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04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1번째 이야기 (1001)
종료
작성자:◆uDcgw25joW
작성일:2026-04-14 (화) 13:32:17
갱신일:2026-05-03 (일) 10:55:42
#0◆uDcgw25joW(d8670c47)2026-04-14 (화) 13:32:17
1. 본 어장의 모든 활동은 상황극판 규칙을 준수합니다.
2. 편파·AT필드, 과도한 선정적·비윤리적 묘사를 지양하기 바랍니다.
3. 동결 및 활동 중단은 별도의 고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단, 고지 없이 활동이 중단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한 경우,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해당 시트가 NPC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본어장에서는 AI로 만든 짤 자랑을 엄금합니다. 기계 혹사시킬 시간에 레스를 쓰세요.
5. 이상의 규칙 위반 및 비매너 행위는 스레주 직권으로 제재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규칙은 시트스레를 참조 바랍니다.
시트스레 - situplay>11302>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C%99%B8%EC%A0%84:%20%EB%B0%94%EB%8B%A4%EC%83%88%EC%9D%98%20%EA%B8%B0%EC%96%B5
2. 편파·AT필드, 과도한 선정적·비윤리적 묘사를 지양하기 바랍니다.
3. 동결 및 활동 중단은 별도의 고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단, 고지 없이 활동이 중단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한 경우,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해당 시트가 NPC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본어장에서는 AI로 만든 짤 자랑을 엄금합니다. 기계 혹사시킬 시간에 레스를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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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스레 - situplay>1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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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uDcgw25joW(c0fbb475)2026-04-17 (금) 12:10:14
1회차 진행 (코비토미루메, 하노미타마, 아라시오노카미, 이치고, 메텔리오스)
세상 만물은 변하는 것이 이치라 하지만 신계에서는 불변하는 것이야말로 지당한 것. 그런 의미에서 이변이야말로 세상의 적이다.
아라누마노미코토는 최근의 카미카쿠시와 악령의 인에 관해서 해가 뜨고 지는 시간 내내 고양이 털 곤두서듯 신경을 바짝 세우고 있었고, '악령의 인 현상' 정도로만 불러도 될 것을 굳이 '사태'라고까지 명명해 가며 반드시 해결하마고 벼르는 중이었다.
슬슬 때가 무르익었다 싶었을 때쯤, 신계의 면면들의 처소에 진지한 글씨체로 쓰인 소환장이 날아온 것도 어쩌면 예상된 일이나 다름없었다.
「최근 신계에서 일어나는 이변을 수습하고자 조사단을 위촉하니 필히 조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편지에 쓰인 시각에 아타이 서고 앞에 찾아가자, 문짝 너머로 들려오는 것은 말싸움 소리였다.
"어차피 아라누마 너는 신계에서 꿈쩍도 안 하고 있을 거잖아!"
"내가 심하게 바쁘다는 건 자네도 알고 있을 텐데..."
"그─러─니─까, 애들을 보내자는 거지! 보낸다고 해서 손해 볼 게 뭐가 있어?"
"인간들이 지상으로 되돌아가서 신계에 관한 소문을 퍼뜨리기라도 하면, 내 일이 곱절로 늘 거다. 당연히 그걸 전부 책임지는 건 자네다. 난 모르는 일."
서로 버럭버럭 성질을 돋워 대는 에미코요미히메와, 어두운 표정의 아라누마노미코토가 보였다. 아타이 서고의 카운터를 보고 있는 안경 쓴 소녀가 난처하게 웃으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저분들, 거의 30분쯤 저러고 계시던데... 여러분, 어떻게 좀 말려 주세요."
"어?! 너희 잘 왔어! 이 먹통 좀 설득해 봐, 내가 글쎄 카미카쿠시 당한 사람들도 내려보내기에 딱 적당하다고 하니까 죽어도 안 보낸다고 우기는 거 있지!"
세상 만물은 변하는 것이 이치라 하지만 신계에서는 불변하는 것이야말로 지당한 것. 그런 의미에서 이변이야말로 세상의 적이다.
아라누마노미코토는 최근의 카미카쿠시와 악령의 인에 관해서 해가 뜨고 지는 시간 내내 고양이 털 곤두서듯 신경을 바짝 세우고 있었고, '악령의 인 현상' 정도로만 불러도 될 것을 굳이 '사태'라고까지 명명해 가며 반드시 해결하마고 벼르는 중이었다.
슬슬 때가 무르익었다 싶었을 때쯤, 신계의 면면들의 처소에 진지한 글씨체로 쓰인 소환장이 날아온 것도 어쩌면 예상된 일이나 다름없었다.
「최근 신계에서 일어나는 이변을 수습하고자 조사단을 위촉하니 필히 조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편지에 쓰인 시각에 아타이 서고 앞에 찾아가자, 문짝 너머로 들려오는 것은 말싸움 소리였다.
"어차피 아라누마 너는 신계에서 꿈쩍도 안 하고 있을 거잖아!"
"내가 심하게 바쁘다는 건 자네도 알고 있을 텐데..."
"그─러─니─까, 애들을 보내자는 거지! 보낸다고 해서 손해 볼 게 뭐가 있어?"
"인간들이 지상으로 되돌아가서 신계에 관한 소문을 퍼뜨리기라도 하면, 내 일이 곱절로 늘 거다. 당연히 그걸 전부 책임지는 건 자네다. 난 모르는 일."
서로 버럭버럭 성질을 돋워 대는 에미코요미히메와, 어두운 표정의 아라누마노미코토가 보였다. 아타이 서고의 카운터를 보고 있는 안경 쓴 소녀가 난처하게 웃으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저분들, 거의 30분쯤 저러고 계시던데... 여러분, 어떻게 좀 말려 주세요."
"어?! 너희 잘 왔어! 이 먹통 좀 설득해 봐, 내가 글쎄 카미카쿠시 당한 사람들도 내려보내기에 딱 적당하다고 하니까 죽어도 안 보낸다고 우기는 거 있지!"
#121이치고주(e773947d)2026-04-17 (금) 12:14:26
질문! 저 소환장은 인간들에게도 온 거려나~?
#122◆uDcgw25joW(c0fbb475)2026-04-17 (금) 12:17:14
>>121 코요미가 부른 거라서 인간들도 포함되어 있고, 아라누마가 그걸 선조치후보고 받아서 티격태격 하는 중
30분까지~ 첫 진행이니까 편한 마음으로 가자구
30분까지~ 첫 진행이니까 편한 마음으로 가자구
#123이치고주(e773947d)2026-04-17 (금) 12:18:27
>>122 아하! 확인~ 고마워! 빠르게 써 올게!
#124이치고 - 진행(e773947d)2026-04-17 (금) 12:29:34
>>119
「최근 신계에서 일어나는 이변을 수습하고자 조사단을 위촉하니 필히 조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소환장을 받았을 때 무슨 기분이 들었더라— 잘은 모르겠지만 일상이 깨진다는 느낌이었던가. 아마도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본인에게 일상이라는 게 기실 무엇인가를 자문해보면, 겨우 정리되었다 느낀 내면은 도로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고 만다.
—아니, '이치고' 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여기여기로 오는 게 맞는 건가~"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자리에는 이치고가 가야 하니까! 그런 간단한 마음가짐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게 사람이라는 생물이다. 한데 과일즙으로 끈적이는 손을 닦아내고 아타이 서고 근처에 도달하자 들려오는 건 연유를 알 수 없는 말싸움 소리다.
"음~..."
문짝을 밀고 들어가자 곧장 마주하게 되는 난처한 얼굴에 이치고는 미소로 화답하며 눈을 굴렸다. 글쎄, 말려달라고 해도 말이지.
"저기, 이치고는 어디에 소문 같은 거 안 낼 건데요."
이러면 되나? 알 수 없다.
"근데 왜 싸우고 계세요? 저 편지 보고 왔거든요. 바쁘면 이치고가 도와줄 수 있는데..."
「최근 신계에서 일어나는 이변을 수습하고자 조사단을 위촉하니 필히 조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소환장을 받았을 때 무슨 기분이 들었더라— 잘은 모르겠지만 일상이 깨진다는 느낌이었던가. 아마도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본인에게 일상이라는 게 기실 무엇인가를 자문해보면, 겨우 정리되었다 느낀 내면은 도로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고 만다.
—아니, '이치고' 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여기여기로 오는 게 맞는 건가~"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자리에는 이치고가 가야 하니까! 그런 간단한 마음가짐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게 사람이라는 생물이다. 한데 과일즙으로 끈적이는 손을 닦아내고 아타이 서고 근처에 도달하자 들려오는 건 연유를 알 수 없는 말싸움 소리다.
"음~..."
문짝을 밀고 들어가자 곧장 마주하게 되는 난처한 얼굴에 이치고는 미소로 화답하며 눈을 굴렸다. 글쎄, 말려달라고 해도 말이지.
"저기, 이치고는 어디에 소문 같은 거 안 낼 건데요."
이러면 되나? 알 수 없다.
"근데 왜 싸우고 계세요? 저 편지 보고 왔거든요. 바쁘면 이치고가 도와줄 수 있는데..."
#125코비토미루메(7f12f0f7)2026-04-17 (금) 12:30:48
불변 속의 이변. 일상이 아닌 사건들이 생겼을 때, 신계에서는 나름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인간계와는 달리 정해진 법칙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여느 때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소환장에 적힌 의미 역시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보였다.
"......"
하지만 막상 아타이 서고에 도착해서 언쟁을 벌이고 있는 두 신과 어떻게든 말려보려 했던 카운터 쪽의 소녀를 마주한 순간, 그녀는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신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사하기 위해 신을 부르는 것은 물론 당연하지만, 카미카쿠시를 당했던 사람들까지 내려보내겠다는 것. 사람들에게 신에 대한 소문이 퍼져선 안된다는 부분에서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요소인 것은 맞았다.
"그래도, 그게 좀 더 문제를 다방면으로 볼 수 있다면... 조금 위험하긴 해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언제나 그렇듯, 확신은 없는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인간계와는 달리 정해진 법칙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여느 때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소환장에 적힌 의미 역시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보였다.
"......"
하지만 막상 아타이 서고에 도착해서 언쟁을 벌이고 있는 두 신과 어떻게든 말려보려 했던 카운터 쪽의 소녀를 마주한 순간, 그녀는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신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사하기 위해 신을 부르는 것은 물론 당연하지만, 카미카쿠시를 당했던 사람들까지 내려보내겠다는 것. 사람들에게 신에 대한 소문이 퍼져선 안된다는 부분에서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요소인 것은 맞았다.
"그래도, 그게 좀 더 문제를 다방면으로 볼 수 있다면... 조금 위험하긴 해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언제나 그렇듯, 확신은 없는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126메텔리오스 - 진행(583c0718)2026-04-17 (금) 12:30:52
아타이 서고에서 아라누마노미코토와 에미코요미히메, 그리고 가끔은 조루리가 머리를 맞대고 무언가를 논의하는 것은 꽤 흔한 풍경이다.
뭐어, 이렇게 안 좋은 의미로 떠들썩한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지만서도.
그건 그렇고, 나는 다툼이라는 것은 질색이다. 요란한 것에도 질 좋은 것과 질 나쁜 것이 있는데, 다툼이라는 건 확실하게 후자에 속한다. 거기다가 나는 (또 말하게 되지만) '악령의 인'이니 뭐니 하는 것은 가지고 있지 않으니, 저기다 의견을 내놓아 타고 있는 불에 장작을 끼얹어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행위 예술을 굳이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에서 할 말은 뻔하지.
바이바이, 사요나라, 아디오스!
의견이 다시 정리되면 부르도록-!
...
라고 하고 싶지만.
목소리의 날선 결을 한번 들어버린 이상, 그대로 돌아서는 것도 영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애당초 이 자리에 끌려나온 시점에서 반쯤은 글러먹은 것이다.
나는 한숨을 내쉬고 서고의 구석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다다미 위에 털썩 주저앉아 아무렇게나 손을 뻗으니, 손가락 끝에 오래된 서책의 결이 걸려든다. 먼지가 폴폴 올라왔다. 제목도 확인하지 않고 펼쳐 든 책장 사이로는 누런 잉크 냄새가 피어올랐다.
