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상처 주게 허락 할 테니
다시 걸어보게 해 줘, 사랑에
난 이미 손 쓸 수 없게 돼 버렸지만
멋대로 그대를 원하고 있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냐
난 이미 사랑에 빠져 버렸지만
•:•.•:•.•:•:•:•:•:•:•:•☾☼☽•:•.•:•.•:•:•:•:•:•:•:•
>>1 연해운
>>2 진류화 “나 바빠요. 용건 없이 헛소리 지껄이려면 지금부턴 돈 내고 하십쇼.”
이름 : 연해운
성별 : 남
나이 : 26
외관
어둑진 그늘에서 굴러먹던 놈도 가끔은 빛 아래로 나오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럴 때마다 드러나는 얼굴은 가벼운 짜증 내지 긴장이 서려 있음에도 제법 반반한 것이다. 고운 선 아래에 언뜻 남성미 보이고, 인상만 좀 부드럽게 풀면 인기 참 많겠다 싶은 얼굴. 가볍게 도수 들어간 안경에 더해 가끔 덕지덕지 붙는 반창고 뚫고도 분위기 풍겨나오는 걸 보면 평균치를 꽤 웃도는 수준이군 싶다. 복숭아빛 머리카락은 대충 되는 대로 쓸어넘겨 이마 드러내 놓고, 주워입는 건 항상 튀지 않을 정도로 무난하게만. 이리저리 구르는 갈색 눈동자는 늘 초조한 듯 예민하다. 180 넘는 큰 키로 내려다보는 시선은 어쩐지 가시라도 세우는 것처럼.
성격
누군가 암만 감춰도 성격은 인상에 드러난다고 했었나, 백 번 맞는 말이다. 탐탁치 않으면 대번에 쉽게 구겨지는 미간이 증명했다. 아, 이 자식 성격 쉽지 않다. 꽤 더럽다. 냅다 싸가지 없이 틱틱거리고, 예민하고, 경계심 많고. 스트레스 받아 털 세우고 발톱 드러내는 고양이, 딱 그런 꼴이다. 그러나 또 누구는 말하길 인간은 누구나 입체적이라 했나? 사람 대하는 게 강강약약이라 착한 건지 아닌지 참 헷갈리게도 만든다. 뒷세계서 한참 굴러먹었으면서도 사회에서 통용되는 기본적인 도덕관념은 또 제대로 박혀 있는 점이 신기하다. 어쩌면 알면서도 선 넘는 점이 더 개자식인가.
기타
- 가이드. 뒷세계 조직에서 잡다한 일들과 함께 조직 측 센티넬들을 가이딩해주는 일도 함께 맡고 있었다. 나쁜 자식들 잘 날뛰라고 협조해주는 일은 내심 꺼림칙하긴 했지만, 희귀한 인재라 그만큼 보수도 세서 어쩔 수 없었다나. 가이딩 끝나면 항상 장작 그슬린 듯 스모키한 체리 향이 은은하게 풍겼다.
- 돈에 살고 돈에 죽고. 때론 집착적 내지는 강박적으로 느껴질 만큼 돈에 관련된 일에는 깐깐하다. 돈 준다면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잠깐의 굴욕 있을지언정 다리 사이로 기라면 기고, 구두 핥으라면 핥을 수도 있을 만큼.
- 나사 빠지지 않은 정신상태로 조직 안에서 구르려면 어떻게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해운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안타깝게도 고작 둘 뿐이었다. 하나는 조직의 수많은 미친 자식들처럼 스스로 나사 빼고 같이 돌아 버리는 것이요, 또 다른 하나는 양심에 아주 얇고 미끄러운 벽 하나를 둘러서 그 모든 죄악감과 가책을 흘려 버리는 것이다. 자기합리화와 책임감 회피에 능했다. 약을 팔았어도 내 자의로 한 게 아니고 조직이 시켰으니까, 사람을 다치게 했어도 그저 명령에 따랐을 뿐이니까. 위선적이라고 손가락질 받아도 헤까닥 돌아버리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저.
