대답한다.

                                              "응, 차는 금방 도착할 거야. 녀석은 문제없고."

                                              차라니... 뭔가를 실어나가거나, 누군가를 데리고 가려는 움직임일까?

                                              이때, 빌딩 안쪽에서 미약한 소리가 들려온다.

                                              "놓아줘... 제발..."

                                              희미하게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 31진행 ◆3pXUzGu4R. (PA1KOFuIDq)2025-01-07 15:03:27
                                                  >>24 요시다 치에

                                                  사와다는 치에의 말을 듣고는 작은 웃음을 띄웠다.

                                                  "뭐, 그렇게 급한 일은 아니야. 하지만 오늘 안에 끝내야 하는 일이긴 하지. 이걸 들고  '와타나베 커피숍'으로 가기만 하면 돼. 동부에 있는 곳이지! 누군가 다가와 "고객님의 주문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말할 거야. 그 사람에게 봉투를 건네주면 끝이야."

                                                  사와다는 자세히 설명하며 담담한 표정을 유지한다. 하지만 치에가 눈치챈 위화감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름을 이야기한 적도 없는데, 그는 이미 치에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었다.

                                                  [스탯 증가 : 요시다는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 적도 없지만, 이미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와다의 말을 순간적으로 캐치하여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이로써 요시다의 감각(DEX)은 +1 증가됐습니다.]

                                                  사와다는 치에가 침묵하자 다시 말을 덧붙였다.

                                                  "겁먹지 마. 간단한 일이니까. 네가 잘 처리하면, 이후에 좀 더 괜찮은 자리도 소개해 줄 수 있을지 몰라."

                                                  그의 말은 설득하려는 의도였지만, 동시에 묘한 압박감도 섞여 있다.

                                                  치에가 잠시 대답을 망설이는 동안, 사와다는 손목시계를 흘끗 보더니 덧붙였다.

                                                  "시간이 많지 않아. 선택은 네 몫이지만, 지금 이걸 맡아 처리하면 우리가 서로 좋은 관계로 남을 수 있을 거야. 그치?"
                                                    • 33진행 ◆3pXUzGu4R. (PA1KOFuIDq)2025-01-07 15:15:47
                                                      >>29 히무로

                                                      히무로의 삼단봉이 칼을 쥔 남성의 목으로 향한다. 남성은 히무로의 기척에 회칼을 쥐어서 꺼내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히무로의 삼단봉은 남성에게 부딪혔고, 둔탁한 타격음이 히무로의 귀에 들려왔다.

                                                      남성이 쥔 회칼은 아스팔트 위로 떨어져 빛을 반사하며 굴러갔다. 그러나 삼단봉은 울대나 경동맥이 아닌 목이랑 가까운 승모근을 타격했고, 요시다의 힘도 이전보다 약해진 상황이었다. 남성은 쓰러지긴 했지만 무력화가 되지는 않았다.

                                                      히무로는 느꼈을 것이다.

                                                      기술적으로나, 힘으로나 예전보다 많이 무뎌졌다고.

                                                      남은 한 명은 본능적으로 차량 쪽으로 몸을 날리며 도망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쓰러진 한 명은 고통스러우면서도 놀란 표정으로 다시 칼을 쥐고 일어나지만, 먼저 차로 도망가는 녀석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소리를 지른다. 아마 느낌적으로는 동남아 계통이었겠지.

                                                      데미지를 입은 채로 회칼을 다시 쥔 남자는 히무로를 주시하면서도 본인도 차로 도망갈지, 히무로를 상대할지 고민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ChamchiJS 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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