귓가로는 여전히 두 신의 언성이 낮고 날카롭게 오가는 중이다.
나는 책장을 한 장 넘겼다.
“아라누마노미코토는 '악령의 인 사태'가 그리 급하진 않은 모양이지. 에미코요미히메, 내버려 두는 것이 좋을게다. 신도 결국엔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고집을 접고 빠릿빠릿 움직이게 되어있어.”
책장 위에 시선을 내려둔 채로, 일부러 느긋하게. 목소리에 어떠한 가시도 싣지 않고, 그저 지나가는 바람결에 얹듯이.
“내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니, 한 번쯤 새겨 들어도 손해는 없을걸.”
책장을 또 한 장, 팔랑.
뭐어, 이렇게 안 좋은 의미로 떠들썩한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지만서도.
그건 그렇고, 나는 다툼이라는 것은 질색이다. 요란한 것에도 질 좋은 것과 질 나쁜 것이 있는데, 다툼이라는 건 확실하게 후자에 속한다. 거기다가 나는 (또 말하게 되지만) '악령의 인'이니 뭐니 하는 것은 가지고 있지 않으니, 저기다 의견을 내놓아 타고 있는 불에 장작을 끼얹어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행위 예술을 굳이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에서 할 말은 뻔하지.
바이바이, 사요나라, 아디오스!
의견이 다시 정리되면 부르도록-!
...
라고 하고 싶지만.
목소리의 날선 결을 한번 들어버린 이상, 그대로 돌아서는 것도 영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애당초 이 자리에 끌려나온 시점에서 반쯤은 글러먹은 것이다.
나는 한숨을 내쉬고 서고의 구석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다다미 위에 털썩 주저앉아 아무렇게나 손을 뻗으니, 손가락 끝에 오래된 서책의 결이 걸려든다. 먼지가 폴폴 올라왔다. 제목도 확인하지 않고 펼쳐 든 책장 사이로는 누런 잉크 냄새가 피어올랐다.
귓가로는 여전히 두 신의 언성이 낮고 날카롭게 오가는 중이다.
나는 책장을 한 장 넘겼다.
“아라누마노미코토는 '악령의 인 사태'가 그리 급하진 않은 모양이지. 에미코요미히메, 내버려 두는 것이 좋을게다. 신도 결국엔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고집을 접고 빠릿빠릿 움직이게 되어있어.”
책장 위에 시선을 내려둔 채로, 일부러 느긋하게. 목소리에 어떠한 가시도 싣지 않고, 그저 지나가는 바람결에 얹듯이.
“내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니, 한 번쯤 새겨 들어도 손해는 없을걸.”
책장을 또 한 장, 팔랑.
#127아라시오노카미(a116e8d3)2026-04-17 (금) 12:34:12
>>119
"저런, 싸움이라니, 이 해신을 빼고? 용서할 수 없다. 오늘이야말로 둘 다 주저앉혀 주지."
"... 아아니, 물론 농담. 능력껏 해볼게, 내가."
옥신각신 중인 두 신보다, 카운터의 소녀에게 관심이 쏠린듯한 해신. 웃음소리 내 과신하며, 이내 옷깃 펄럭이며 두 신에게 다가선다. 무슨 생각인지 읽기 힘든 표정으로, 아라누마의 어깨를 툭툭 치며 친한 양 굴어버린다.
"에미코요미히메의 의견에 동감하는 바다. 그리고 어차피 아라누마노미코토는 바쁜 게 매일이지 똑같은데, 고생 좀 더 한다고 뭐 삶의 질이 크게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응?"
"저런, 싸움이라니, 이 해신을 빼고? 용서할 수 없다. 오늘이야말로 둘 다 주저앉혀 주지."
"... 아아니, 물론 농담. 능력껏 해볼게, 내가."
옥신각신 중인 두 신보다, 카운터의 소녀에게 관심이 쏠린듯한 해신. 웃음소리 내 과신하며, 이내 옷깃 펄럭이며 두 신에게 다가선다. 무슨 생각인지 읽기 힘든 표정으로, 아라누마의 어깨를 툭툭 치며 친한 양 굴어버린다.
"에미코요미히메의 의견에 동감하는 바다. 그리고 어차피 아라누마노미코토는 바쁜 게 매일이지 똑같은데, 고생 좀 더 한다고 뭐 삶의 질이 크게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응?"
#128하노미타마 - 진행(ef1f4e19)2026-04-17 (금) 12:39:25
>>119
"쯧쯧쯧."
결론이 나지 않는 논쟁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신들의 모습을 본 사슴 두개골에서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성가시기 짝이 없는 일이다.
(아마) 자신과 관련도 없는 일로 정령된 육신에 불결한 금이 생겼으니 곤란해도 금방 해결하리라 믿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래서 먹물쟁이, 붓쟁이 신들은 안된다는 게다."
라고는 해도 본인은 사시사철 잠만 자고 있었을 뿐이지만. 아무튼.
"인간이든 신이든 많을수록 해결이 빠른 게 당연한 것 아닌가!"
당당하게 에미코요미히메의 편을 들었지만, 인세에 내려가서 어떻게 인간을 통제하고 조사해야 될지는 조금도 모른다!
"쯧쯧쯧."
결론이 나지 않는 논쟁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신들의 모습을 본 사슴 두개골에서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성가시기 짝이 없는 일이다.
(아마) 자신과 관련도 없는 일로 정령된 육신에 불결한 금이 생겼으니 곤란해도 금방 해결하리라 믿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래서 먹물쟁이, 붓쟁이 신들은 안된다는 게다."
라고는 해도 본인은 사시사철 잠만 자고 있었을 뿐이지만. 아무튼.
"인간이든 신이든 많을수록 해결이 빠른 게 당연한 것 아닌가!"
당당하게 에미코요미히메의 편을 들었지만, 인세에 내려가서 어떻게 인간을 통제하고 조사해야 될지는 조금도 모른다!
#129이치고주(e773947d)2026-04-17 (금) 12:40:55
신님들 하나같이 초 간지인 와중 이치고 지능 꽤 낮아 보이고
아아 이것이 격의 차 라는 것이다
다들 멋지고 귀여워 ///
아아 이것이 격의 차 라는 것이다
다들 멋지고 귀여워 ///
#130메주(7f12f0f7)2026-04-17 (금) 12:44:16
이치고 귀여워...☺️
허접 신님은 쪼그라들어요!
허접 신님은 쪼그라들어요!
#131이치고주(e773947d)2026-04-17 (금) 12:46:59
쪼그라든 메쨩도 귀여우니깐 ///
쪼그라든 메쨩 쭉쭉 펴주어야겠다
쪼그라든 메쨩 쭉쭉 펴주어야겠다
#132타마주(ef1f4e19)2026-04-17 (금) 12:48:20
메쨩은 스트링 치즈처럼 늘어날 것 같어
#133◆uDcgw25joW(c0fbb475)2026-04-17 (금) 12:49:09
1회차 진행 (코비토미루메, 하노미타마, 아라시오노카미, 이치고, 메텔리오스)
"봐! 이치고 짱 소문 안 낸다잖아! 아라누마 넌 왜 그렇게 꽉 막혔어?!"
"위험한 건 사실이다앗─!!"
머리채를 붙잡을 기세로 WWE를 해 대던 두 신은 결국 주변에서 말리는 소리에 언성을 누그러뜨렸지만, 여전히 물러설 생각은 없는지 눈빛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다.
"...치, 그럼 이렇게 하자." 에미코요미히메는 자기 옷 앞섶에 손을 넣어 작은 주사위 두 개를 꺼냈다. "정정당당하게 갬블로 승부하는 거야. 아라누마 족보 같은 걸 잘 모를 테니까 간단하게, 나온 눈의 숫자 합이 더 높은 쪽이 이기는 걸로 하자고. 진 쪽은 이긴 쪽의 주장을 군말없이 듣는다. 알겠어?"
"...쳇, 억지 부리긴."
에미코요미히메는 화투의 신이자 도박의 신이기에, 그녀의 도박 제의를 무시하는 건 신으로서의 체면을 구기는 일이 되리라. 물론, 그뿐만 아니라 이렇게 모여서 한 마음으로 아라누마를 설득하고 있으니 차마 물러설 수도 없고, 도박에 걸어 볼 수밖에.
아라누마와 코요미가 인상을 찡그리고 탁자 위에 주사위를 차례대로 던졌다.
아라누마의 눈 : 1 5
코요미의 눈 : 6 6
"...코요미 너──."
"신난다! 내가 이겼어!" 화투의 신이기에 패에 장난질을 치는 것도 권능의 영역인 모양이다. "자! 그러면 카미카쿠시 당한 인간 친구들도 인간계에 내려갈 수 있는 걸로. 불만 없지?"
"...하아. 두루마리나 들고 와라, 에미코요미히메."
코요미가 신난 발걸음으로 안경 사서를 재촉해, 서고 안쪽의 문서실로 향했다.
"설명이 늦어졌다만, 다들 편지를 읽었을 테니 대강 무슨 일인지는 알고 있겠지. 그대들을 인간계로 내려보내 악령의 인 사태에 관한 조사를 맡기기로 했다. 에미코요미히메는 이걸 고작 소풍쯤으로 생각하고 있겠지만, 그대들은 조금 더 진지하길 바란다."
안경 사서가 두루마리 뭉치를 눈이 가려질 만큼 한 아름 안고 문서실에서 나왔다. 빈손으로 유유히 걸어 나오는 코요미를 아라누마가 한 번 째려보았지만 더 이상 지체하고 싶지 않아 보였다.
"이 중에는 이미 인간계에서 수행 중인 신들도 있을 테고, 아닌 신들도 있겠지. 인간계에서 사용할 가명을 한 사람씩 순서대로 불러라. 그러면 에미코요미히메가 관리하는 카모메이 미나미 고교에 입학처리할 거다. 이후에는 그곳의 학생 신분으로 활동하며 조사를 하게 된다만... 학교를 꼬박꼬박 다녀야 한다는 소리는 아니니 걱정 말 것. 나중에는 수행이나 반려 찾기를 위해서 카모메이에 눌러앉아도 되지만, 뭐가 됐든지 일단 사건을 해결한 뒤에 하도록 해라."
플라스틱 통에 든 먹물을 벼루에 쭉쭉 짜고 붓을 적셔 든 아라누마. 시선이 이쪽을 향한다.
"봐! 이치고 짱 소문 안 낸다잖아! 아라누마 넌 왜 그렇게 꽉 막혔어?!"
"위험한 건 사실이다앗─!!"
머리채를 붙잡을 기세로 WWE를 해 대던 두 신은 결국 주변에서 말리는 소리에 언성을 누그러뜨렸지만, 여전히 물러설 생각은 없는지 눈빛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다.
"...치, 그럼 이렇게 하자." 에미코요미히메는 자기 옷 앞섶에 손을 넣어 작은 주사위 두 개를 꺼냈다. "정정당당하게 갬블로 승부하는 거야. 아라누마 족보 같은 걸 잘 모를 테니까 간단하게, 나온 눈의 숫자 합이 더 높은 쪽이 이기는 걸로 하자고. 진 쪽은 이긴 쪽의 주장을 군말없이 듣는다. 알겠어?"
"...쳇, 억지 부리긴."
에미코요미히메는 화투의 신이자 도박의 신이기에, 그녀의 도박 제의를 무시하는 건 신으로서의 체면을 구기는 일이 되리라. 물론, 그뿐만 아니라 이렇게 모여서 한 마음으로 아라누마를 설득하고 있으니 차마 물러설 수도 없고, 도박에 걸어 볼 수밖에.
아라누마와 코요미가 인상을 찡그리고 탁자 위에 주사위를 차례대로 던졌다.
아라누마의 눈 : 1 5
코요미의 눈 : 6 6
"...코요미 너──."
"신난다! 내가 이겼어!" 화투의 신이기에 패에 장난질을 치는 것도 권능의 영역인 모양이다. "자! 그러면 카미카쿠시 당한 인간 친구들도 인간계에 내려갈 수 있는 걸로. 불만 없지?"
"...하아. 두루마리나 들고 와라, 에미코요미히메."
코요미가 신난 발걸음으로 안경 사서를 재촉해, 서고 안쪽의 문서실로 향했다.