- 동생이 하나 있다. 얼굴도 기억 안 날 정도로 어릴 때 사라진 부모를 대신해서 밥 빌어가며 금이야 옥이야 키워 놨더니 갑자기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병에 걸려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뒷세계에 발 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병원비. 어떻게든 벌어서 대금 치러야 수술할 수 있으니까. 그래야 이 지긋지긋한 일도 깨끗하게 손 씻고, 급하게 빌렸다가 눈처럼 불어난 사채도 갚고, 그럼 그 때에는 분명 행복해질 수 있을 거니까.
- 어릴 때부터 가사를 도맡으며 큰 덕에 생활력은 하나만큼은 발군이다. 청소, 빨래, 요리, 제 성격에 어느 것 하나 대충 하는 꼴도 못 봐서 집안일 하는 걸 보고 있으면 거진 업체 전문인력의 그것이나 마찬가지.
- 맷집 좋다. 사채 잘못 써서 이자도 못 갚았다고 불규칙한 주기로 신나게 매타작 맞곤 해서.
https://www.neka.cc/composer/13810
"사계의 비올라, 등-장이요-!"
"으에에... 아 몰라 몰라 술 내놔~ 수울~!!!"
이름 : 진류화
성별 : 여
나이 : 27
외관
부스스하지만 결이 좋은 머리칼은 보라빛을 띄며 받는 빛에 따라 그 채도를 달리했다. 곧게 찰랑이는 머리칼을 골반까지 길게 늘어뜨리고, 앞머리는 되려 조금 길게 내려오지만 머리 장식 혹은 적당히 쓸어넘기는 것으로 갈무리하곤 한다. 갸름한 얼굴은 유려한 눈매 속 보석처럼 박힌 진한 보랏빛 눈동자가 가장 인상적이며, 꽃잎으로 물들인 양 엷은 분홍빛 입술은 도톰하니 부드럽고, 반듯한 콧대와 그리지 않아도 선명한 눈썹, 그 아래 그늘을 드리울만치 풍성한 속눈썹 등이 어우러져 한 송이 제비꽃 같은 미인상을 그려내었다, 고운 백옥 피부는 팔다리와 몸에 자잘한 흉터가 제법 있지만 얼굴과 목은 흠집 하나 없이 깨끗하다. 167~8을 오가는 키는 동년배에 비하면 큰 편이었고 보기 좋게 살집이 있는 몸은 평균을 웃도는 글래머러스함으로 성숙미를 두루 갖추었다. 혈색이 좋으며 잔근육이 제법 있어 군살 없이 매끈한 몸선이 마치 조각 같다.
요원복은 검은색 투박한 테크웨어로 예술적 미라곤 티끌만큼도 없다. 대조적으로 사복 패션 스타일은 꽤 자유분방한 편이며 악세서리도 즐겨 착용한다. 양 귀의 귓볼을 뚫은 건 물론이요 별개의 피어스 자리도 있다. 평상시에는 일에 걸리니 최소한으로 자중하지만 오른손 중지에 투박한 다이아 백금반지 하나만큼은 항상 끼고 빼놓지 않는다.
성격
낙천적이며 시원하고 쾌활하다. 유능한 리더에 걸맞는 포용력과 배짱, 리더쉽도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업무중일 때의 모습이고 일 모드가 꺼진 오프일 땐 거의 정반대가 된다.
특히 오프 상태일 때는 막무가내에 제멋대로가 심하고 감정변화가 매우 유동적이라 주변에서 이중인격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 (물론 아니지만)
뭐든 건성이고 나태할 것 같지만 의외의 섬세함, 배려심 등등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면도 있다. 그리고 때때로 무너지는 유약함도.
기타
◇ 센티넬, 사이코키네시스 마스터. 일반적인 염력의 수준을 넘어 중력의 힘까지 다룬다.
