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15

#8145 [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15 (1001)

종료
#0선택한다면 그대가 행복을 잡기를 바랬다(JoCxE0xVVm)2025-11-11 (화) 16:41:27

같은 하늘 아래 그대와
함께 있다는 걸
지워질까 두려운 거죠
푸른 바다 수평선까지
걸을 수 있다면
나 그대 손 놓지 않을게

화려하지 못해도 서투를지라도 괜찮아요
그저 꼭 마주잡은 손을 바래요

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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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나시네-알렌(GnFZ8qgRGq)2025-11-16 (일) 15:00:12
잔뜩 놀림당하려나. 평소 그가 좋아하는 볼 만지기라도 할거라 그녀는 생각했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예쁘다, 소중하다 등 낯간지러운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왜 이럴때만 움츠러드는지 나시네는 알다가도 모를 것 같았다. 반쯤은 알고 하는 행동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반은 긴가민가하다고 해야할까, 그녀가 의도했다고 생각하는 알렌의 입장에서는 어이없을 일이지만 린 자신도 완전히 놀림을 의도한 건 아니었다.

'긴장했어.'
잔뜩 긴장한 얼굴이다. 며칠 그녀에게 숨기던 것을 드디어 밝히기라도 하는 것일까. 방금 전 키스했으면서도 나시네의 마음 한 켠은 그와 같이 덩달아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래요."
이리저리 바닥과 천장을 오가는 마음과 다르게 겉으로는 웃으면서 그의 손을 잡는다. 방금 전에 키스했으면서도 과거의 경험으로 형성된 고질적인 두려움이 여전히 남아 마츠시타 린을 괴롭혔다. 그녀의 생각에도 꽤 비이성적인 두려움이었다. 어쩌면 한없이 기대되는 마음을 린이 키워온 암살자로서의 습관으로 누르려는 탓에 생겨난 두려움일지도 몰랐다. 이리저리 오가는 생각속에 말없이 걸어가는 알렌을 바라보며 솔직한 마음을 전할 수 있었으니 어떻게 되던 받아들이자 마무리를 속으로 짓는다. 그러다 따라 걷는 중 묘한 기시감이 들어 주변을 둘러본다.

'보육원?'
언젠가의 크리스마스부터 지금까지 익숙하게 걷던 길이 어느새 앞에 나타나 있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어두웠다.

"..."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길에서 나시네는 알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3분, 3분만 기다려달라고 한다. 왠지 모르게 그 말에 계속 그녀의 마음을 두들기던 근거 없는 두려움이 가셨다. 헤어지자는 말을 하려고 그가 이런 표정을 하며 기다려달라고 할 것 같지는 않았다.
이윽고 발걸음을 맞추어 걷는다. 한 걸음에 같이 한 걸음 천천히 걸음을 딛는 순간 양 옆에 푸른 불빛이 떠오른다. 걸음마다 생겨나는 푸른 빛무리가 하나의 길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에 맞추어 린을 지배하던 두려움과 비관이 하나씩 사그러들고 퇴원한 이후 봄바람에 떠오르던 알 수 없는 기대감이 나시네의 마음속에 크기를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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