"설명이 늦어졌다만, 다들 편지를 읽었을 테니 대강 무슨 일인지는 알고 있겠지. 그대들을 인간계로 내려보내 악령의 인 사태에 관한 조사를 맡기기로 했다. 에미코요미히메는 이걸 고작 소풍쯤으로 생각하고 있겠지만, 그대들은 조금 더 진지하길 바란다."
안경 사서가 두루마리 뭉치를 눈이 가려질 만큼 한 아름 안고 문서실에서 나왔다. 빈손으로 유유히 걸어 나오는 코요미를 아라누마가 한 번 째려보았지만 더 이상 지체하고 싶지 않아 보였다.
"이 중에는 이미 인간계에서 수행 중인 신들도 있을 테고, 아닌 신들도 있겠지. 인간계에서 사용할 가명을 한 사람씩 순서대로 불러라. 그러면 에미코요미히메가 관리하는 카모메이 미나미 고교에 입학처리할 거다. 이후에는 그곳의 학생 신분으로 활동하며 조사를 하게 된다만... 학교를 꼬박꼬박 다녀야 한다는 소리는 아니니 걱정 말 것. 나중에는 수행이나 반려 찾기를 위해서 카모메이에 눌러앉아도 되지만, 뭐가 됐든지 일단 사건을 해결한 뒤에 하도록 해라."
플라스틱 통에 든 먹물을 벼루에 쭉쭉 짜고 붓을 적셔 든 아라누마. 시선이 이쪽을 향한다.
#134◆uDcgw25joW(c0fbb475)2026-04-17 (금) 12:49:25
10시 20분까지~!
#135오모리주(3c181b5f)2026-04-17 (금) 12:52:13
악, 지각했다! 다들 좋은 밤이에요!
#136◆uDcgw25joW(c0fbb475)2026-04-17 (금) 12:53:25
오모리주 웰컴~ 참여할겨?
#137오모리주(3c181b5f)2026-04-17 (금) 12:55:49
>>136 네네넨ㄴㄴ네네네네네!
#138오모리주(3c181b5f)2026-04-17 (금) 12:57:35
느긋하게 다음 턴부터 참여할 게요!
#139아라시오노카미(a116e8d3)2026-04-17 (금) 13:03:16
>>133
팔짱 낀 채로 싸움판을 구경하던 해신. 사건이 해결됨에 호오, 한 음 흘리더니 능청스레 굳이 말을 얹는다.
"아깐 빈말이고, 여튼간에 아라누마님 바빠 죽지 않길 바라는 바니... 나도 최선을 다해 그쪽도, 여신님도 뒤치다꺼리 할 일 덜하도록 해볼게. 아, 가명은 '칸슈 나가'가 좋겠어. 받아적었나? 고맙네."
"속세는 참 오랜만이네...~ 아라누마는, 필요한 거 없나? 인계의 핫-아이템 같은 것들."
팔짱 낀 채로 싸움판을 구경하던 해신. 사건이 해결됨에 호오, 한 음 흘리더니 능청스레 굳이 말을 얹는다.
"아깐 빈말이고, 여튼간에 아라누마님 바빠 죽지 않길 바라는 바니... 나도 최선을 다해 그쪽도, 여신님도 뒤치다꺼리 할 일 덜하도록 해볼게. 아, 가명은 '칸슈 나가'가 좋겠어. 받아적었나? 고맙네."
"속세는 참 오랜만이네...~ 아라누마는, 필요한 거 없나? 인계의 핫-아이템 같은 것들."
#140아라시주(a116e8d3)2026-04-17 (금) 13:03:34
오모리주 안녕~
#141메텔리오스 - 진행(583c0718)2026-04-17 (금) 13:03:35
“酒匂 怜다.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관련된 처리는 나에게 필요 없어.”
아라누마노미코토가 째릿, 하고 나를 바라보는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만, 무시하고 계속해서 책장을 넘겨 글자를 훑어 내려간다. 참, 신들의 책, 그것도 고서라는 부류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니까. 먹물의 농담마저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것 같다.
“절차를 처리하는 데 적어도 하루는 걸릴 테지. 이제 돌아가봐도 되나?”
탁.
종이 위에서 시선을 거두지도 않은 채, 느긋하게 입만 움직이고 있다, 책을 일부러 소리가 나도록 덮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연갈색 카디건을 한 번 탁탁 털어 먼지를 떨어내는 시늉까지 해가면서 말이다. 고서 특유의 건조한 먼지가 빛줄기 사이로 흩어지는게 보이니, 이 곳도 청소가 필요할 것 같군.
“아, 그리고. 다음부터 다툴 거면 찻잔이나 깨지 않도록 조심들 해.”
아라누마노미코토가 째릿, 하고 나를 바라보는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만, 무시하고 계속해서 책장을 넘겨 글자를 훑어 내려간다. 참, 신들의 책, 그것도 고서라는 부류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니까. 먹물의 농담마저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것 같다.
“절차를 처리하는 데 적어도 하루는 걸릴 테지. 이제 돌아가봐도 되나?”
탁.
종이 위에서 시선을 거두지도 않은 채, 느긋하게 입만 움직이고 있다, 책을 일부러 소리가 나도록 덮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연갈색 카디건을 한 번 탁탁 털어 먼지를 떨어내는 시늉까지 해가면서 말이다. 고서 특유의 건조한 먼지가 빛줄기 사이로 흩어지는게 보이니, 이 곳도 청소가 필요할 것 같군.
“아, 그리고. 다음부터 다툴 거면 찻잔이나 깨지 않도록 조심들 해.”
#142코비토미루메(7f12f0f7)2026-04-17 (금) 13:04:04
단순한 말싸움으론 이렇다할 결론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두 신도 알고 있었는지, 결국 신계에서 으레 있던 갬블을 통한 의사결정을 하기로 한 모양이었다.
물론... 그 도박의 상대가 에미코요미히메인만큼 결과는 당연하겠지만,
결국 아라누마노미코토 역시 납득한듯 지금 모여든 이들에기 카모메이 미나미 고교에 입학수속을 밟겠다고 하자 그녀는 놀란듯 하면서도 기쁜듯, 살짝 입을 벌렸다가 이내 침착하게 말했다.
"후후후... 이미 인간계에서는 잘 숨기고 살아가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어요..."
그녀가 인간계에서 줄곧 써왔던 이름인 타카야마 코바토, 이젠 익숙해질만도 한 그 이름을 다시 되뇌이면서도 머릿속에서는 다시금 맑은 눈동자 한 쌍이 지나쳐갔다.
"그래요... 이건, 그 분을 위해서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그 도박의 상대가 에미코요미히메인만큼 결과는 당연하겠지만,
결국 아라누마노미코토 역시 납득한듯 지금 모여든 이들에기 카모메이 미나미 고교에 입학수속을 밟겠다고 하자 그녀는 놀란듯 하면서도 기쁜듯, 살짝 입을 벌렸다가 이내 침착하게 말했다.
"후후후... 이미 인간계에서는 잘 숨기고 살아가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어요..."
그녀가 인간계에서 줄곧 써왔던 이름인 타카야마 코바토, 이젠 익숙해질만도 한 그 이름을 다시 되뇌이면서도 머릿속에서는 다시금 맑은 눈동자 한 쌍이 지나쳐갔다.
"그래요... 이건, 그 분을 위해서이기도 하니까요..."
#143◆uDcgw25joW(c0fbb475)2026-04-17 (금) 13:04:18
>>141 정확히는 두루마리 들고 오라고 했는데 사서한테 짬처리 시킨 코요미를 째려본 거
#144아라시주(a116e8d3)2026-04-17 (금) 13:05:09
코요미 귀여워
두 신님 성격 잘 보여서 재밋다
두 신님 성격 잘 보여서 재밋다
#145이치고 - 진행(e773947d)2026-04-17 (금) 13:05:31
>>133
"이치고 안 위험한데..."
그야, 이치고는 다른 사람을 괴롭게 하는 짓 따위 절대로 하지 않으니까! 아라누마의 말에 남몰래 한마디를 붙이며 반박하던 이치고는 이윽고 한 차례 지나간 사태의 소강과 갬블의 흐름을 열심히 따라가며 침묵을 지속한다. 그러니까, 에미코요미히메가 이기기 전까지는 그랬다는 뜻이다.
"와! 축하축하해요~"
저런 압도적인 우승이라니, 대단하다! 패에 손을 썼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치고는 태연하게 박수까지 치며 에미코요미히메의 우승에 축하를 보냈다. 그리고 해당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 서고 안쪽 문서실로 향하자, 그제서야 아라누마노미코토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되는 거다.
"이치고는 누군가를 도와줄 때에는 항상 진지하니까요! 걱정하지 마셔요. 그나저나 학교, 학교... 인간도 가명 정해야 해요? 음, 하지만 이치고는 이제 이치고니까, 굳이 안 정해도 되나...?"
"이치고 안 위험한데..."
그야, 이치고는 다른 사람을 괴롭게 하는 짓 따위 절대로 하지 않으니까! 아라누마의 말에 남몰래 한마디를 붙이며 반박하던 이치고는 이윽고 한 차례 지나간 사태의 소강과 갬블의 흐름을 열심히 따라가며 침묵을 지속한다. 그러니까, 에미코요미히메가 이기기 전까지는 그랬다는 뜻이다.
"와! 축하축하해요~"
저런 압도적인 우승이라니, 대단하다! 패에 손을 썼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치고는 태연하게 박수까지 치며 에미코요미히메의 우승에 축하를 보냈다. 그리고 해당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 서고 안쪽 문서실로 향하자, 그제서야 아라누마노미코토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되는 거다.
"이치고는 누군가를 도와줄 때에는 항상 진지하니까요! 걱정하지 마셔요. 그나저나 학교, 학교... 인간도 가명 정해야 해요? 음, 하지만 이치고는 이제 이치고니까, 굳이 안 정해도 되나...?"
#146레이주(583c0718)2026-04-17 (금) 13:05:56
>>143 사서 불쌍하잖냐wwwwww
오모리주 안녕~
오모리주 안녕~
#147이치고주(e773947d)2026-04-17 (금) 13:06:44
>>132 (상상만 해도 심쿵)
쭉쭉 스트링치즈 메쨩... 귀여워 /// 메쨩의 그이도 그렇게 생각할거야 분명~
오모리주 안녕~ 인간 친구! 반갑습니다~
쭉쭉 스트링치즈 메쨩... 귀여워 /// 메쨩의 그이도 그렇게 생각할거야 분명~
오모리주 안녕~ 인간 친구! 반갑습니다~
#149메주(7f12f0f7)2026-04-17 (금) 13:09:24
>>147 일단 볼따구는 늘어나긴 하는데...🤔 그것은 진리니까...
#150하노미타마 - 진행(ef1f4e19)2026-04-17 (금) 13:12:55
>>133
고교? 어째서 신이 인간의 교육기관에 속해 인간의 탈을 쓰고 조사해야 한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질문을 입에 담았다간 규율을 사랑하는 아라누마노미코토가 얼마나 잔소리를 할지 모른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였다.
“으–음… 인간계의 가명이라……“
절대로 멋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어둠이라던가 용이라던가. 살다 보면 언젠가 나뭇잎 나부끼는 소리도 멸룡의 포효처럼 들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자신과 관련은 없어도 멋있는 것이 좋다…
……지만, 분명 본인의 성미엔 빠르게 질릴 것을 알아서.
“키노시타 쿄코, 그것으로 좋다.“
나무도 들어갔고 메아리도 들어갔으므로 직관적이고 좋지 아니한가
고교? 어째서 신이 인간의 교육기관에 속해 인간의 탈을 쓰고 조사해야 한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질문을 입에 담았다간 규율을 사랑하는 아라누마노미코토가 얼마나 잔소리를 할지 모른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였다.
“으–음… 인간계의 가명이라……“
절대로 멋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어둠이라던가 용이라던가. 살다 보면 언젠가 나뭇잎 나부끼는 소리도 멸룡의 포효처럼 들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자신과 관련은 없어도 멋있는 것이 좋다…
……지만, 분명 본인의 성미엔 빠르게 질릴 것을 알아서.