출력에 따라 후유증이 달리 오는데, 후유증이 강해질수록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스스로의 중력을 잃어간다.
17세,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각성했으며 당시에는 잠깐 부유하거나 가벼운 물건을 옮기는게 고작인 수준이었지만 극한의 자기단련으로 능력을 현재 수준까지 키웠다.
◇ 센티넬들로 이루어진 사설 치안/경호 업체 [[사계]]의 전속 계약 에이전트.
[[사계]]의 팀 [청명]의 5인 중 리더이며 "비올라"라는 업계 이명을 쓴다. 능력의 월등함으로 인해 [[사계]] 내는 물론 업계 내에서도 최상위 티어이며 팀원들도 걸맞는 실력자들이다. 그만큼 위험한 일에도 동원되고 걸맞는 보수도 받는다.
◇ 갓 스물이 되자마자 업계로 뛰어들었고 단 2년 만에 현재에 가까운 능력자가 되었다.
티어가 올라간 시간이 짧은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으며 그 흔적들이 몸에 고스란히 남았다. 특히 명치에 세로로 깊이 찔린 흉터가 가장 크고, 선명하다. 그만큼 과격한 행보가 많았고 능력이 강했기에 어떤 가이드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 하고 학을 뗐다. 현재는 틈틈히 약으로 1차 진정을 하며 [[사계]]의 가이드가 2차로 가이딩을 해주는 것으로 버티고 있다.
◇ 가족은 없으며 도시 중심에서 좀 떨어진 거주 구역의 아파트에서 혼자 산다.
20층 아파트의 17층에 자가로 거주 중이며 혼자 살기엔 너무 넓은 아파트에서 생활력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는다. 부엌엔 인스턴트와 술이 가득하고 바닥엔 옷이 널브러진게 디폴트인 등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다. 밥보다 술을 좋아하고 주량도 어마어마해서 오프일 땐 술병을 들고 산다.
가족에 대해 묻는다면, 없다, 라는 대답 외엔 하지 않는다.
◇ 과거엔 불에 타오르듯 하였으나 지금은 현 사회에 대해 회의하면서도 납득하여 어딘가 염세적이다.
주로 맡는 의뢰들이 같은 센티넬들의 범죄를 막거나 해결하는 일이다보니, 어째서 이래야만 하는지에 대해 씁쓸한 회의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도 센티넬임을 이용해 이 업계에 있으므로 피차일반이라 납득하고 있다. 이 상충된 생각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거리를 두는 버릇이 있다. 과거를 아는 사람들이 표하길, 불 꺼진 장작, 같다고 한다. 가까이에서 마주 본 그 얄쌍한 얼굴은, 한 성깔 하겠구나 싶은 얼굴이었다. 꽃잎 같은 머리카락 아래 날 선 얼굴이라. 들판에 핀 장미 같다. 함부로 꺾으려 들었다간 닿은 손을 무자비하게 찢어버릴 것 같은. 그러니 무례하게 구는 류화를 금방이라도 떨쳐버릴 것 같았는데.
"킥킥."
이상하다. 안 그러네. 미간을 저렇게나 찡그리고선, 나온 소리라곤 작게 질색하는 것 같은 소리가 전부다. 말을 다 듣고도 겨우 손 떨쳐내는게 전부였다. 류화는 여전히 얄미운 소리로 웃으며 저지당한 손을 거뒀다. 그 손 합쳐서 턱 괴고는 아까의 생각을 다시금 반복했다.
진짜 별난 놈이네.
아무튼간에 류화가 제시한 조건은 너무 좋은 조건임에는 분명했다. 세상에 빚을 거저 까주는 건 물론이고 간단한 일만 더 해주면 추가 수당까지 얹어주겠다니. 너무 좋은 조건은 의심부터 해봐야 하겠지만 해운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곧장 수락했다. 그만큼 간절한건지, 아님 이런 건 고민도 하지 않을 만한 삶을 살았던건지...
