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04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1번째 이야기 (1001)
종료
작성자:◆uDcgw25joW
작성일:2026-04-14 (화) 13:32:17
갱신일:2026-05-03 (일) 10:55:42
#0◆uDcgw25joW(d8670c47)2026-04-14 (화) 13:32:17
1. 본 어장의 모든 활동은 상황극판 규칙을 준수합니다.
2. 편파·AT필드, 과도한 선정적·비윤리적 묘사를 지양하기 바랍니다.
3. 동결 및 활동 중단은 별도의 고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단, 고지 없이 활동이 중단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한 경우,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해당 시트가 NPC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본어장에서는 AI로 만든 짤 자랑을 엄금합니다. 기계 혹사시킬 시간에 레스를 쓰세요.
5. 이상의 규칙 위반 및 비매너 행위는 스레주 직권으로 제재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규칙은 시트스레를 참조 바랍니다.
시트스레 - situplay>11302>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C%99%B8%EC%A0%84:%20%EB%B0%94%EB%8B%A4%EC%83%88%EC%9D%98%20%EA%B8%B0%EC%96%B5
2. 편파·AT필드, 과도한 선정적·비윤리적 묘사를 지양하기 바랍니다.
3. 동결 및 활동 중단은 별도의 고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단, 고지 없이 활동이 중단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한 경우,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해당 시트가 NPC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본어장에서는 AI로 만든 짤 자랑을 엄금합니다. 기계 혹사시킬 시간에 레스를 쓰세요.
5. 이상의 규칙 위반 및 비매너 행위는 스레주 직권으로 제재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규칙은 시트스레를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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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uDcgw25joW(edcdf57d)2026-05-02 (토) 12:03:58
2회차 진행 (토부아시님, 이야나기, 오모리)
>>876 (토부아시님)
풀떼기를 잡아 뽑는 토부아시의 만행에도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상할 정도로 반응이 없다.
적어도 이런 신사에서, 평범한 인간도 아니고 알 것 다 알 만한 신이 행패를 부리면, 아무리 주인 없는 장소라 한들 멀리서 까마귀들이 노려본다거나 긁히지도 않은 자리에 상처가 생긴다거나 옷 단추가 터진다거나 코다마들이 튀어나와서 항의한다거나 하는 이변이 생겼을 법도 한데 말이다.
이 장소가 변질된 천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일까? 어쨌든 이 또한 수상한 점이라고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계속 잡초를 뽑거나, 아니면 다른 곳에 가 보아도 좋을 것 같다.
>>908 (오모리)
바깥의 살풍경한 모습과는 달리 보존서고 내부는 문이 잘 닫혀 있었던 덕분인지 보존 상태가 그나마 양호하다. 쿰쿰한 곰팡이 냄새와 마른 종이 냄새가 함께 감도는 실내 깊은 곳에는 나이가 수백 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장서도 보인다.
파일 사이에는 군데군데 빠지거나 망실된 부분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촌동네의 퇴락한 신사에서 이만큼이나 자료를 잘 보존해 놓았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기적이다.
쇼와, 메이지, 다이쇼, 케이오... 연호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철자법을 알아보기도 어려워진다.
가장 안쪽엔 문화재 지정이 되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로 오래된 고서적들이 있다. 평범한 현대인 고등학생(이었던 존재)의 역사 지식으로는 알아볼 수도 없는 연호가 쓰인 책이다.
>>877 (이야나기)
단순하게 칠한 것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나름 형언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한 무늬가 돋보인다. 재질은 평범한 목제 토리이처럼 보이는데 가까이서 살펴보면 질감에 묘하게 우둘투둘한 위화감이 있어서 '나무를 흉내낸 무언가'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
칠기처럼 검은 바탕에는, 마치 둥근 나뭇잎이나 하트 모양 같은 큼지막한 붉은 반점이 곳곳에 돋아 있고, 그 붉은 반점 안에는 또 검은 마름모꼴의 점들이 그라데이션을 그리듯이 칠해져 있다.