“키노시타 쿄코, 그것으로 좋다.“
나무도 들어갔고 메아리도 들어갔으므로 직관적이고 좋지 아니한가
#151오모리주(3c181b5f)2026-04-17 (금) 13:13:25
다들 쫀밤이에오! 그리고 레이주, 이치고주 만나서 반가워요~ 앞으로 잘 지내요! >>147 왁왁, 인간 친구 늘어나서 너무 행복해요!
#152타마주(ef1f4e19)2026-04-17 (금) 13:14:39
모리모리주 좋은 저녁!!
#153이치고주(e773947d)2026-04-17 (금) 13:16:10
>>151 멋쟁이 사냥꾼 오모리~ 똑부러지는 인간 친구 최고야 /// 위에서 말하길 스릴러 영화 속 인물 같은 이미지라 하던데 그 또한 멋져~
#154오모리주(3c181b5f)2026-04-17 (금) 13:16:17
>>152 모리모리! (포켓몬풍)
그런데 열 시면, 밤이 아닐까요…!?
그런데 열 시면, 밤이 아닐까요…!?
#155이치고주(e773947d)2026-04-17 (금) 13:17:51
벌써 10시...? 어쩐지 졸리드라
커어어억... (zzz)
커어어억... (zzz)
#156타마주(ef1f4e19)2026-04-17 (금) 13:19:08
앗?
아앗?!
오모리주 좋은 밤!!!!!!!!!!!!!!!
아앗?!
오모리주 좋은 밤!!!!!!!!!!!!!!!
#157메주(7f12f0f7)2026-04-17 (금) 13:20:12
모리모리... 귀여워... 나몰빼미 같아...
뭐? 10시? 허걱!😴
뭐? 10시? 허걱!😴
#158오모리주(3c181b5f)2026-04-17 (금) 13:20:45
>>153 멋, 칭찬으로 ㅈ구이기 그만뒀!
똑부러진 건 싱글벙글 갱신된 시트 스레 들어갔다가, 이치고 과거사를 읽고 반으로 부러진 제 마음이라구요!
이치고 must be 행복해야 한다…
똑부러진 건 싱글벙글 갱신된 시트 스레 들어갔다가, 이치고 과거사를 읽고 반으로 부러진 제 마음이라구요!
이치고 must be 행복해야 한다…
#159오모리주(3c181b5f)2026-04-17 (금) 13:21:58
>>157 나몰빼미 좋죠~ 밤에 마주치고 싶지는 않지만! 목 돌아가는 거 무서워!
#160메주(7f12f0f7)2026-04-17 (금) 13:24:22
오모리주가... 부러졌어...!😱
>>159 그 시선을 느끼고 있다니! 올빼미에게 사랑받는구나!
>>159 그 시선을 느끼고 있다니! 올빼미에게 사랑받는구나!
#161이치고주(e773947d)2026-04-17 (금) 13:24:55
나몰빼미 귀여워
이 시간에 마주치고 싶은 존재야 /// 올빼미 땡글 눈 최고...
>>158 헤헤 ;p
헉아니근데마음이 (오모리주 마음에 붕대 감기) 이치고는 행복할거야! 망각은 신의 선물이니까~
모리모리쨩도 행복해야 하는걸~ 앞으로 잔뜩 재밌게 해줘야지 ///
이 시간에 마주치고 싶은 존재야 /// 올빼미 땡글 눈 최고...
>>158 헤헤 ;p
헉아니근데마음이 (오모리주 마음에 붕대 감기) 이치고는 행복할거야! 망각은 신의 선물이니까~
모리모리쨩도 행복해야 하는걸~ 앞으로 잔뜩 재밌게 해줘야지 ///
#162오모리주(3c181b5f)2026-04-17 (금) 13:25:00
>>156 쫀밤이ㅓㅇ요!! ㅋㅋㅋㅋ 정령님, 내심 멋진 게 좋으신 거냐구요…
정주행하고 왔는데 신이고 인간이고 다 그냥 귀여워서 모조리 납치한 다음 친구모아 아일랜드에서 살게 하고 싶다…
정주행하고 왔는데 신이고 인간이고 다 그냥 귀여워서 모조리 납치한 다음 친구모아 아일랜드에서 살게 하고 싶다…
#163이치고주(e773947d)2026-04-17 (금) 13:26:38
친모아 바다새... 좋은데?
안녕하세요 [아라누마미코토] 님 [이치고]랑 [과일사탕] 이야기 안 할래요? 같은 말을 저품질 tts로 읊는 거야
안녕하세요 [아라누마미코토] 님 [이치고]랑 [과일사탕] 이야기 안 할래요? 같은 말을 저품질 tts로 읊는 거야
#165◆uDcgw25joW(c0fbb475)2026-04-17 (금) 13:31:22
1회차 진행 (코비토미루메, 하노미타마, 아라시오노카미, 이치고, 메텔리오스, 오모리)
>>139 (아라시오노카미)
"...자네도 알잖나, 난 딱히 그런 데 관심이 없다. 저 시끄러운 여자애랑 그 친구라면 모를까. 어디 보자, 칸슈 나가..."
>>145 (이치고)
"현대 일본인들에게는 성씨란 게 있어서 말야. 원래는 가족에게 물려받아야 하지만..." 마냥 시끌벅적하던 코요미의 눈에도 약간의 연민과 자애가 스쳐 간다. "못 정하겠어도 괜찮아, 내가 정해 줄게! 어차피 내 학교니까 내 맘인걸!"
...
"사카와 레이, 타카야마 코바토, 키노시타 쿄코... 수속은 조만간 완료될 거다. 에미코요미히메?"
"옙! 대장!" 코요미가 오른손을 눈썹에 가져다 붙여 경례했다.
"조사대의 서포트를 부탁한다. 그리고 조루리."
"네, 네, 대장님─♬" 언제부터 있었는지, 책장 뒤에서 푸른 머리카락의 여신이 불쑥 나타났다.
"자네도 조사대에 합류하도록. 내가 일할 때 하루종일 옆에서 노래 불러 대는 거 정신 나갈 것 같으니까. 메텔리오스가 있으니 인간계 안내 쪽은 일단 안심이지만, 만에 하나라는 게 있으니 여차할 땐 자네가 책임을 지니고 조사대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
"야호─!" 소풍이 결정된 아이들처럼 조루리와 코요미가 서로 손뼉을 치며 기뻐한다. 그래도 여전히 신들과 인간에게까지 일을 떠맡긴 것에 대해서 아라누마는 약간 미안해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해가 지고 별이 뜬 새벽, 일행은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의 본전 뒤편의 돌기둥이 솟아 있는 늪 위에 강림했다. 진흙투성이가 되지 않게 조심스레 땅을 밟자 신계의 것과는 다른 공기가 폐부를 채우고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이방의 바람, 누군가에게는 잃어버린 고향의 바람.
이곳은 지의 기운으로 충만한 곳. 신들에게는 본능적인 충족감이, 인간들에게는 익숙한 아늑함이 찾아들었으리라.
심상찮은 감회를 만끽하기에는 이미 동이 터 오고 있어서, 일행은 문단속이 되어 있지 않은 신사의 경내를 빠져나왔다...
인간계에 숨어든 지 며칠이 흘렀을까, 교무와 행정 전반을 장악하고 있는 에미코요미히메의 수완에 의해 신들, 그리고 오래 전 인간계를 떠났던 인간들까지도 학교라는 새 환경에 사람의 모습으로 녹아드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자, 전학생 제군들.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조사 시작이야." 에미코요미히메, 아니 미나미고 이사장 토시카 코요미가 중역의자에 앉아 편한 자세로 말했다.
넓은 탁자 위에는 필름도 떼지 않은 반짝반짝한 스마트폰이 나란히 놓여 있다.
"연락은 이걸로 취하면 돼. 사용 방법은... 뭐, 쓰다 보면 익숙해질 거고. 필요한 여비, 활동비, 여가비, Suica 잔액 충전 등은 언제든지 지원해 줄 테니 말만 해. 이러려고 장사하는 거지. 문제는 어디서, 어떻게 조사하느냐인데..."
"NO IDEA─!" 조루리가 폴짝 뛰어오르며 코요미를 가리켰다.
"그래, NO IDEA야. 악령의 인을 불러일으키는 사악한 기운의 근원을 찾아 가면 되겠지만, 이곳은 원래 지의 기운이 충만한 곳이라서 어디서 흘러나오는 기운 하나를 그렇게 콕 집어서 찾아내기도 어려워. 그러니 도시전설이라든지, 저주라든지... 그런 뜬소문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봐. 진척이 있으면 바로 보고할 것. 해산!"
자,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일단 카모메이시에서 신들의 사정에 가장 해박한 것은 신사일 테니,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에서 조사하는 길이 있을 테고...
무작정 시내로 나가서 수소문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며...
아니면 학교에 남아서 조금 더 상의하는 선택지도 있을 것이다.
>>139 (아라시오노카미)
"...자네도 알잖나, 난 딱히 그런 데 관심이 없다. 저 시끄러운 여자애랑 그 친구라면 모를까. 어디 보자, 칸슈 나가..."
>>145 (이치고)
"현대 일본인들에게는 성씨란 게 있어서 말야. 원래는 가족에게 물려받아야 하지만..." 마냥 시끌벅적하던 코요미의 눈에도 약간의 연민과 자애가 스쳐 간다. "못 정하겠어도 괜찮아, 내가 정해 줄게! 어차피 내 학교니까 내 맘인걸!"
...
"사카와 레이, 타카야마 코바토, 키노시타 쿄코... 수속은 조만간 완료될 거다. 에미코요미히메?"
"옙! 대장!" 코요미가 오른손을 눈썹에 가져다 붙여 경례했다.
"조사대의 서포트를 부탁한다. 그리고 조루리."
"네, 네, 대장님─♬" 언제부터 있었는지, 책장 뒤에서 푸른 머리카락의 여신이 불쑥 나타났다.
"자네도 조사대에 합류하도록. 내가 일할 때 하루종일 옆에서 노래 불러 대는 거 정신 나갈 것 같으니까. 메텔리오스가 있으니 인간계 안내 쪽은 일단 안심이지만, 만에 하나라는 게 있으니 여차할 땐 자네가 책임을 지니고 조사대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
"야호─!" 소풍이 결정된 아이들처럼 조루리와 코요미가 서로 손뼉을 치며 기뻐한다. 그래도 여전히 신들과 인간에게까지 일을 떠맡긴 것에 대해서 아라누마는 약간 미안해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해가 지고 별이 뜬 새벽, 일행은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의 본전 뒤편의 돌기둥이 솟아 있는 늪 위에 강림했다. 진흙투성이가 되지 않게 조심스레 땅을 밟자 신계의 것과는 다른 공기가 폐부를 채우고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이방의 바람, 누군가에게는 잃어버린 고향의 바람.
이곳은 지의 기운으로 충만한 곳. 신들에게는 본능적인 충족감이, 인간들에게는 익숙한 아늑함이 찾아들었으리라.
심상찮은 감회를 만끽하기에는 이미 동이 터 오고 있어서, 일행은 문단속이 되어 있지 않은 신사의 경내를 빠져나왔다...
인간계에 숨어든 지 며칠이 흘렀을까, 교무와 행정 전반을 장악하고 있는 에미코요미히메의 수완에 의해 신들, 그리고 오래 전 인간계를 떠났던 인간들까지도 학교라는 새 환경에 사람의 모습으로 녹아드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자, 전학생 제군들.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조사 시작이야." 에미코요미히메, 아니 미나미고 이사장 토시카 코요미가 중역의자에 앉아 편한 자세로 말했다.
넓은 탁자 위에는 필름도 떼지 않은 반짝반짝한 스마트폰이 나란히 놓여 있다.
"연락은 이걸로 취하면 돼. 사용 방법은... 뭐, 쓰다 보면 익숙해질 거고. 필요한 여비, 활동비, 여가비, Suica 잔액 충전 등은 언제든지 지원해 줄 테니 말만 해. 이러려고 장사하는 거지. 문제는 어디서, 어떻게 조사하느냐인데..."
"NO IDEA─!" 조루리가 폴짝 뛰어오르며 코요미를 가리켰다.