...아, 아니다. 류화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뚝 잘라냈다. 고작해야 6개월이면 안 볼 사람이다. 깊게 생각할 필요 따윈 없다. 어쨌거나 제안을 수락했으니 된 거다. 생각을 마친 류화는 두 팔을 번쩍 들고 몸을 뒤로 제껴 소파에 다시 팍 늘어졌다. 무방비한 몸짓만큼 풀린 얼굴에 나태함이 스르륵 내려앉는다. 잘 만든 가면처럼.
"오케이! 그럼 거래 성립인 걸로~ 계약서는 따로 안 쓸래~ 귀찮아~"
엎드려 팔다리를 파닥거리며 귀찮아를 연발한다. 그러다 생각난 듯이 수건을 끌어다 머리를 두어번 북북 문지르고, 또 축 늘어졌다가, 손만 까딱 들어서 닫힌 방문 하나를 가리키며 말한다. 현관과 가까운 방이었다.
"상주한댔으니까~ 방은 저기 쓰면 돼~ 빈 방이니까 필요한거 갖다 놓고 써~ 아, 혹시나지만 실내에선 금연이야~ 음주는 대환영이지만!"
냐하하! 경쾌한 웃음소리가 엉망인 머리카락 아래에서 톡 터진다. 그리고 다시 얌전해지나 싶더니, 머리가 홱 돌아 해운을 보았다. 연한 그늘을 드리워 짙어진 보라색 눈동자가 깜빡였다.
"그러고보니 여태 자기소개도 안 했네? 뭐 그런 상황이었으니까아."
늘어진 목소리 따라가듯 눈꼬리가 아래로 늘어지며 부드러운 곡선 그렸다. 둥글게 말려올라간 입꼬리가 잘 그려넣은 선 같다.
"나는 진류화. 올해 27살! 알다시피 센티넬이고 [사계]에서 일하는 중~ 너는? 편하게 반말해도 돼~"
늦어도 한참 늦은 통성명을 청한 류화는 다시 손을 뻗었다. 아까 못 만진 머리카락을 다시 만지려고- 정확하게 머리카락을 향해 뻗는 손 뒤로 웃는 얼굴이 비스듬히 기울어졌다. 시선이 끊기지 않게 하려는 것처럼.
기능 익숙하지 않아~!!! >>5 이거 하이드 부탁해 해운주...(쭈굴) 새벽에 노래 듣다가 취한(척하는)류화 삘 나서 들구와봤당~ 히히히 😁 어제는.. 어제는 퇴근하자마자 까무룩 잠들어부럿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이런저런 일들 쳐내고 나니 곧 기절하고야 말 것 같아요😭😭.... 답레 늦어져서 죄송하구.. 으흐흑 새 집인데 불태우고 싶엇는데,,,
류화에게서 연상의 향기가... 납니다... 좋느.. 넘좋느... 먼저 웃으면서 자기소개 함..... 그리고 자꾸 머리 쓰다듬을라함(???) < 어딘가 애매한 포인트같지만 너무나도 연상의 그것..이라고 느낍니다.. 최고
(호로요이가 이런뜻이엇다고??? 술 브랜드이름이아니라?,,,) (충격.)
개인적으로 이런 보이스 좋아해서 넘 기분 좋게 들엇어요~! 류화... 알겟어 헤롱헤롱한 척 하면서 실은 속으로 엄청난. 여우짓🦊을 꾸미고잇다는거지... 이. 이 요망한... 요망한여자.
그런점이 넘 주아. (???)
토요일은 암것도안하구 쉬니께 내일 퇴근하고 밤에는 꼭 답레 가져와보겟스빈다..
