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177번째 이야기

#1454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177번째 이야기 (1001)

종료
#0◆a48X4Ks48G(795d70f1)2026-09-10 (목) 23:05:20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3776

흑귀공포단 담력테스트 - situplay>14219>414

매칭 결과 - situplay>14391>723

담력테스트&반전 이벤트 - situplay>14460>796
#568다이바 - 토와(60b2b409)2026-09-11 (금) 16:44:20
situplay>14504>243

소년은 신을 찾는다. 그러나 신은 임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소년이 마주하는 것은 명백한 자기자신이다. 신이 멋대로 엉겨놓은 실타래를 떠맡은 것도 아니다. 「신전」을 보겠다는 약속은 있었지만, 시모츠키 토와는 몇번이고 무를 기회를 줬다.

그래, 몇 번이고.
여기서 도망치더라도 너와 나의 관계가 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도 했다. 그러나 거기서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한 건 유우. 어리석은 선택을 한 것도 유우. 오르기로 결심한 것도 유우.

오롯하게 스스로가 꼬아놓은 상황. 영원처럼 이어지는 고통. 얼어붙은 기대 속에서 도리어 맑아지는 정신……

맑아지다 못해, 아득해져 아집 하나만 남은 소년. 다음 계단을 잡으려 뻗은 손에 무언가가 잡힌다. 차갑다. 손의 빈 틈을 꽉 메우고 들어오는 얼음장같은 손. 그것이 부른 것은 배반도 아니고, 다이바도 아니며, 그저
유우―

순백의 소녀를 보고 순수하게
아름답다고 느껴버리는 소년.
잡아온 손을 놓지 않으려는 소년.
그것에 애달플 정도로 매달려, 심장을 기어코 차지해버린 소년.

두근, 두근, 두근……

그렇기에 얼어죽지 않고, 토와의 연기를 지속시킬 수 있는 소년이 다시 발을 딛었다.

그래, 이건 이제
배반이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니다.
여기서 깔끔하게 도피할 수 있을 마법따위도 없다. 그저 나아갈 뿐.
토와가 나를 믿어주고, 나는 토와를 믿으니까―――.



천로역정의 끝에, 소년과 소녀는 도착한다. 그러나 도래한 것은 은총과 후광으로 몸을 덥힐 수 있는 따스한 천당이 아니요 아까보다 평탄할 뿐인 절경―

아, 그리고 냄새가 날 정도로 짙은 천의 기운. 어떻게 말하자면 신계라고 볼 수도 있을 곳에서 소년은 경탄한다. 폭풍의 눈과도 같은 고요함, 동떨어진 성역의 경치에― 그는 손을 놓고 말았다. 토와가 쓰러지는 것과 동시에.

"시모츠키―――!"

다이바는 비틀거리고, 휘청거리다, 고꾸라지는 눈사람을 잡으려 손을 뻗었다―

"인간의 몸으로 성역에 오른다니, 그거야 인생에서 몇 번 할 수 없는 일이지★"

가, 거뒀다.

"수고 많았어, 시모츠키. 이 덜떨어진 녀석을 끌고 여기까지 데려오느라 말이야. 이걸로 네 수명은 몇 달쯤 줄었으려나아…♬"

무릎을 짚고 내려다본다.

"기왕이면 나와 같은 때에 죽어주면 좋겠네. 다시 말하자면
지금은 아냐."

손은 토와의 발목을 잡고 당긴다. 마치 송장을 끌고 가는 듯한 모양새다.
지익, 주우욱 끌려갈 때마다, 눈바닥에 마찰된 흰 옷자락이 구겨지며 못난 꼴이 된다.

"너에게는 해줘야 할 일이 있거든―♬"

덜컹.

배반이 영원의 본신전 문을 열어젖혔다. 마치 빈 집을 약탈하는 스캐빈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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