"그래, NO IDEA야. 악령의 인을 불러일으키는 사악한 기운의 근원을 찾아 가면 되겠지만, 이곳은 원래 지의 기운이 충만한 곳이라서 어디서 흘러나오는 기운 하나를 그렇게 콕 집어서 찾아내기도 어려워. 그러니 도시전설이라든지, 저주라든지... 그런 뜬소문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봐. 진척이 있으면 바로 보고할 것. 해산!"
자,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일단 카모메이시에서 신들의 사정에 가장 해박한 것은 신사일 테니,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에서 조사하는 길이 있을 테고...
무작정 시내로 나가서 수소문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며...
아니면 학교에 남아서 조금 더 상의하는 선택지도 있을 것이다.
#166메주(7f12f0f7)2026-04-17 (금) 13:32:03
이거 완전히 모여봐요 카모메이잖www
>>164 귀여워~ 머리가 빼꼭 돌아가~🥰
>>164 귀여워~ 머리가 빼꼭 돌아가~🥰
#167◆uDcgw25joW(c0fbb475)2026-04-17 (금) 13:33:34
분기점이야~ 이제부터 3개의 행선지로 각자 나뉘어서 행동하게 돼.
1.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 (세계관 설명)
2. 시내 번화가 (with 조루리 / 노는 게 제일 좋아)
3. 학교 (중요한 인물)
자기는 어느 쪽으로 갈 건지 정하면 돼~ 45분까지!
1.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 (세계관 설명)
2. 시내 번화가 (with 조루리 / 노는 게 제일 좋아)
3. 학교 (중요한 인물)
자기는 어느 쪽으로 갈 건지 정하면 돼~ 45분까지!
#168아라시주(c8d20027)2026-04-17 (금) 13:34:21
씻구왔다
오모리주는 나몰빼미구나
그럼 이치고주는 그 휘핑크림몬이 되어줘 (몬스터볼 휙휙)
오모리주는 나몰빼미구나
그럼 이치고주는 그 휘핑크림몬이 되어줘 (몬스터볼 휙휙)
#169아라시주(c8d20027)2026-04-17 (금) 13:35:31
내가 일할 때 하루종일 옆에서 노래 불러 대는 거 정신 나갈 것 같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0아라시오노카미(a116e8d3)2026-04-17 (금) 13:45:41
>>165
"방과 후 결투신청을 받아버려서 말이야. 겸사겸사 이 곳 조사를 더 해볼까 해. 모두에게 무운을 빌지!"
> 학교 선택
"방과 후 결투신청을 받아버려서 말이야. 겸사겸사 이 곳 조사를 더 해볼까 해. 모두에게 무운을 빌지!"
> 학교 선택
#171오모리 - 진행(3c181b5f)2026-04-17 (금) 13:46:24
오랜만의 귀향일 텐데, 여전히 오늘도 이곳이 내가 살던 세계라는 실감이 들지 않는다. 나는 분방하게 나뉘는 발자국 사이에서 혼자 갈피를 못 잡고, 손안의 낯선 문물과 대치하며 장고의 시간을 보냈다. 내 라벨이 멀쩡히 잘 붙어 있던 시절에도, 나는 이 「스마트폰」이란 것과 친한 사이는 아니었던 듯해, 가장 기초적인 사용법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무턱대고 만지다 고장이라도 나면 난처할 거란 생각이 들어, 교복 바지 주머니로 전화를 집어넣고 학교나 더 둘러보러 발을 뗀다.
>> 학교로
>> 학교로
#172코비토미루메(7f12f0f7)2026-04-17 (금) 13:46:45
>>165
당장이라도 악령의 인을 수소문하다가 바닷속에 박혀있는 과일모양 집을 찾을 것만 같은 조루리의 활기찬 모습과 함께, 그녀는 이번엔 수행이나 정체를 숨긴 상태에서의 교류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시금 인간계로 발을 들였다.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언젠간 그분에게도 화가 미칠수 있다는 불안감은 곧 반드시 해내겠다는 결의로 바뀌었고,
하지만 악령의 인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흔적도, 정보도 없었기에 그녀는 깨끗한 스마트폰 하나를 집어들고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럼... 전 일단 주변 사람들의 소문들을 찾아볼게요. 그게 그나마 저에게 익숙한 방식이니까요..."
당장이라도 악령의 인을 수소문하다가 바닷속에 박혀있는 과일모양 집을 찾을 것만 같은 조루리의 활기찬 모습과 함께, 그녀는 이번엔 수행이나 정체를 숨긴 상태에서의 교류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시금 인간계로 발을 들였다.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언젠간 그분에게도 화가 미칠수 있다는 불안감은 곧 반드시 해내겠다는 결의로 바뀌었고,
하지만 악령의 인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흔적도, 정보도 없었기에 그녀는 깨끗한 스마트폰 하나를 집어들고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럼... 전 일단 주변 사람들의 소문들을 찾아볼게요. 그게 그나마 저에게 익숙한 방식이니까요..."
#173메주(7f12f0f7)2026-04-17 (금) 13:47:37
>>167 -메-는 시내로 간다잇!
#174타마주(ef1f4e19)2026-04-17 (금) 13:47:57
>>165
“……소문이라.”
하노미타마는 한참을 가만히 서 있었다.
신중한 척 중얼거렸지만— 무엇을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얼굴이었다.
고개를 기울인다.
“……음. 잘 모르겠으니, 사람이 많은 쪽으로 가면 되는 것이겠지.”
막상 인간계에 내려오니 의욕이 없어져 느릿하게 중얼거렸다.
“굳이 내가 찾으러 다닐 필요가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신사의 일은 이미 더 잘 아는 녀석들이 있을 것 같고, 학교라는 건, 잘 모르겠다. 젖먹이 인간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했던 것 같은데… 텅텅 비어있지 않은가.
무엇보다 조루리를 따라가는 편이 더 재밌어보이니까.
>>시내 번화가
“……소문이라.”
하노미타마는 한참을 가만히 서 있었다.
신중한 척 중얼거렸지만— 무엇을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얼굴이었다.
고개를 기울인다.
“……음. 잘 모르겠으니, 사람이 많은 쪽으로 가면 되는 것이겠지.”
막상 인간계에 내려오니 의욕이 없어져 느릿하게 중얼거렸다.
“굳이 내가 찾으러 다닐 필요가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신사의 일은 이미 더 잘 아는 녀석들이 있을 것 같고, 학교라는 건, 잘 모르겠다. 젖먹이 인간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했던 것 같은데… 텅텅 비어있지 않은가.
무엇보다 조루리를 따라가는 편이 더 재밌어보이니까.
>>시내 번화가
#175이치고 - 진행(e773947d)2026-04-17 (금) 13:49:51
>>165
"성씨라... 응, 그럼 이치고는 잘 모르겠으니까 에미코요미히메님께 맡길게요. 직접 지으면 어쩐지 무지무지 이상한 이름이 될 것 같거든요~"
기실 스스로의 센스를 믿지 못한다, 기 보다는 다소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컸지만... 그 역시 뭐라고 형태 지어 말하긴 애매했으니까. 그렇게만 답변해둔다. 멋진 이름을 지어주시겠지, 아마도!
그나저나 조사, 조사라.
떠나온 고향이라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낯설기만 한 땅덩이 위에 발을 딛고 있자니 신계에 있는 보금자리 오두막으로 돌아가 과일의 씨앗이나 골라내고 싶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있는 까닭은, 어쨌거나 곤란한 여러분을 돕기로 했으니까!
"그러면 이치고는 신사로 가 볼게요! 전설은 신사로 모이는 법일 테니까!"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 선택
"성씨라... 응, 그럼 이치고는 잘 모르겠으니까 에미코요미히메님께 맡길게요. 직접 지으면 어쩐지 무지무지 이상한 이름이 될 것 같거든요~"
기실 스스로의 센스를 믿지 못한다, 기 보다는 다소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컸지만... 그 역시 뭐라고 형태 지어 말하긴 애매했으니까. 그렇게만 답변해둔다. 멋진 이름을 지어주시겠지, 아마도!
그나저나 조사, 조사라.
떠나온 고향이라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낯설기만 한 땅덩이 위에 발을 딛고 있자니 신계에 있는 보금자리 오두막으로 돌아가 과일의 씨앗이나 골라내고 싶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있는 까닭은, 어쨌거나 곤란한 여러분을 돕기로 했으니까!
"그러면 이치고는 신사로 가 볼게요! 전설은 신사로 모이는 법일 테니까!"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 선택
#176이치고주(e773947d)2026-04-17 (금) 13:52:22
아아... 10분이나 늦었다 (도게자)
자동 F5가 작동하지 않았음을 통탄한다...
>>168 휘핑크림몬... 마휘핑인가!
휘핑휘핑!!! (사실 울음소리 몰라!) 잡힐 쏘냐~ 잡힐 듯 잡히지 않으며 아라시주에게 딸기잼 묻히고 도망쳐야지~ ///
어서와!!
자동 F5가 작동하지 않았음을 통탄한다...
>>168 휘핑크림몬... 마휘핑인가!
휘핑휘핑!!! (사실 울음소리 몰라!) 잡힐 쏘냐~ 잡힐 듯 잡히지 않으며 아라시주에게 딸기잼 묻히고 도망쳐야지~ ///
어서와!!
#177메주(7f12f0f7)2026-04-17 (금) 13:52:44
조루리, 왠지 월요일을 좋아할거 같은 여신이야...
#179타마주(ef1f4e19)2026-04-17 (금) 13:56:38
온지 며칠 지난 시점이엇구나;
그럼 대충 학교에서 졸다 혼나서 학교에 나쁜기억 생겻으니 시내갈래로 이해해줘
그럼 대충 학교에서 졸다 혼나서 학교에 나쁜기억 생겻으니 시내갈래로 이해해줘
#180◆uDcgw25joW(c0fbb475)2026-04-17 (금) 14:07:21
1회차 진행 (코비토미루메, 하노미타마, 아라시오노카미, 이치고, 메텔리오스, 오모리)
>>175
"좋아, 그럼 이제부터 네 성씨는..." 코요미는 아라누마의 붓을 빼앗아 들고, 성씨가 비어 있는 이치고의 두루마리를 잠깐 들여다보다가 글씨를 써내려갔다. "하나토세(華歳)야. 어때, 나도 센스가 나쁘진 않지?"
A팀 (이치고)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까지 가는 길은 코요미가 안내해 주었다. 신들은 그나마 인간계에 관심을 갖고 간혹 들여다보기라도 하지만, 카미카쿠시를 당해 인간계를 까맣게 잊어버린 소녀라면 언제 어디서 길을 잃어버려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버스 타는 법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내리는 법까지도 안내해 준 뒤, 입구에서 손과 입을 씻고 아라누마 대사의 경내로 함께 들어갔다. 며칠 전 새벽에 몰래 허공을 딛고 들어왔던 그 장소다.
참도의 양쪽에는 이상하게도 석상이 있을 자리가 비어 있는 석단이 몇 개 있었다. 그 외에는 번듯한 신사처럼 보였지만, 어딘가 무너져 새로 지은 듯한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 신직, 그러니까 신사 주인은 이누미 세이이치라는 사람이야. 좀 말이 안 통하는 면이 있기는 한데, 이미 사정은 다 설명해 놨으니까 겁먹지는 마."
"...코요미 씨."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배전의 계단 아래서 이칸(전통 의복)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30대 후반 정도 되어 보이는 젊은 사람이었다. "말이 안 통하는 이누미 세이이치입니다. 이쪽은?"
코요미는 이치고가 자기소개하기를 바라는 듯 방긋 웃는 얼굴로 이치고를 바라보았다.
B팀 (코비토미루메, 하노미타마)
"자아, 그럼 가 볼까요♪"
조루리는 뜻밖에도 성큼성큼 두 사람을 이끌고, 이미 갈 목적지가 정해져 있다는 듯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이온몰 카모메이! 막말로 대도시라고 하기는 힘든 카모메이에서 대부분의 문화생활을 책임지며 전통시장 상권을 절찬리에 박살내고 있는 쇼핑센터다. "이제 아라누마 님도 베니 짱도 저를 막을 수는 없어요! 시내에 나왔으니 마구마구 놀아 버리죠!"
눈치가 빠르다면, 이미 조루리에 의해 '조사'라는 목적은 탈선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아차렸을 것이다.