자러가기 전에 요새 글 쓰면서 듣고잇는 플리 중 하나를 소개해드립니다... 무려 2시간. 짜리지만..(???) 잠들기 전에 듣기두 좋아요. 아무쪼록 굿밤하시길 바라며,,, 류화 피셜 연해운 머리 무지 복슬복슬해보여서 자꾸만 손이~ 🤭👋💕 그렇게 머리 쓰다듬고 어깨에 팔올리고 백허그하고 귓볼 살작 깨물어주고(???) 나중에 쓰다듬이 익숙해진 해운이가 자연스럽게 고개 숙였다가 흠칫하는 모습 기대하고 있어 히히 XD
항상 말하지만 늦는걸루 넘 미안해하지말아~ 현생 고된거 다 이해하는걸~ 그래도 매번 말해줘서 고마워! 이렇게 짬짬이 썰 오가는 것도 무지 좋아! 바쁜 연초 지난 후엔 해운주 현생이 조금이라도 더 여유로워지길~~!!!
플리도 잘 들으께~! 먼가먼가 오늘 새벽이랑 잘 어울릴거 같구 해운주가 글 쓰면서 듣는다니까 살짝 해운이 느낌도 나는거 같다 음~ 커피 마시면서 망상회로 온(?)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로앤온실“!! https://picrew.me/share?cd=3O0XtMoMyT #Picrew #로앤온실
둘이 연등행사? 그런 밤에 열리는 행사 갔다가 길잡이용 랜턴 살짝 끄고 으슥한 곳으로 숨어버린...(사실 류화가 살살 밀어넣었을듯)🤭🤭🤭 아직 바깥 날씨 쌀쌀할때라 해운이 자켓 안에 폭 기대서 입술에 검지 세우고 종알종알~
"쉬잇. 지금 소리내서 사람들한테 보이면 괜한 의심 사는 거, 알지? 조금만 있다 나가자?"
일부러 신발도 굽 없는거 신어서 올려다보는 시선으로 눈웃음도 살살 짓고~ 서로 관계 진도 쫌 나간 시점이면 기습 뽀뽀도 해버릴지도~ 호호호~ 😁😙💕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히 체결되어버린.
계약서도 쓰지 않겠다는 말에 쎄함 전혀 없진 않았으나- 그저 잠자코 있기로 했다. 여차하면 수틀렸을 때 도망치더라도 서류 없으니 배 째라, 하고 뻗댈 수 있는 명분이라도 생길 테니까(비록 냅다 뻗댄 뒤 사지 멀쩡할 수 있을지 어떤지는 차치하더라도).
늘어지는 고용주(우습게 들리겠지만, 돈이 얽힌 관계일수록 철저히 해야 하는 법이다)를 멀거니 바라보기만 한다. 거진 초면이나 다름 없는 상대를 눈 앞에 두고도 태도가 지나치게 풀어진 감이 없지 않다. 바로 전까지 자신을 꿰뚫을 듯 하던 시선의 감각이 아직까지도 선연한데. 취기 품고 있던 어제 또한. 패거리를 쫓아 보내던 얼굴을 기억한다. 진정 맨 얼굴이 무엇인진 알 수 없으나 그저 의뭉스러운 사람, 그런 감상 남기는 것으로 끝내면 된다. 어차피 오래 지나지 않을 관계니까.
"...예. 감사합니다."
그 짧은 시간 내에 돈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고, 묘하게 말투가 깍듯해졌다. 윗사람 심성 거스르지 않아야 피해도 덜 본다. 최소한 해운이 이때까지 반복해 온 굴레에선 늘 그랬다. 수상하기 그지 없는 고용주여도 빚도 까 주고, 돈도 주고, 심지어는 머물 곳까지 제공해 주는데 철판 깔고 이 정도 예의 차리는 것 즈음은 당연지사다. 가리키는 방문 굳이 열어보러 가진 않았다. 그저 방 빼겠다고 집주인에게 연락이나 해 놔야겠다, 생각했을 뿐이다. 뺄 짐도 가벼운 잡화나 옷가지 몇 벌 정도가 전부였으니 두어 번만 왔다갔다 하면 이사도 금방 끝날 테다. 문고리에 이런저런 잡생각들을 얽어매고 있는데.
"연해운, 26살입니다. ...정해진 직업은 딱히 없고, 그저.. 이것저것 합니다. 돈 되는 일이라면."
