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93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205번째 이야기 (1001)
종료
작성자:◆73f0oxHoQy
작성일:2026-09-25 (금) 09:25:29
갱신일:2026-09-25 (금) 16:24:38
#0◆73f0oxHoQy(4be4bb37)2026-09-25 (금) 09:25:29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3776
오마케 공지 - situplay>14707>49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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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소우 - 미캉, 아키(4615df94)2026-09-25 (금) 11:17:26
situplay>14787>137
situplay>14787>972
맞잡고 있던 손아귀가 맥없이 풀려나갔다. 소우는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체온을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낙엽 부서지는 소리가 적막을 울렸다. 시선이 느릿하게 아래로 향한다. 의식을 잃고 늘어진 미캉의 고른 숨소리. 생명에 지장이 없음을 확인한 소우의 고개가 다시 반듯하게 들렸다.
사방에서 붉은 안광들이 점멸했다. 일렁이는 숲의 음영이 당장이라도 그들을 집어삼킬 듯 포위망을 좁혀왔지만, 소우의 시선은 그것들을 철저히 배제했다. 그의 시야에 맺힌 것은 반려의 발목을 즈려밟고 선 하얀 맨발뿐이다. 저만 있으면 된다며 제 머리칼을 배배 꼬는 소녀의 행태를, 소우는 기괴한 벌레의 날갯짓을 구경하듯 내려다보았다.
어떠한 전조도 없었다. 소우는 경고를 내뱉거나 분노를 표출하는 대신 단단한 구둣발을 뻗었다. 미캉의 발목을 짓누르고 있던 소녀의 몸뚱이를 길가의 장애물 치우듯 거칠게 걷어내 버린 것이다. 영체라기엔 지나치게 선명한 타격음이 울렸다. 깃털처럼 가벼운 체구가 흙바닥 위로 볼품없이 밀려난다. 소우는 무감한 낯으로 미캉의 곁을 지나쳐, 바닥에 쓰러진 소녀를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바닥에 처박힌 소녀의 머리통 위로 소우의 발끝이 그림자를 드리운다. 가차 없이 내려앉은 구둣발이 지저분하게 헝클어진 백발을 흙바닥에 짓이겨 고정했다. 구둣발 아래의 소녀를 내려다보는 금눈에는 일말의 동요도 없었다. 다만 지금까지의 무던함과는 다른 빛이 어려 있었다. 발밑에서 버둥거리는 하찮은 미물을 향해 소우의 입술 사이로 실소가 샜다.
"아주 기고만장하지."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야수들의 붉은 눈깔도 인질극의 덫도 소우에게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했다. 구둣발 아래의 소녀를 꿰뚫어 보는 금눈에 서린 것은 분노라기보다, 이제 막 손에 넣은 장난감을 어디부터 망가뜨릴지 가늠하는 듯한 흥미에 불과했다.
"어쩌라고."
situplay>14787>972
맞잡고 있던 손아귀가 맥없이 풀려나갔다. 소우는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체온을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낙엽 부서지는 소리가 적막을 울렸다. 시선이 느릿하게 아래로 향한다. 의식을 잃고 늘어진 미캉의 고른 숨소리. 생명에 지장이 없음을 확인한 소우의 고개가 다시 반듯하게 들렸다.
사방에서 붉은 안광들이 점멸했다. 일렁이는 숲의 음영이 당장이라도 그들을 집어삼킬 듯 포위망을 좁혀왔지만, 소우의 시선은 그것들을 철저히 배제했다. 그의 시야에 맺힌 것은 반려의 발목을 즈려밟고 선 하얀 맨발뿐이다. 저만 있으면 된다며 제 머리칼을 배배 꼬는 소녀의 행태를, 소우는 기괴한 벌레의 날갯짓을 구경하듯 내려다보았다.
어떠한 전조도 없었다. 소우는 경고를 내뱉거나 분노를 표출하는 대신 단단한 구둣발을 뻗었다. 미캉의 발목을 짓누르고 있던 소녀의 몸뚱이를 길가의 장애물 치우듯 거칠게 걷어내 버린 것이다. 영체라기엔 지나치게 선명한 타격음이 울렸다. 깃털처럼 가벼운 체구가 흙바닥 위로 볼품없이 밀려난다. 소우는 무감한 낯으로 미캉의 곁을 지나쳐, 바닥에 쓰러진 소녀를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바닥에 처박힌 소녀의 머리통 위로 소우의 발끝이 그림자를 드리운다. 가차 없이 내려앉은 구둣발이 지저분하게 헝클어진 백발을 흙바닥에 짓이겨 고정했다. 구둣발 아래의 소녀를 내려다보는 금눈에는 일말의 동요도 없었다. 다만 지금까지의 무던함과는 다른 빛이 어려 있었다. 발밑에서 버둥거리는 하찮은 미물을 향해 소우의 입술 사이로 실소가 샜다.
"아주 기고만장하지."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야수들의 붉은 눈깔도 인질극의 덫도 소우에게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했다. 구둣발 아래의 소녀를 꿰뚫어 보는 금눈에 서린 것은 분노라기보다, 이제 막 손에 넣은 장난감을 어디부터 망가뜨릴지 가늠하는 듯한 흥미에 불과했다.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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