전혀 유지보수가 되지 않아 낡아 보이기는 하지만, 대진재 이전에 세워진 것이라기에는 반대로 너무 멀쩡하다. 아무래도 신사가 무너진 이후에 건립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사가 엉망이 되었는데 바닷가에 토리이만 덩그러니 세울 사람이 누가 있단 말인가?
뱅크시의 작품...일 리는 없나.
>>876 (토부아시님)
풀떼기를 잡아 뽑는 토부아시의 만행에도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상할 정도로 반응이 없다.
적어도 이런 신사에서, 평범한 인간도 아니고 알 것 다 알 만한 신이 행패를 부리면, 아무리 주인 없는 장소라 한들 멀리서 까마귀들이 노려본다거나 긁히지도 않은 자리에 상처가 생긴다거나 옷 단추가 터진다거나 코다마들이 튀어나와서 항의한다거나 하는 이변이 생겼을 법도 한데 말이다.
이 장소가 변질된 천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일까? 어쨌든 이 또한 수상한 점이라고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계속 잡초를 뽑거나, 아니면 다른 곳에 가 보아도 좋을 것 같다.
>>908 (오모리)
바깥의 살풍경한 모습과는 달리 보존서고 내부는 문이 잘 닫혀 있었던 덕분인지 보존 상태가 그나마 양호하다. 쿰쿰한 곰팡이 냄새와 마른 종이 냄새가 함께 감도는 실내 깊은 곳에는 나이가 수백 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장서도 보인다.
파일 사이에는 군데군데 빠지거나 망실된 부분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촌동네의 퇴락한 신사에서 이만큼이나 자료를 잘 보존해 놓았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기적이다.
쇼와, 메이지, 다이쇼, 케이오... 연호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철자법을 알아보기도 어려워진다.
가장 안쪽엔 문화재 지정이 되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로 오래된 고서적들이 있다. 평범한 현대인 고등학생(이었던 존재)의 역사 지식으로는 알아볼 수도 없는 연호가 쓰인 책이다.
>>877 (이야나기)
단순하게 칠한 것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나름 형언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한 무늬가 돋보인다. 재질은 평범한 목제 토리이처럼 보이는데 가까이서 살펴보면 질감에 묘하게 우둘투둘한 위화감이 있어서 '나무를 흉내낸 무언가'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
칠기처럼 검은 바탕에는, 마치 둥근 나뭇잎이나 하트 모양 같은 큼지막한 붉은 반점이 곳곳에 돋아 있고, 그 붉은 반점 안에는 또 검은 마름모꼴의 점들이 그라데이션을 그리듯이 칠해져 있다.
전혀 유지보수가 되지 않아 낡아 보이기는 하지만, 대진재 이전에 세워진 것이라기에는 반대로 너무 멀쩡하다. 아무래도 신사가 무너진 이후에 건립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사가 엉망이 되었는데 바닷가에 토리이만 덩그러니 세울 사람이 누가 있단 말인가?
뱅크시의 작품...일 리는 없나.
#911◆uDcgw25joW(edcdf57d)2026-05-02 (토) 12:05:16
40분까지~
#912토부아시(c3a6569d)2026-05-02 (토) 12:12:49
'엄~청 구린 냄새가 진동하긴 하는데.'
꺼림칙한 일이 벌어진 장소란 게 으레 그렇다. 하지만 그런 꺼림칙한 장소에는 으레 오싹한 일이 벌어지기 마련이거늘, 이곳은 일이 없어서 더욱 꺼림칙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본전에 손을 대지 않은 것이긴 한데, 그쪽으로 간 꼬맹이가 멀쩡히 두발걸음하고 다니는 것을 보자니 또 대단히 경계할 것은 없는 거 같고.
꺼림칙해, 근데 괜찮을지도? 라는 안일한 생각이 든다.
평소의 토부아시라면 슬쩍 도망치거나, 풀떼기나 짓이기면서 시간을 허비하거나였지만.