고개가 돌아왔다. 시선은 그보다 반 박자 늦게 돌아왔다. 또 한 번 눈이 마주친다. 허락에도 여전히 깍듯한 존댓말(다시 한 번 말하지만 돈으로 얽힌 관계는 철저해야 하는 법이다). 재미 없는 인간이래도 별 수 없다. 몸 빼려다가 브레이크 건 것처럼 일순 턱, 하고 멈춘다. 이것도 계약 범위에 들어간 가이딩의 일종인지 헷갈리기 시작해서. 이게 맞는지 조용히 머리를 굴리는 게 슬며시 미간에 드러난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결정을 내렸을 땐 이미 류화의 손이 머리를 떠난 뒤일 터다. 마주치는 눈동자에 깃든 아리송함을 상대는 알아챘나? 시선 잇고 있자니 어딘가 머쓱해서 마주치기를 포기하고 툭 시선 떨군다. 기묘한,
낯섦?
..알 수 없고.
손길이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한참 후에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이대로 계속 앉아 있다간 영원히 어색한 공기 속에서 눈 맞추고 있어야 할 것만 같아서. 그리고 무엇보다.
"그럼 계약도 했고, 자기소개도 끝났고, 잠시 실례 좀 하겠습니다."
냅다 류화의 침실이며 옷방 가리킨다. 그래, 어색한 박차고 일어난 진짜 목적은,
"민감한 물건 있으면 미리 좀 챙겨 주시죠. 이 집을 싹 뒤집어 엎고 싶거든요. ..지금."
청소의 악마 연해운,
강림.
답레 왓스빈다,,~!!!! (콰장창쿵탕) 슬슬 첫 만남은 마무리지으까 싶어가지구 적어왓는데... 이걸 막레로 해도 좋고 한 번 이어주셔도 좋아요~! 아무쪼록 류화주께 결정을 맡깁니다,, ^//^
>>10 아 니 이 게 뭐 야!!!!!!!!!!!!!!!!!!!!!!!!!!!!!!!!!!!!!!!!!!!!!!!(사자후!!!!!!!)
미치겟네요 진류화... 보통고단수가 아니다...🤦♀️ 사람꼬시기의 천재. 플러팅의악마 수준이라 이마팍팍때리기를 멈출수가 없습니다.. 이렇게나 앙큼Girl행동만 반복하면 연해운은 그저... 호구가되. (??) 헉!!!!!!!!!!!! 저 썰듣다가 갑자기생각낫는데...
맥락없음주의) 그냥 갑자기 둘 중에 하나가 나한테(저에게) 입 맞추는 척 해(하세요). 해가지고 의문의 적 1이 지나갈때까지 시늉하고잇는 둘 그림이 갑자기 머릿속에 퍼뜩!!!!!!!!
지나갈땐 냅다 시늉 잘 해놓고 나중에 신경쓰여서 미쳐하는거 보고싶다 케헥, 케헤헥,(키모)
언제까지 있을 수 있을지 몰라가지구, 일단 최근 들은 노래 중에 젤 맘에들었던 것도 스윽 공유하고 가요~! 이것도 잔잔바리한 감성..이네요 우짜다보니 지금까지 드린 게 계속 이런 노래뿐이군요 취향 드러난다🙄... 끼얏후 해운주다아앗!!!!!!!!!!!! (우다다슬라이딩)(발라당애교)😚😚😚
청소의 악마. 강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해운이 개성 빵터져도 넘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레로 하긴 쪼끔 아쉬우니 짤막하게나마 한번 더 이을게~ 찐 막레루~!
ㅋㅋㅋㅋㅋ앙큼해보여도 류화는 류화 나름대로 용기내서 어필하는거지용~ 연애경험도 없음서 아닌척 플러팅은 개고수 진류화... 어라 이자식 왜 꼬리가 아홉개(?)
