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180번째 이야기

#1458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180번째 이야기 (1001)

종료
#0◆a48X4Ks48G(1045c3e5)2026-09-13 (일) 05:06:25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3776

흑귀공포단 담력테스트 - situplay>14219>414

매칭 결과 - situplay>14391>723

담력테스트&반전 이벤트 - situplay>14460>796
#973유우 - ???(e6c6f195)2026-09-13 (일) 18:36:26
situplay>14589>971

"어느정도 걸었을까, 기억조차 흐릿해질 쯤 소녀는 이미 알아볼 수 없을 먼 곳까지 와버렸다. 귀에 맴도는 잔향. 아직 축제의 한복판인건 분명했으나……"

라고 말하면서 걸어왔었다. 그것은 다이바와 조우하기 전에 「진언」이 필요할 정도의 일이 있었다는 것이겠지―
유우의 머릿속에서 그동안의 일들이 하나씩 짜맞춰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일종의 기도. 서툰 주술과도 같은 것. 무조건 성공하는 대신 시전자의 피를 앗아가는― 그런 설명이 있지 않을까.

유우는
혹시 이건 마법인 걸까 라고 생각했지만, 비슷하지만 다른 종류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다르지만 그 리스크는 다이바의 것보다 더 깊었다. 애초에 수명이 길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진언 한 번 한 번이 귀중했을 것이다. 그런 것을 나는 어리광 부리느라…….

"시모츠키는 바보. 그러면 버리고 가버리란 말이야…."

덩어리진 의식을 헤매느라 듣지 못할 소녀에게, 유우는 분한 투정을 던진다. 토와의 손이 없었다면 정말 거기서 얼어붙어버렸을지도 모르는데도.

"왜 오래 살지 못하는 거예요. 가정 사정이라던가 그런 어설픈 말로 이해될 리가―"

하지만 사내가 답해줄 이유는 없다. 귀빈이어도 불청객이 된 순간 쫓아내기는 쉬운 일.

"…난 신이지만, 신이 아니니까. 그러니까 몰랐어, 몰랐다구요― 난 전지전능하게 다 알아낼 수 있는 게―"

아니기는 이쪽도 마찬가지지만. 어렴풋이 읽어내고는 있었다.
다이바가 아는 것은 유우도 안다. 유우가 아는 것은 다이바도 안다.
같은 심장, 같은 뇌, 같은 피를 공유하는 이상 아주 모르기가 더 어렵다.

그러나 이야기의 처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소년은 줄곧 모른 척 해왔다.
시모츠키의 시한부 또한, 기타줄에 베인 손 만큼 빠르게 회복되리라 기대하며 모르는 체 해온 거겠지.

또 한 번,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 거짓말장이 눈앞에 들이밀어진다.

"……몰라, 모른다구. 난 그렇게 덤덤해질 수 없단 말이야…."

부모라는 어렴풋한 설정으로 스스로를 계속 기만해왔고, 거기에 지금껏 마음을 쓰고 있다. 그런 주제에 친구가 곧 죽으리란 걸 받아들일 수 있을 리가.

휘청, 하고, 소년이 비틀거렸다. 현기증이 이는 머리를 꾸욱 붙잡으며, 탁상 모서리를 붙잡은 채 버틴다.
오랫동안 무리한 몸이 충격에 이기질 못하는 것이다.

"자기 딸이 살아가고 있는데, 좋은 우연따위로 치부하는 것도 못하겠어."

이렇게 태평한 사람 앞에 있으니, 말 하나 하나가 멍청하게 들리는 것만 같다.

"그런 작은 애한테 신 같은 터무니없는 걸 담게 하는 것도, 전혀 이해되지 않아…."

별 것도 아닌 사실에 나 홀로 일희일비해가면서, 일회용 젓가락 따위에 추억을 논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시한부인 딸이 나같은 걸 위해서 수명을 썼다면,
얼굴이라도 갈겨야 할 거 아니야 바보 녀석―!!!"

그의 좋은 인상을 살피며 한순간 생각했다.
혹여 내가 오해하고 있나? 하고.

하지만 역시, 소중한 물건 정도로 다룬다는 게 맞을지도 몰라.

"당신, 정말… 아버지가 맞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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