"좋아, 다른 녀석들 귀찮게 하러 가볼까!"
혼자서 있는 건 재미없어잉…. 결국 어디론가로 출발한다. 일단 넷카마 녀석은 어디론가 가버렸으니 못 찾겠고, 저 꼬맹이나 귀찮게 굴러 가볼까.
본전으로 가자!
꺼림칙한 일이 벌어진 장소란 게 으레 그렇다. 하지만 그런 꺼림칙한 장소에는 으레 오싹한 일이 벌어지기 마련이거늘, 이곳은 일이 없어서 더욱 꺼림칙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본전에 손을 대지 않은 것이긴 한데, 그쪽으로 간 꼬맹이가 멀쩡히 두발걸음하고 다니는 것을 보자니 또 대단히 경계할 것은 없는 거 같고.
꺼림칙해, 근데 괜찮을지도? 라는 안일한 생각이 든다.
평소의 토부아시라면 슬쩍 도망치거나, 풀떼기나 짓이기면서 시간을 허비하거나였지만.
"좋아, 다른 녀석들 귀찮게 하러 가볼까!"
혼자서 있는 건 재미없어잉…. 결국 어디론가로 출발한다. 일단 넷카마 녀석은 어디론가 가버렸으니 못 찾겠고, 저 꼬맹이나 귀찮게 굴러 가볼까.
본전으로 가자!
#913이야나기(b8a24dff)2026-05-02 (토) 12:20:30
평소보다 세배쯤 미간의 주름을 깊게 잡고 덩그러니 존재하는 토리이를 관찰하다가 꼬고 있던 팔짱을 풀어 뱀은 토리이의 겉면, 위화감이 느껴지는 목재에 손을 가져다댔다.
위화감이 느껴지는 질감. 겉면에 새겨져있는 무늬들. 손끝으로 토리이를 더듬던 이야나기는 곧장 한번 더 토리이의 겉면을 두어차례 쓸어본다.
유지보수가 되지 않은 것 치고는 오래되어 보이진 않는데 낡아보이는 건 아마도 바다의 염분 때문일지도 모르겠군. 손을 떼고, 이야나기가 느껴지는 기운을 더듬으며 시작점이라도 찾아보려는 듯 시선을 움직였다.
"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주변에 다른 흥미를 가질 만한 것이 있을까 이야나기는 집중했다.
위화감이 느껴지는 질감. 겉면에 새겨져있는 무늬들. 손끝으로 토리이를 더듬던 이야나기는 곧장 한번 더 토리이의 겉면을 두어차례 쓸어본다.
유지보수가 되지 않은 것 치고는 오래되어 보이진 않는데 낡아보이는 건 아마도 바다의 염분 때문일지도 모르겠군. 손을 떼고, 이야나기가 느껴지는 기운을 더듬으며 시작점이라도 찾아보려는 듯 시선을 움직였다.
"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주변에 다른 흥미를 가질 만한 것이 있을까 이야나기는 집중했다.
#914오모리(82756343)2026-05-02 (토) 12:22:32
내 얕은 지식으로 파헤칠 수 있는 영역에는 한계가 있다. 고어를 넘어 사어로까지 보이는 글자가 즐비한데, 이제껏 공부에 취미를 붙이지 않던 내가 무슨 수로 이 의미를 다 파악하겠어. 목불식정이라지, 나는 섣불리 손대지 않고 오로지 눈으로만 표지를 구경했다. 딱히 내가 아니더라도 이런 일에 적합한 이가 있을 테니, 보존 서고의 존재를 바깥에 알리기만 해도 사냥개 구실은 충분히 다 한 셈이다.
#915◆uDcgw25joW(edcdf57d)2026-05-02 (토) 12:43:00
2회차 진행 (토부아시님, 이야나기, 오모리)
>>912
본전에는 널부러진 일기장과 오래된 장부, 썩어 문드러진 목상, 그리고 열려 있는 보존서고의 문이 있다. 보존서고 내부에는 아직 건드리지 않은 고문서들. 둘은 우연찮게 눈이 마주쳤다.