와 해운주 썰도 진짜 군침이 싹돈다 스으으읍 (더럽;) 류화라면 걍 시늉으로는 절대 안 넘어가고() 관계 진전 이전엔 장난삼아 볼뽀하거나 목덜미에 입술 살짝 부빌거 같고 진전 이후엔... 찐으로 뽀뽀할듯 눈도 감고 고개도 각도 맞춰서 딥은 아니고 입술만 맞대고 있는 정도로다가..하지만 손이랑 팔은 해운이 꽉 끌어안고 심장 쿵쾅대고 흐흐 흐흐흐(키모22)
새로 올려준 브금 첫부분 넘 좋잖앙 이거~~ 부그르르 하는 도입부 듣고 내가 물에 빠진줄.. 잔잔하게 물속 효과음도 있어서 차분해지는 것도 넘 좋구... 플리에 넣어두고 자장가로 애용할게~~ 땡큐 해운주~~!
(쾅!!!!!!!!!!!!!!!!!)
저에게불을지피지마세요,,,,낼점심약속잇단말이에요......자야되........자야된단말이야...
척만 하려다가 냅다 입술박치기당하면 ?? ?? ???? ?????? < 이러고 버둥거릴거같은데() 꽉 끌어안아져서 다 풀지도 못하고..... 그대로 벽이나 어딘가에 콱 밀어붙여지는 해운류화도 좀 보고싶은데요 아니 이 경우는 류화해운인가????? 여공남수의맛티비;(몹쓸키모발언) 이게알파피메일.상여자.박력녀의기개.....아무말아무말..(이러고;) 이게 사귀고잇을때라고 가정하면 첨에 당황해서 리드당하다가 쓱싹 뒤집어버리는것도 갑자기보고싶네요^^ 아미쳣는데??? 그림개좋은데 진짜미쳣는데????? 손수건말고 수건가져와. 그냥수건말고 바디타올가져와. 침닦아야대. 지나가던 적1이 깜짝놀래서 지나가지도못하고 달아나겟어요 넘핫해서,,,,(진짜이런발언,,,)
.....휴...알찻다 ^^)7
증명할 수단이라곤 무엇도 없는 계약은 분명 언제 어떻게 끊겨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는 현실에 류화가 단언할 수 있는 건 하나다. 일방적으로 끊어져도 찾지 않을 것이란 사실. 그것이 휴일임에도 누구 하나 불러주는 이 만나러 갈 이 없는 류화의 인생이었으니.
"감사할 거 까지야~ 기브 앤 테이크인 걸~"
각자의 속내 품은 기묘한 동거의 향방은 과연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
"흐흥."
류화는 그저 덜컥 멈춘 해운의 머리를 마음껏 쓰다듬고 헤집을 뿐이다. 조금 후 거뒤지는 손 너머로 만족스러운 미소가 류화의 얼굴에 나른하게 걸려 있었을 것이다. 무엇이 진짜일지 모를 그 얼굴이 입술 사이로 해운의 이름을 읊었다.
"연해운, 해운이라. 바다 같은 이름이네. 생긴 건 장미꽃을 닮았는데 말이지이."
하긴 산호들도 색은 예쁘니까, 라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다른 인적사항은 별로 관심 없는 듯, 방금 전까지 해운의 머리칼을 만지던 손을 살짝 들고 가볍게 쥐었다 피며 빤히 보던 류화였으나...
"에. 청소 지금 하려구? 나 더 잘려고 했는데!"
냅다 일어난 해운이 지금.을 말하며 청소할 낌새를 보이자 대번에 질색했다. 싫어엇 하고 소파 위에서 몇 차례 파닥거렸으나 곧 제풀에 지쳤는지 슥 일어났다. 아니, 능력으로 몸을 부웅 띄웠다. 누가 허리춤에 팔을 감아 들어올린 양 처량맞은 자세였다.
"키힝... 내 오프..."
