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5 [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15 (1001)
종료
작성자:선택한다면 그대가 행복을 잡기를 바랬다
작성일:2025-11-11 (화) 16:41:27
갱신일:2025-12-12 (금) 15:47:25
#0선택한다면 그대가 행복을 잡기를 바랬다(JoCxE0xVVm)2025-11-11 (화) 16:41:27
같은 하늘 아래 그대와
함께 있다는 걸
지워질까 두려운 거죠
푸른 바다 수평선까지
걸을 수 있다면
나 그대 손 놓지 않을게
화려하지 못해도 서투를지라도 괜찮아요
그저 꼭 마주잡은 손을 바래요
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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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나시네-알렌(GnFZ8qgRGq)2025-11-16 (일) 16:05:52
올망졸망한 아이들이 하얀 옷을 입고서 잔뜩 기대하는 얼굴로 바구니를 들고있었다. 그 풍경을 배경으로 알렌이 앞에 서서 잔뜩 힘이 들어간 얼굴로 서 있었다. 나시네의 붉은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정말로 머릿속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오직 눈 앞의 그만이 주변이 블러 처리된 것처럼 선명해 보였다.
"나시네..."
잔뜩 긴장한 얼굴의 그가 드디어 입을 연다. 그녀는 자리에 못 박힌 듯 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
평소라면 금세 웃고서 그의 긴장을 풀어줄겸 짓궂게 다가갔을텐데 지금은 그녀도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었다. 그가 왜 머뭇거리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와 결혼해줘."
어떠한 멋들어진 대사도 없었다. 달달한 구애도, 평소 하던 말이 무색하게 그 무엇도 들어가지 않은 한 마디였다. 정말로, 정말로 바보같은 그다운 청혼이라고 그녀는 생각해버렸다. 순간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았다. 주변의 아이들이 반짝이는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는 것도 그녀의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
나시네는 말 없이 작은 상자를 받아들고서 바로 반지를 손에 끼는 대신 그의 손을 잡았다.
"일어나 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여인은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바로 그를 껴안고 고개를 품에 파묻었다. 어깨 위로 툭툭 가벼운 꽃잎이 떨어진다. 그를 곡 끌어안고서 아이들이 꽃잎을 다 뿌릴 때까지 기다리다 그녀는 입을 달싹이며 속삭였다.
"잠시 저를 따라와주세요."
가슴속에 오랜 세월 꾹꾹 눌러담은 모든 감정이 폭발하고 있었다. 나시네는 그의 손을 살며시 잡고서 익숙한 길로 이끌었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걸어간 길은 모두가 들어가 조용해진 미리내 고교의 뒤편이었다.
찾아온 봄에 일찍 핀 벚꽃이 인사하듯 고요히 꽃잎을 흔들었다. 어느새 남청색으로 변한 하늘에는 별이 점점히 떠 있고 공터에는 달빛이 은은히 쏟아지고 있었다.
"달빛이 아름답지 않나요?"
여전히 알렌의 얼굴을 보지 않고 풍경을 바라보던 그녀가 말을 건넨다. 서서히 고개를 돌린 하얀 얼굴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동시에 어쩐지 금새 눈물을 떨굴 것 같은 표정이었다.
"나시네..."
잔뜩 긴장한 얼굴의 그가 드디어 입을 연다. 그녀는 자리에 못 박힌 듯 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
평소라면 금세 웃고서 그의 긴장을 풀어줄겸 짓궂게 다가갔을텐데 지금은 그녀도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었다. 그가 왜 머뭇거리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와 결혼해줘."
어떠한 멋들어진 대사도 없었다. 달달한 구애도, 평소 하던 말이 무색하게 그 무엇도 들어가지 않은 한 마디였다. 정말로, 정말로 바보같은 그다운 청혼이라고 그녀는 생각해버렸다. 순간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았다. 주변의 아이들이 반짝이는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는 것도 그녀의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
나시네는 말 없이 작은 상자를 받아들고서 바로 반지를 손에 끼는 대신 그의 손을 잡았다.
"일어나 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여인은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바로 그를 껴안고 고개를 품에 파묻었다. 어깨 위로 툭툭 가벼운 꽃잎이 떨어진다. 그를 곡 끌어안고서 아이들이 꽃잎을 다 뿌릴 때까지 기다리다 그녀는 입을 달싹이며 속삭였다.
"잠시 저를 따라와주세요."
가슴속에 오랜 세월 꾹꾹 눌러담은 모든 감정이 폭발하고 있었다. 나시네는 그의 손을 살며시 잡고서 익숙한 길로 이끌었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걸어간 길은 모두가 들어가 조용해진 미리내 고교의 뒤편이었다.
찾아온 봄에 일찍 핀 벚꽃이 인사하듯 고요히 꽃잎을 흔들었다. 어느새 남청색으로 변한 하늘에는 별이 점점히 떠 있고 공터에는 달빛이 은은히 쏟아지고 있었다.
"달빛이 아름답지 않나요?"
여전히 알렌의 얼굴을 보지 않고 풍경을 바라보던 그녀가 말을 건넨다. 서서히 고개를 돌린 하얀 얼굴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동시에 어쩐지 금새 눈물을 떨굴 것 같은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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