>>913
우둘투둘하다. 그리고 돌처럼 단단하다. 나무라기에도 애매하고 나무가 아니라기에도 애매하다. 나무라기에는 위화감이 느껴지지만, 나무가 아니라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까끌까끌하고 주름진 감각... 오랫동안 파도를 견뎌 칠이 떨어질 듯하다. 굳은 소금이 손에 묻어 나왔다.
신들은 본능적으로 저 토리이가 신계로의 통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신계의 뒷문을 발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할까.
그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 없는 바닷가다. 물론 신의 감각은 이 갯바위 근처가 어둡고 음산한 기운에 짓눌려 있음을 느낄 수 있겠지만...
>>912
본전에는 널부러진 일기장과 오래된 장부, 썩어 문드러진 목상, 그리고 열려 있는 보존서고의 문이 있다. 보존서고 내부에는 아직 건드리지 않은 고문서들. 둘은 우연찮게 눈이 마주쳤다.
>>913
우둘투둘하다. 그리고 돌처럼 단단하다. 나무라기에도 애매하고 나무가 아니라기에도 애매하다. 나무라기에는 위화감이 느껴지지만, 나무가 아니라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까끌까끌하고 주름진 감각... 오랫동안 파도를 견뎌 칠이 떨어질 듯하다. 굳은 소금이 손에 묻어 나왔다.
신들은 본능적으로 저 토리이가 신계로의 통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신계의 뒷문을 발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할까.
그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 없는 바닷가다. 물론 신의 감각은 이 갯바위 근처가 어둡고 음산한 기운에 짓눌려 있음을 느낄 수 있겠지만...
#916◆uDcgw25joW(edcdf57d)2026-05-02 (토) 12:46:26
10시 10분까지~
#917이야나기주(b8a24dff)2026-05-02 (토) 12:50:18
한번 음산한 기운을 치유 신격으로 좀 몰아내봐도 되려나🤔
#918◆uDcgw25joW(edcdf57d)2026-05-02 (토) 12:50:28
>>917 자유롭게!
#919토부아시(c3a6569d)2026-05-02 (토) 12:52:51
"안녕~! 하찮은 인간아. 여기 뭐 재밌는 거 있어? 멀뚱히 있는 걸 보면 뭐 없나?"
그게 아니면 봐야할 게 엄청 많아서 질려버린 건가? 토부아시는 썩은 목상쪽으로 다가갔다. 원체 책이랑은 연이 없던 편이라 관심도 생기지 않았다는 말이 맞겠다.
오모리가 펼쳐보던 책을 본다면 조금은 알음알음 해독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다른 신들만큼 도움이 되지는 못할 듯 했다.
오모리, 미안!
토부아시는 목상을 유심히 살피며 수다를 늘어놓았다. 오싹한 곳에 들어왔으니 납량 특집이라는 느낌으로.
"인간, 그거 알아? 어딘가의 절에서는 죽은 승려를 불상으로 만들고 했다더라. 이 목상도 사실은 그렇게 신관을…."
삐걱
"히갸아아악!"
토부아시의 발 밑이 삐걱이는 소리를 냈을 뿐이다. 납량특집을 말하던 주제에 그 소리를 듣고는 토부아시는 상공으로 튀어올랐고, 너구리로 퐁 변해서 네발 착지했다.
"놀랐잖냐 바보 인간!!!! 겁주지 말라고!!!"
그게 아니면 봐야할 게 엄청 많아서 질려버린 건가? 토부아시는 썩은 목상쪽으로 다가갔다. 원체 책이랑은 연이 없던 편이라 관심도 생기지 않았다는 말이 맞겠다.
오모리가 펼쳐보던 책을 본다면 조금은 알음알음 해독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다른 신들만큼 도움이 되지는 못할 듯 했다.