그 상태로 둥실둥실 움직여 침실로 들어간다. 덜컹, 바스락바스락, 아이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류화는 샤워가운 대신 짧은 반바지에 집업 후리스 차림에 작은 가방 하나를 들고 정수리를 문지르며 나왔다. 검은 가죽으로 된 사무용 가방을 소파에 던져놓고, 언제 꺼냈는지 모를 캔맥주 뭉치를 손에 들고 그 옆에 앉은 류화는 거실의 티비 전원을 키며 말했다.
"꺼낼 건 다 꺼냈으니 이제 맘대로 해- 옷장 두번째 칸은 속옷이랑 뭐 그런 거 칸이니까 알아두고. 그 밖에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 봐- 어디 안 가니까, 오늘은."
치익, 칵! 말 마치기 무섭게 맥주캔을 열어 마시기 시작한 류화는, 큰 화면에서 나오는 게임방송을 보며 키득대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듯이 해운을 불렀다.
"아, 맞다. 연해운! 너 폰번호 좀 찍어주라. X톡 연결해서 계좌도 미리 찍어놓고, 현관 비번 보내줄 테니까 읽고 지워."
류화의 부름은 그것 뿐이었다. 그 뒤론 이런 저런 영상을 돌려보며 안주도 식사도 없이 깡술만 축이고, 그러다 취기가 오르면 소파에 엎드려 자고, 깨면 새 술을 가져다 마시고...
그 날, 해운이 청소를 하는 내내 볼 수 있었던 모습은 그것이 전부였을 것이다. 늦은 밤에서야 비척비척 걸어 잠자리에 엎어지는 것까지 봤을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걸로 첫날 마무리! 와! 첫일상 수고했어 해운주!!!
ㅋ ㅋ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해운주 알찬반응 넘모 뿌듯하구요 반응썰도 진짜 천상계의 맛(침줄줄)(홍수)
첨엔 류화가 기개좋게 리드하다가 역리드당해서 당황했는데 해운이 못 빠져나가게 허리 꽉 잡아버림 조켓다 지나가는적1 지나간 줄도 모르고 몰두했다가 떨어졌을 때 진류화 진짜 얼굴에서 김폴폴 날정도로 핫해져버려 끼얏후!(공중제비) 그리고 다음날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굴어버리고 싶다... 헤 헤헤헤헤 헤헿(도랏맨;)
아.... 그리고 그것도잇네요... 제가넘흥분해서빼먹엇는데요...............그..
이거 넘 때이른발언이긴한데요...(에바띠라고생각될시긁지말것,,)역으로뒤집혓을때 더이상 뽀뽀가아니엇으면좋겟어요... 이런오타쿠라 ㅈㅅ합니다. 너무많은연성들을... 보고 클리셰를 학습해버렷습니다....... 원하실 시 오타쿠디톡스하고오겟습니다(???:지키지도않을약속하지마세요)
ㅋㅋ
ㅋㅋ
ㅋ
하...~~(더이상 칠 이마가 남아잇지않음)(가슴퍽퍽침;) 딱 뗏는데 류화 얼굴 벌게져잇는거 보면 동요 진짜 ㄹㅈㄷ로.심하게올거같은데요????,,, 이제까지 능글맞게 맨날 장난치고 스킨십 먼저 하다가 그런거 보면 아무래도.. 그. 그거잔아요? 미췬사랑스러움. 이라고 생각할수밖에없게되는것이잔아요?,.......... 하...........
누가이거 꿈으로만들어줘.....자면서꾸게.....
오
새벽에 이런 짜릿함이라니 나이제잠못자(아찔)
리드권과 함께 넘어가는 키스타임이라니 오마갓 원래 럽코물은 클리셰맛으로 보는거랬음 거기에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관계성도 엮어서 한사발 캬
후....... 지금당장 맹세하세요 해운주 이 맛도리들을 썰에서 끝내지 않겠다고... 당장(포크들고위협) 차피 썰푸는게 다 때이른건데 뭐는 되고 뭐는 안되고 그런게 으딧서 팍팍풀어잇~! (키모력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