"복합 쇼핑센터인 이온몰에는 각종 매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시설이 입점해 있는데, 1층에는 책과 비디오 등을 취급하는 서점, 가챠가챠와 UFO캐처 오락기 등을 즐길 수 있는 게임센터, 시마무라를 비롯한 의류상, 기념품 간식점 등이 있어요. 지하에서는 식료품과 생활잡기를 주로 취급하고요."
현지에 빠삭한 가이드 같은 설명을 들으며 "2층의 푸드코트에는 프랜차이즈 음식점뿐만 아니라 향토음식이 잔뜩! 어린이 놀이공간도 있으니까, 볼풀에서 놀고 싶다면 몰래 들어가 봐도 돼요. 쫓겨나기 전까진 놀 수 있답니다♪ 그리고 3층은 가전, 가구 전문 매장이에요. 고객에게 차마 쓴소리 못 하는 일본의 오모테나시를 악용해 침대에서 뒹굴뒹굴─ 해 버리죠! 적당히 놀다가 푸드코트에서 모여서 맛있는 거 먹어요♬"
...자, 어디로 놀러 갈까?
C팀 (아라시오노카미, 오모리)
방과 후의 교정은 한적하다. 두 팀을 떠나보낸 인원들은 용무 없이 교사에 남아 있기 껄끄러워, 일행은 본관 출입구 옆, 운동장이 내다보이는 정원에 도착했다. 누군가는 결투 상대를 기다리기 위해, 나머지는 산들바람을 맞으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멀리서 부활동의 호루라기 소리, 구보하며 구령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신이 관리하고 신들이 섞여 있는 이상한 학교지만, 이렇게 보면 여느 학교와 다름없다. 물론 인간계의 고등학교가 보통 어떤 모습인지 아는 이는 이 가운데 얼마 없겠지만... 신계의 유유자적함과는 또 다른 평화가 깃들어 있었다.
그런 일행의 눈앞으로, 따스한 봄 날씨인데도 두꺼운 물빛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 소년이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강아지 세 마리*를 앞세우고 천천히 걸어왔다. 눈이 마주치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쪽이 신기했는지 꾸벅 인사를 해 온다.
(* 산업혁명: https://www.youtube.com/watch?v=UXWCg5DISlA 참조)
별로 특별할 건 없는 평범한 소년이다. 아니, 학교에서 개 3마리를 산책시키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평범과는 거리가 먼가? 그래도 어떤가. 정원에 앉아 있는 우리들도 결코 평범한 존재는 아닌 것을.
>>175
"좋아, 그럼 이제부터 네 성씨는..." 코요미는 아라누마의 붓을 빼앗아 들고, 성씨가 비어 있는 이치고의 두루마리를 잠깐 들여다보다가 글씨를 써내려갔다. "하나토세(華歳)야. 어때, 나도 센스가 나쁘진 않지?"
A팀 (이치고)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까지 가는 길은 코요미가 안내해 주었다. 신들은 그나마 인간계에 관심을 갖고 간혹 들여다보기라도 하지만, 카미카쿠시를 당해 인간계를 까맣게 잊어버린 소녀라면 언제 어디서 길을 잃어버려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버스 타는 법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내리는 법까지도 안내해 준 뒤, 입구에서 손과 입을 씻고 아라누마 대사의 경내로 함께 들어갔다. 며칠 전 새벽에 몰래 허공을 딛고 들어왔던 그 장소다.
참도의 양쪽에는 이상하게도 석상이 있을 자리가 비어 있는 석단이 몇 개 있었다. 그 외에는 번듯한 신사처럼 보였지만, 어딘가 무너져 새로 지은 듯한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 신직, 그러니까 신사 주인은 이누미 세이이치라는 사람이야. 좀 말이 안 통하는 면이 있기는 한데, 이미 사정은 다 설명해 놨으니까 겁먹지는 마."
"...코요미 씨."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배전의 계단 아래서 이칸(전통 의복)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30대 후반 정도 되어 보이는 젊은 사람이었다. "말이 안 통하는 이누미 세이이치입니다. 이쪽은?"
코요미는 이치고가 자기소개하기를 바라는 듯 방긋 웃는 얼굴로 이치고를 바라보았다.
B팀 (코비토미루메, 하노미타마)
"자아, 그럼 가 볼까요♪"
조루리는 뜻밖에도 성큼성큼 두 사람을 이끌고, 이미 갈 목적지가 정해져 있다는 듯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이온몰 카모메이! 막말로 대도시라고 하기는 힘든 카모메이에서 대부분의 문화생활을 책임지며 전통시장 상권을 절찬리에 박살내고 있는 쇼핑센터다. "이제 아라누마 님도 베니 짱도 저를 막을 수는 없어요! 시내에 나왔으니 마구마구 놀아 버리죠!"
눈치가 빠르다면, 이미 조루리에 의해 '조사'라는 목적은 탈선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아차렸을 것이다.
"복합 쇼핑센터인 이온몰에는 각종 매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시설이 입점해 있는데, 1층에는 책과 비디오 등을 취급하는 서점, 가챠가챠와 UFO캐처 오락기 등을 즐길 수 있는 게임센터, 시마무라를 비롯한 의류상, 기념품 간식점 등이 있어요. 지하에서는 식료품과 생활잡기를 주로 취급하고요."
현지에 빠삭한 가이드 같은 설명을 들으며 "2층의 푸드코트에는 프랜차이즈 음식점뿐만 아니라 향토음식이 잔뜩! 어린이 놀이공간도 있으니까, 볼풀에서 놀고 싶다면 몰래 들어가 봐도 돼요. 쫓겨나기 전까진 놀 수 있답니다♪ 그리고 3층은 가전, 가구 전문 매장이에요. 고객에게 차마 쓴소리 못 하는 일본의 오모테나시를 악용해 침대에서 뒹굴뒹굴─ 해 버리죠! 적당히 놀다가 푸드코트에서 모여서 맛있는 거 먹어요♬"
...자, 어디로 놀러 갈까?
C팀 (아라시오노카미, 오모리)
방과 후의 교정은 한적하다. 두 팀을 떠나보낸 인원들은 용무 없이 교사에 남아 있기 껄끄러워, 일행은 본관 출입구 옆, 운동장이 내다보이는 정원에 도착했다. 누군가는 결투 상대를 기다리기 위해, 나머지는 산들바람을 맞으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멀리서 부활동의 호루라기 소리, 구보하며 구령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신이 관리하고 신들이 섞여 있는 이상한 학교지만, 이렇게 보면 여느 학교와 다름없다. 물론 인간계의 고등학교가 보통 어떤 모습인지 아는 이는 이 가운데 얼마 없겠지만... 신계의 유유자적함과는 또 다른 평화가 깃들어 있었다.
그런 일행의 눈앞으로, 따스한 봄 날씨인데도 두꺼운 물빛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 소년이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강아지 세 마리*를 앞세우고 천천히 걸어왔다. 눈이 마주치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쪽이 신기했는지 꾸벅 인사를 해 온다.
(* 산업혁명: https://www.youtube.com/watch?v=UXWCg5DISlA 참조)
별로 특별할 건 없는 평범한 소년이다. 아니, 학교에서 개 3마리를 산책시키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평범과는 거리가 먼가? 그래도 어떤가. 정원에 앉아 있는 우리들도 결코 평범한 존재는 아닌 것을.
#181◆uDcgw25joW(c0fbb475)2026-04-17 (금) 14:08:01
레이 행선지는 나중에 알려주거나 바로 합류하면 돼~ 40분까지!
#183오모리주(3c181b5f)2026-04-17 (금) 14:10:35
산업 혁명 ㅋㅋ ㅋㅋㅋ ㅋ
#184◆uDcgw25joW(c0fbb475)2026-04-17 (금) 14:13:59
참, 40분까지~
#185코비토미루메(7f12f0f7)2026-04-17 (금) 14:22:40
>>180 조루리가 이끄는 길을 따라 다른 신들과 함께 목적지로 향하던 그녀는 어느새 카모메이의 쇼핑센터에서 안에 있는 것들을 차례차례 읊어나가는 조루리를 보고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째 조금은 '조사'라는 부분에서 핀트가 어긋난듯 했지만, 행여나 헛발이었다 해도 주변의 다른 소문들을 미리 들어두어서 나쁠 것은 없었기 때문이다.
"후후후... 아무리 그래도 이 덩치로 볼풀에서 노는 건 실례되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한번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물론 아주 약간의 고집도 있었지만,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도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무언가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째 조금은 '조사'라는 부분에서 핀트가 어긋난듯 했지만, 행여나 헛발이었다 해도 주변의 다른 소문들을 미리 들어두어서 나쁠 것은 없었기 때문이다.
"후후후... 아무리 그래도 이 덩치로 볼풀에서 노는 건 실례되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한번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물론 아주 약간의 고집도 있었지만,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도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무언가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186메주(7f12f0f7)2026-04-17 (금) 14:23:34
>>182 사랑꾼 메야~🥰 중대사항이니까!
그나저나 산업혁명www
그나저나 산업혁명www
#187오모리 - 진행(3c181b5f)2026-04-17 (금) 14:26:19
>>180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세 마리의 개였다. 자유 의지 확고한 세 개의 머리가 제각기 다른 관심사를 갖고, 다른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탓에 그들의 목에 메인 줄이 끔찍이도 복잡하게 얽히고설키고 있었다. 흡사 방적기였다. 개 무리의 주인으로 보이는 소년은 꼬인 타래 그대로 세 마리를 한 마리처럼 산책시키고 있었다.
“편해 보이지는 않는데.”
아무렴 편할 리가 있나. 그러나 감 놔라 배 놔라 내가 간섭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 인사에 목례로 응답하고 상황을 유의 지켜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세 마리의 개였다. 자유 의지 확고한 세 개의 머리가 제각기 다른 관심사를 갖고, 다른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탓에 그들의 목에 메인 줄이 끔찍이도 복잡하게 얽히고설키고 있었다. 흡사 방적기였다. 개 무리의 주인으로 보이는 소년은 꼬인 타래 그대로 세 마리를 한 마리처럼 산책시키고 있었다.
“편해 보이지는 않는데.”
아무렴 편할 리가 있나. 그러나 감 놔라 배 놔라 내가 간섭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 인사에 목례로 응답하고 상황을 유의 지켜본다.
#188하노미타마 - 진행(ef1f4e19)2026-04-17 (금) 14:29:14
>>180
학교 건물의 것보다도 환한 LED의 조명 속에서 정령은 어설프게 서있었다. 아니, 객관적으로 보면 루돌프 머리띠에 계절감은 상당히 상실했어도 즐길 준비로 민반인 사람의 모습이었지만 본심은 그렇지 않달까 아니 그렇지 않지 않은 것도 아니랄까…
조루리의 명랑한 목소리를 듣고있자니,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조사정신도 사라지고 인간계에 놀러온 관광객이 된 기분.
그러고보면 코비토미루메도 인세에 빠삭한 신이 아닌가?
“오오, 3층이 통으로 나무로 된 가공품으로 가득 찬 공간이라니… 꼭 가봐야하는 명소임이 틀림 없다!“
아낌없이 내어줘버린 나무 친구들을 보러간다.
학교 건물의 것보다도 환한 LED의 조명 속에서 정령은 어설프게 서있었다. 아니, 객관적으로 보면 루돌프 머리띠에 계절감은 상당히 상실했어도 즐길 준비로 민반인 사람의 모습이었지만 본심은 그렇지 않달까 아니 그렇지 않지 않은 것도 아니랄까…
조루리의 명랑한 목소리를 듣고있자니,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조사정신도 사라지고 인간계에 놀러온 관광객이 된 기분.
그러고보면 코비토미루메도 인세에 빠삭한 신이 아닌가?
“오오, 3층이 통으로 나무로 된 가공품으로 가득 찬 공간이라니… 꼭 가봐야하는 명소임이 틀림 없다!“
아낌없이 내어줘버린 나무 친구들을 보러간다.
#189이치고 - 진행(e773947d)2026-04-17 (금) 14:36:13
situplay>11404>180
코요미의 안내를 따라 인간계의 이모저모를 습득하며 길을 짚어가다 보면 어느새 신사에 도착해 있다. 비록 그 과정 동안 몇 번의 사소한 삐걱임—버스가 정차할 때 몸이 쏠리는 바람에 앞좌석에 꿍 부딪힌다던가—이 있긴 했지만, 신사에 도착한 뒤로는 의외로 일사천리였다. 일단 며칠 전에 와 본 장소였던 데다가, 아무리 뭣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라 한들 장소가 주는 분위기를 마냥 무시할 순 없는 법일 테니까. (약간 긴장했단 뜻이다.)