오모리, 미안!
토부아시는 목상을 유심히 살피며 수다를 늘어놓았다. 오싹한 곳에 들어왔으니 납량 특집이라는 느낌으로.
"인간, 그거 알아? 어딘가의 절에서는 죽은 승려를 불상으로 만들고 했다더라. 이 목상도 사실은 그렇게 신관을…."
삐걱
"히갸아아악!"
토부아시의 발 밑이 삐걱이는 소리를 냈을 뿐이다. 납량특집을 말하던 주제에 그 소리를 듣고는 토부아시는 상공으로 튀어올랐고, 너구리로 퐁 변해서 네발 착지했다.
"놀랐잖냐 바보 인간!!!! 겁주지 말라고!!!"
#920이야나기(b8a24dff)2026-05-02 (토) 13:07:18
나무라고 할 수 없는 위화감이 느껴지는 감촉이 손에 느껴진다. 이야나기는 짧게 쯧, 혀를 찼다. 그럼에도 이 낡은 토리이에서 쉽게 손을 뗄 수 없는 건 느껴지는 기운 때문이다.
손에 묻은 굳은 소금을 바라보다가 털어냈다. 신계로 통하는 통로가 이렇게 덩그러니 놓여있다. 전신을 휘감는 귀찮음에 주변을 바라보고 있던 시선을 내리며 이야나기가 바닷물을 게다로 걷어찬다.
"신경 거슬려서 귀찮아 죽겠군."
귀찮아서 죽을 것 같지만 계속 신경이 거슬렸다. 어둡고 음산한 기운이 귀차니즘에 절여져있는 뱀이 움직이도록 만든다.
이야나기는 신격을 발휘했다. 신경 거슬리는 이 기운을 몰아내는 정도라면 더 귀찮아지지 않을 것이다.
손에 묻은 굳은 소금을 바라보다가 털어냈다. 신계로 통하는 통로가 이렇게 덩그러니 놓여있다. 전신을 휘감는 귀찮음에 주변을 바라보고 있던 시선을 내리며 이야나기가 바닷물을 게다로 걷어찬다.
"신경 거슬려서 귀찮아 죽겠군."
귀찮아서 죽을 것 같지만 계속 신경이 거슬렸다. 어둡고 음산한 기운이 귀차니즘에 절여져있는 뱀이 움직이도록 만든다.
이야나기는 신격을 발휘했다. 신경 거슬리는 이 기운을 몰아내는 정도라면 더 귀찮아지지 않을 것이다.
#921오모리(82756343)2026-05-02 (토) 13:07:26
인기척이 나서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 신이 있었다. 능글맞은 미소를 만면에 걸친 남자였다. 조사에 동행한 일행 중 한 명이라, 아주 모르는 신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어디 가서 안다고 말할 만큼 자세한 상대도 아니었다. 상대가 어떤 품성을 지닌 줄 모르는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 애먼 원한으로 고생하는 경험은 더는 하고 싶지 않으니. 고개를 꾸벅 숙이고, 인사를 겸한 신의 물음에 적당히 성의껏 답변을 짜냈다.
“서재에 장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읽어보시겠습니까?” 신이 지나다니기 편하게 한옆으로 몸을 구겨 넣고, 신의 위엄에 순종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런데, 이 신이라는 자가 반푼이같이 혼자서…
“…송구합니다. 무엇을 말입니까?”
봐도 못 본 척. 못 본 셈 친다. 그런데 너구리. 너구리 뭔데. 왜 너구린데.
“서재에 장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읽어보시겠습니까?” 신이 지나다니기 편하게 한옆으로 몸을 구겨 넣고, 신의 위엄에 순종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런데, 이 신이라는 자가 반푼이같이 혼자서…
“…송구합니다. 무엇을 말입니까?”
봐도 못 본 척. 못 본 셈 친다. 그런데 너구리. 너구리 뭔데. 왜 너구린데.