"이누미 세이이치 씨..."
코요미가 읊어준 이름을 가만히 받아 되뇌이던 것도 잠시, 이름의 주인이 등장한다. 이치고는 이칸을 입은 젊은 남성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괜히 제게 웃어주는 코요미를 비장한 눈으로 한 번 올려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당당하게!
"하나토세 이치고라고 합니다! 요즘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을 조사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되는 걸까? 그런데 사정을 안다는 건 어디까지 아는 거지? 자기소개는 잘 끝낸 주제에 뒤늦게 쫄아든 이치고는 조심스레 코요미의 옷자락을 잡으려 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의구심 드는 것을 묻는 건 참을 수 없다. 애초에 그러려고 온 거잖아? 이상한 게 있으면 물어봐야지!
"이상한 건 곧 신비로운 거고, 신사에는 신비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니까 이치고는 신사를 골랐어요. 그리고 들어오자마자 조금 '신비로운' 걸 봐서, 궁금해졌는데요. 저기에 빈 석단 말이에요. 저게 왜 비어있는지 이치고에게 알려주실 수 있나요?"
있어야 할 게 없다는 건 이 토지에 일어나는 중인 어떤 '신비로운' 일과 연관성이 있어 보이지 않나.
"으음, 원래 저런 건가...?"
음, 아님 말구... 사실 잘 모르겠다.
코요미의 안내를 따라 인간계의 이모저모를 습득하며 길을 짚어가다 보면 어느새 신사에 도착해 있다. 비록 그 과정 동안 몇 번의 사소한 삐걱임—버스가 정차할 때 몸이 쏠리는 바람에 앞좌석에 꿍 부딪힌다던가—이 있긴 했지만, 신사에 도착한 뒤로는 의외로 일사천리였다. 일단 며칠 전에 와 본 장소였던 데다가, 아무리 뭣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라 한들 장소가 주는 분위기를 마냥 무시할 순 없는 법일 테니까. (약간 긴장했단 뜻이다.)
"이누미 세이이치 씨..."
코요미가 읊어준 이름을 가만히 받아 되뇌이던 것도 잠시, 이름의 주인이 등장한다. 이치고는 이칸을 입은 젊은 남성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괜히 제게 웃어주는 코요미를 비장한 눈으로 한 번 올려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당당하게!
"하나토세 이치고라고 합니다! 요즘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을 조사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되는 걸까? 그런데 사정을 안다는 건 어디까지 아는 거지? 자기소개는 잘 끝낸 주제에 뒤늦게 쫄아든 이치고는 조심스레 코요미의 옷자락을 잡으려 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의구심 드는 것을 묻는 건 참을 수 없다. 애초에 그러려고 온 거잖아? 이상한 게 있으면 물어봐야지!
"이상한 건 곧 신비로운 거고, 신사에는 신비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니까 이치고는 신사를 골랐어요. 그리고 들어오자마자 조금 '신비로운' 걸 봐서, 궁금해졌는데요. 저기에 빈 석단 말이에요. 저게 왜 비어있는지 이치고에게 알려주실 수 있나요?"
있어야 할 게 없다는 건 이 토지에 일어나는 중인 어떤 '신비로운' 일과 연관성이 있어 보이지 않나.
"으음, 원래 저런 건가...?"
음, 아님 말구... 사실 잘 모르겠다.
#190아라시오노카미(a116e8d3)2026-04-17 (금) 14:37:24
>>180
마주쳐온 눈은 피하지 않는다. 소년의 형태를 취한 신은, 마주웃으며 소리 없이 호응해주었다. 눈 앞의이 더위에 걸맞지 않는 차림이라지만, 칸슈 나가야말로 지금 교복 앞섬을 다 풀어헤쳐두고 있기에 남의 TPO를 논할 처지는 못 된다...
마주쳐온 눈은 피하지 않는다. 소년의 형태를 취한 신은, 마주웃으며 소리 없이 호응해주었다. 눈 앞의이 더위에 걸맞지 않는 차림이라지만, 칸슈 나가야말로 지금 교복 앞섬을 다 풀어헤쳐두고 있기에 남의 TPO를 논할 처지는 못 된다...
#191타마주(ef1f4e19)2026-04-17 (금) 14:40:25
아라시 완전 아빠가 된 일찐짱ww
#192메주(7f12f0f7)2026-04-17 (금) 14:43:07
이 아빠신님이 대단하다!🤣
#195◆uDcgw25joW(00e466e6)2026-04-17 (금) 15:02:11
A팀 (이치고)
자기소개를 듣고 신직은 고개를 꾸벅 숙였다. 코요미는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총총대며 떠나갔다. 무뚝뚝하게 굳은 얼굴로 코요미가 가는 방향을 바라보던 이누미가 본전 쪽으로 이치고를 안내했다.
코요미에게 그다지 살가운 태도는 아니었지만, 이치고는 나름대로 마음에 든 듯. "...신비라. 이치고 양, 당연한 말이지만, 신사는 인간계에만 있고 신계에는 없습니다. 인간이 신을 제사지내기 위한 건물이니까요. 아라누마 신사 또한, 오로지 인간의 힘으로만 세웠다는 것이죠. 바닥의 연석부터 기둥, 토리이, 그리고 지붕 장식에 이르기까지."
참배객들이 동전을 던져 넣고 배례하는 배전과 달리, 본전 쪽은 비교적 한적했다.
"저 코마이누는, 음..." 신직은 턱을 손끝으로 쥐고 잠깐 고민했다. "이치고 양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는 대략 들었습니다. 이쪽 세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를 법도 하지요."
버드나무 아래서 한숨을 돌리더니 이야기를 계속한다.
"지금으로부터 한 15년 전, 그러고 보니 2011년인가. 그때 태평양 쪽에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참배객들은 저 코마이누가, 해일이 카모메이를 덮쳤을 때 유실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전 이곳저곳이 파손되고 담장을 싹 다 고쳐야 했음에도 코마이누들은 멀쩡했죠. 사실은, 그로부터 몇 년 뒤에 도둑맞은 거예요."
코마이누. 신사의 해태 같이 생긴 돌짐승 상. 문지기,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일컬어진다. 그런데, 그들이 지켜야 할 신사는 멀쩡하지만 문지기가 도둑맞아 버렸다니.
"아라누마노미코토가 어떤 분인지는 알고 계시겠죠? 그는 진흙탕의 신.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대는 인간을 구원하는 신...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현실의 곤경에 처해 있어도 아라누마사마의 보우가 있다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해일 이후에도 이곳 사람들의 마음을 일으켜세웠죠.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신앙은 마음속에만 있는 것이고, 곤경의 밑바닥에서 인간을 구원한 것은 인간 스스로라고."
고위 신을 섬기는 신사의 신직이라기에는 조금 신앙이 부족한 듯한 발언이다. 하지만 평소 아라누마노미코토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저런 견해가 아라누마의 사상과 크게 달라 보이는 것 같지는 않다.
"진흙탕 속에서도 노력하면 기회가 찾아오듯이, 참배객들은 저 사라져 버린 코마이누가 언젠간 되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믿음 때문에 석단을 비워 놓은 건 아니예요. 이상하게도 새 코마이누 석상을 가져다 놓으려 할 때마다 번번이 출금이 생겨서 좌절되더군요. 이것도 '신비한 일'의 일종일까요?"
B팀 (코비토미루메, 하노미타마)
>>185 (코비토미루메)
알록달록한 놀이방에서 왁자지껄하게 놀고 있는 아이들. 그곳에 2미터 가까운 키가 되는 사람이 나타나자, 순간 아이들이 멈춰서서 올려다본다. 신기하다는 눈빛 반, 불가사의하다는 눈빛 반이다.
그러나 사람을 외모만 보고 무서워하거나 놀릴 만큼 글러먹은 아이들은 아니었기에, 금세 관심을 내려놓고 놀이로 되돌아갔다. 물론, 간혹 흘끔흘끔 살피는 눈길은 느껴졌지만.
"저 사람 누구 누나야?"
"몰라! 술래잡기나 마저 하자..."
술래잡기, 일본 말로는 도깨비놀이(鬼ごっこ). 그러나 정말로 오니가 관여하는 놀이도 아니고, 일본 어디를 가나 술래잡기는 술래잡기다. 큰 단서는 되지 못할 것 같다.
>>188 (하노미타마)
요즘 세상에 원목 가구가 그렇게 흔치는 않지만, LED 텔레비전이 가득 늘어서 있는 디스플레이 숍과 오디오 매장 건너편의 가구점에 침대 프레임과 옷장을 비롯한 가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수많은 나무 시체들! 도끼로 썰리고 톱질당하고 사포와 대패로 밀려 못 박히고 울부짖는 나무의 원령들이 비통한 절규를... 뱉을 법도 했지만 딱히 그런 일은 없다. 그냥 YO, 하고 인사를 건네는 정도일까. 꽤 쿨한 나무들이다.
그 쿨한 나무 침대 위에, 조루리가 퐁당하고 뛰어들어 폭신폭신한 매트리스 위에 몸을 튕기고 있었다... "아핫! 꺄하핫♪"
...
약속 시간이 되어 푸드코트에서 다시 모인 신들을 세워 두고, 조루리는 "맥! 버거킹! 하지만 이왕 카모메이에 왔으니 이와테의 명물 요리도 있답니다! 돈은 베니 짱이 내 주니까 마음껏 먹어도 괜찮은 거예요♬"
문제는 방과 후, 붐비는 시간이라 빈 테이블이 그다지 많지 않단 것이었다. 자리를 잡기 위해 주위를 유심히 둘러 보던 조루리는 주인 없는 4인석을 찾아냈는데, 그 옆에는... 심상찮은 것이 있었다.
후루룩, 후루루루루룩
짚더미... 아니, 저건 얼굴을 모두 가리는 깊은 삿갓과 도롱이다. 삿갓과 도롱이를 쓴, 수행자라고 하기에도 뭣한... 무언가가 바로 옆 테이블에서 우동을 먹고 있다. 삿갓은
"편히 앉으시길." 그 몸에서 느껴지는 것은 분명 천계의 기운이지만, 어째선지 생명력과는 정반대의 기묘한 느낌이 풍겼다. 어쩌면 사신일지도, 또는 요괴일지도.
C팀 (아라시오노카미, 오모리)
강아지... 라기에는 덩치가 좀 많이 큰 아키타이누 세 마리가 소년을 끌고 다니는 모양새를 보니, 사람이 개를 산책시키는 건지, 개가 사람을 산책시키는 건지. 신기한 건, 세 마리 모두 입을 꾹 다문 채로 짖기는커녕 헐떡대는 소리조차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는 것이었다.
강형욱의 견종백과 기준으로 사육 난이도 10점 만점에 199점, 도합 597점의 견공들. 주인의 속을 썩일 법도 한데 정작 그 주인은 평화로운 표정이다.
두 명을 본 강아지들은 우뚝 멈춰서 아라시오노카미와 오모리의 발치에 고개를 묻고, 마치 인사라도 하듯, 또는 냄새를 킁킁 맡듯 머물렀다. 참견하지 않으려던 소년도 개들이 움직일 기색이 없자 의아해하더니, 별 수 없이 인사를 건넸다.
"안녕, 못 보던 얼굴들이네. 전학생? 여기서 뭐 해?"
그리 기골이 장대하다 할 수는 없지만, 붙임성이 나쁜 인간 같지는 않다. 그에게서 풍기는 기묘한 참견쟁이의 아우라는, 적당한 정보원으로 써먹을 수 있을 법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자기소개를 듣고 신직은 고개를 꾸벅 숙였다. 코요미는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총총대며 떠나갔다. 무뚝뚝하게 굳은 얼굴로 코요미가 가는 방향을 바라보던 이누미가 본전 쪽으로 이치고를 안내했다.