#922이야나기주(b8a24dff)2026-05-02 (토) 13:08:07
토베의 반응에 웃어버렸다
놀라서 너굴신폼 되는 거 귀엽군
놀라서 너굴신폼 되는 거 귀엽군
#923토베주(c3a6569d)2026-05-02 (토) 13:09:13
나 근데,, 고질병인 졸음이 덮쳐와서,, 버텨보지만 다음 턴이 최선일지도...
오모리,, 뚱띠너구리 업고 다녀줘(염치없음)
오모리,, 뚱띠너구리 업고 다녀줘(염치없음)
#924이야나기주(b8a24dff)2026-05-02 (토) 13:10:48
안돼 자지마 토베주(?
농담이고 미리 바이바이~~
농담이고 미리 바이바이~~
#925오모리주(82756343)2026-05-02 (토) 13:11:46
졸릴만 해… 그렇다면 업고 자장가까지 불러드리겠어!
#926◆uDcgw25joW(edcdf57d)2026-05-02 (토) 13:17:11
2회차 진행
>>919 >>921 (토부아시님, 오모리)
건물은 곳곳이 낡아서 딛는 데마다 불길한 소리가 울렸지만, 밑둥만 남은 목상은 여전히 미동도 없다. 아무래도 즉신불은 아닐 것이다. 이곳은 신사이지 사찰은 아니니까.
이곳이 방치된 이후로 지금까지 야생동물이 신사에 몰래 들어온 경우가 얼마나 되었을까? 사냥꾼이 쫓아 들어온 적은 몇 번이나 있을까?
작지 않은 소동에도 존상은 수많은 일 가운데 하나인 것처럼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또는, 반응을 보일 신은 더 이상 그 자리에 남아 있지 않을 뿐인지도 모른다.
>>920 (이야나기)
신력을 통해 주변에 가득한 부정한 기운을 어느 정도 중화할 수 있었다. 어쩐지 불안하게 넘실대던 파도가 조금은 잠잠해진 듯하다. 하지만 그 근원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기에 영구적인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확실한 건 이 토리이에 부정한 기운이 씌어 있다는 것. 어쩌면 잘못된 길에 든 요괴일지도, 저주와 원한으로 가득한 혼령일지도, 혹은 악귀일지도 모른다.
그 부정의 힘은 심상치 않을 정도로 강력한 것이기에, 혼자서 해결하는 데는 무리가 따를 것이다. 마치 죽기를 각오하고 난동을 부리는 사람을 혼자서는 제압할 수 없는 것처럼.
>>919 >>921 (토부아시님, 오모리)
건물은 곳곳이 낡아서 딛는 데마다 불길한 소리가 울렸지만, 밑둥만 남은 목상은 여전히 미동도 없다. 아무래도 즉신불은 아닐 것이다. 이곳은 신사이지 사찰은 아니니까.
이곳이 방치된 이후로 지금까지 야생동물이 신사에 몰래 들어온 경우가 얼마나 되었을까? 사냥꾼이 쫓아 들어온 적은 몇 번이나 있을까?
작지 않은 소동에도 존상은 수많은 일 가운데 하나인 것처럼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또는, 반응을 보일 신은 더 이상 그 자리에 남아 있지 않을 뿐인지도 모른다.
>>920 (이야나기)
신력을 통해 주변에 가득한 부정한 기운을 어느 정도 중화할 수 있었다. 어쩐지 불안하게 넘실대던 파도가 조금은 잠잠해진 듯하다. 하지만 그 근원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기에 영구적인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확실한 건 이 토리이에 부정한 기운이 씌어 있다는 것. 어쩌면 잘못된 길에 든 요괴일지도, 저주와 원한으로 가득한 혼령일지도, 혹은 악귀일지도 모른다.
그 부정의 힘은 심상치 않을 정도로 강력한 것이기에, 혼자서 해결하는 데는 무리가 따를 것이다. 마치 죽기를 각오하고 난동을 부리는 사람을 혼자서는 제압할 수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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