코요미에게 그다지 살가운 태도는 아니었지만, 이치고는 나름대로 마음에 든 듯. "...신비라. 이치고 양, 당연한 말이지만, 신사는 인간계에만 있고 신계에는 없습니다. 인간이 신을 제사지내기 위한 건물이니까요. 아라누마 신사 또한, 오로지 인간의 힘으로만 세웠다는 것이죠. 바닥의 연석부터 기둥, 토리이, 그리고 지붕 장식에 이르기까지."
참배객들이 동전을 던져 넣고 배례하는 배전과 달리, 본전 쪽은 비교적 한적했다.
"저 코마이누는, 음..." 신직은 턱을 손끝으로 쥐고 잠깐 고민했다. "이치고 양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는 대략 들었습니다. 이쪽 세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를 법도 하지요."
버드나무 아래서 한숨을 돌리더니 이야기를 계속한다.
"지금으로부터 한 15년 전, 그러고 보니 2011년인가. 그때 태평양 쪽에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참배객들은 저 코마이누가, 해일이 카모메이를 덮쳤을 때 유실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전 이곳저곳이 파손되고 담장을 싹 다 고쳐야 했음에도 코마이누들은 멀쩡했죠. 사실은, 그로부터 몇 년 뒤에 도둑맞은 거예요."
코마이누. 신사의 해태 같이 생긴 돌짐승 상. 문지기,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일컬어진다. 그런데, 그들이 지켜야 할 신사는 멀쩡하지만 문지기가 도둑맞아 버렸다니.
"아라누마노미코토가 어떤 분인지는 알고 계시겠죠? 그는 진흙탕의 신.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대는 인간을 구원하는 신...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현실의 곤경에 처해 있어도 아라누마사마의 보우가 있다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해일 이후에도 이곳 사람들의 마음을 일으켜세웠죠.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신앙은 마음속에만 있는 것이고, 곤경의 밑바닥에서 인간을 구원한 것은 인간 스스로라고."
고위 신을 섬기는 신사의 신직이라기에는 조금 신앙이 부족한 듯한 발언이다. 하지만 평소 아라누마노미코토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저런 견해가 아라누마의 사상과 크게 달라 보이는 것 같지는 않다.
"진흙탕 속에서도 노력하면 기회가 찾아오듯이, 참배객들은 저 사라져 버린 코마이누가 언젠간 되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믿음 때문에 석단을 비워 놓은 건 아니예요. 이상하게도 새 코마이누 석상을 가져다 놓으려 할 때마다 번번이 출금이 생겨서 좌절되더군요. 이것도 '신비한 일'의 일종일까요?"
B팀 (코비토미루메, 하노미타마)
>>185 (코비토미루메)
알록달록한 놀이방에서 왁자지껄하게 놀고 있는 아이들. 그곳에 2미터 가까운 키가 되는 사람이 나타나자, 순간 아이들이 멈춰서서 올려다본다. 신기하다는 눈빛 반, 불가사의하다는 눈빛 반이다.
그러나 사람을 외모만 보고 무서워하거나 놀릴 만큼 글러먹은 아이들은 아니었기에, 금세 관심을 내려놓고 놀이로 되돌아갔다. 물론, 간혹 흘끔흘끔 살피는 눈길은 느껴졌지만.
"저 사람 누구 누나야?"
"몰라! 술래잡기나 마저 하자..."
술래잡기, 일본 말로는 도깨비놀이(鬼ごっこ). 그러나 정말로 오니가 관여하는 놀이도 아니고, 일본 어디를 가나 술래잡기는 술래잡기다. 큰 단서는 되지 못할 것 같다.
>>188 (하노미타마)
요즘 세상에 원목 가구가 그렇게 흔치는 않지만, LED 텔레비전이 가득 늘어서 있는 디스플레이 숍과 오디오 매장 건너편의 가구점에 침대 프레임과 옷장을 비롯한 가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수많은 나무 시체들! 도끼로 썰리고 톱질당하고 사포와 대패로 밀려 못 박히고 울부짖는 나무의 원령들이 비통한 절규를... 뱉을 법도 했지만 딱히 그런 일은 없다. 그냥 YO, 하고 인사를 건네는 정도일까. 꽤 쿨한 나무들이다.
그 쿨한 나무 침대 위에, 조루리가 퐁당하고 뛰어들어 폭신폭신한 매트리스 위에 몸을 튕기고 있었다... "아핫! 꺄하핫♪"
...
약속 시간이 되어 푸드코트에서 다시 모인 신들을 세워 두고, 조루리는 "맥! 버거킹! 하지만 이왕 카모메이에 왔으니 이와테의 명물 요리도 있답니다! 돈은 베니 짱이 내 주니까 마음껏 먹어도 괜찮은 거예요♬"
문제는 방과 후, 붐비는 시간이라 빈 테이블이 그다지 많지 않단 것이었다. 자리를 잡기 위해 주위를 유심히 둘러 보던 조루리는 주인 없는 4인석을 찾아냈는데, 그 옆에는... 심상찮은 것이 있었다.
후루룩, 후루루루루룩
짚더미... 아니, 저건 얼굴을 모두 가리는 깊은 삿갓과 도롱이다. 삿갓과 도롱이를 쓴, 수행자라고 하기에도 뭣한... 무언가가 바로 옆 테이블에서 우동을 먹고 있다. 삿갓은
"편히 앉으시길." 그 몸에서 느껴지는 것은 분명 천계의 기운이지만, 어째선지 생명력과는 정반대의 기묘한 느낌이 풍겼다. 어쩌면 사신일지도, 또는 요괴일지도.
C팀 (아라시오노카미, 오모리)
강아지... 라기에는 덩치가 좀 많이 큰 아키타이누 세 마리가 소년을 끌고 다니는 모양새를 보니, 사람이 개를 산책시키는 건지, 개가 사람을 산책시키는 건지. 신기한 건, 세 마리 모두 입을 꾹 다문 채로 짖기는커녕 헐떡대는 소리조차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는 것이었다.
강형욱의 견종백과 기준으로 사육 난이도 10점 만점에 199점, 도합 597점의 견공들. 주인의 속을 썩일 법도 한데 정작 그 주인은 평화로운 표정이다.
두 명을 본 강아지들은 우뚝 멈춰서 아라시오노카미와 오모리의 발치에 고개를 묻고, 마치 인사라도 하듯, 또는 냄새를 킁킁 맡듯 머물렀다. 참견하지 않으려던 소년도 개들이 움직일 기색이 없자 의아해하더니, 별 수 없이 인사를 건넸다.
"안녕, 못 보던 얼굴들이네. 전학생? 여기서 뭐 해?"
그리 기골이 장대하다 할 수는 없지만, 붙임성이 나쁜 인간 같지는 않다. 그에게서 풍기는 기묘한 참견쟁이의 아우라는, 적당한 정보원으로 써먹을 수 있을 법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196◆uDcgw25joW(00e466e6)2026-04-17 (금) 15:02:53
* 삿갓은 일행을 올려다보고는 의자를 안쪽으로 당겨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197◆uDcgw25joW(00e466e6)2026-04-17 (금) 15:05:27
혹시 다들 몇 시까지 가능해~? 리타이어할 거면 언제든 말해 줘
#198이치고주(14edaaa9)2026-04-17 (금) 15:14:25
아니나 다를까 졸았고
리타이어... 할게요... 미안해 신직 청년~ 자고 일어나서 이을 수 있다면 이어 오겠사와요~
다들 굿잠
리타이어... 할게요... 미안해 신직 청년~ 자고 일어나서 이을 수 있다면 이어 오겠사와요~
다들 굿잠
#199코비토미루메(3d72a1e9)2026-04-17 (금) 15:25:17
>>195
역시 이런 큰 키는 눈에 쉽게 띄는 법일까?
나쁜 의미는 아니지만 신기하다 생각하면서도 쉽사리 이해하지 못하는듯한 아이들의 수군거림을 듣고 있던 그녀였지만, 마냥 미소를 짓는 그녀의 입가엔 어떤 부정적인 감정도 깃들지 않았다.
비록 유의미한 단서 같은 것은 없었지만, 일종의 사리사욕 정도는 챙겼을까.
문득 그녀는 같은 조사 장소로 묶여왔던 다른 신들은 어디로 가고, 어떤 단서를 찾았을지 궁금했기에 시간이 지나 소집장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푸드코트의 한쪽, 주인이 없는 4인석에 차분하게 앉으면서도 옆에 있는 삿갓과 도롱이의 인물을 보자 짙게 가려져있는 앞머리 안으로 언뜻 비추는 그녀의 검붉은 시선이 잠시 그 기묘한 인물을 눈에 담다가 이내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보였다.
역시 이런 큰 키는 눈에 쉽게 띄는 법일까?
나쁜 의미는 아니지만 신기하다 생각하면서도 쉽사리 이해하지 못하는듯한 아이들의 수군거림을 듣고 있던 그녀였지만, 마냥 미소를 짓는 그녀의 입가엔 어떤 부정적인 감정도 깃들지 않았다.
비록 유의미한 단서 같은 것은 없었지만, 일종의 사리사욕 정도는 챙겼을까.
문득 그녀는 같은 조사 장소로 묶여왔던 다른 신들은 어디로 가고, 어떤 단서를 찾았을지 궁금했기에 시간이 지나 소집장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푸드코트의 한쪽, 주인이 없는 4인석에 차분하게 앉으면서도 옆에 있는 삿갓과 도롱이의 인물을 보자 짙게 가려져있는 앞머리 안으로 언뜻 비추는 그녀의 검붉은 시선이 잠시 그 기묘한 인물을 눈에 담다가 이내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보였다.
#200아라시오노카미(0a3ec33a)2026-04-17 (금) 15:25:26
>>195
무언가를 키운다는 것은, 대상이 무엇이든 쉽진 않을 테다. 정작 아라시오노카미의 양육일지는 결단코 역경 가득한 녹취록이 아닐테지만. 소년의 평화로운 얼굴을 보아하니, 칸슈 나가는, 오모리 쪽으로 느즈막히 속삭였을지도. "뭐, 딱히 호승심이 타오르는 상대는 아니구만," 따위의 뜻 얕은 평가 한 줄.
"칸슈 나가, 전학생 맞아." 고개를 주억거리며, 자신의 향을 맡던 강아지들 사이를 지나 소년에게 다가선다. 도망 못 치게끔, 팔을 소년의 어깨에 두르곤, 친근한 놈 내지는 하급 양아치같은 대사를 한다.
"친구 이름은 뭘까? 시간 많아?"
무언가를 키운다는 것은, 대상이 무엇이든 쉽진 않을 테다. 정작 아라시오노카미의 양육일지는 결단코 역경 가득한 녹취록이 아닐테지만. 소년의 평화로운 얼굴을 보아하니, 칸슈 나가는, 오모리 쪽으로 느즈막히 속삭였을지도. "뭐, 딱히 호승심이 타오르는 상대는 아니구만," 따위의 뜻 얕은 평가 한 줄.
"칸슈 나가, 전학생 맞아." 고개를 주억거리며, 자신의 향을 맡던 강아지들 사이를 지나 소년에게 다가선다. 도망 못 치게끔, 팔을 소년의 어깨에 두르곤, 친근한 놈 내지는 하급 양아치같은 대사를 한다.
"친구 이름은 뭘까? 시간 많아?"
#201메주(3d72a1e9)2026-04-17 (금) 15:25:59
음! 나는 그다지 시간에 대해선 상관 없지만, 다른 참치들은 어떠려나!
#202◆uDcgw25joW(00e466e6)2026-04-17 (금) 15:26:17
다들 새나라의 어린이 같으니 이번 턴을 마지막으로 다음 진행은 내일 밤 9시~
#203아라시주(0a3ec33a)2026-04-17 (금) 15:26:36
>>197 나는 슬슬 자러 가야댈곳같아
#204하노미타마 -지행(ac9b2b86)2026-04-17 (금) 15:26:41
>>195
즐겁게 침대를 누비는 조루리를 보며 정령은 마음놓고 침대 밑으로 기어 들어갔다. 후후, 뭘 모르는군. 자고로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이야 말로 최고의 휴식처인데. 생각한 것보다도 납작 엎드려야 할 만큼 좁은데다 옷으로 바닥의 먼지를 닦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기분 탓으로 넘기기로 했다.
이후 침대에게 허락을 받은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직원에게 만류당했다.
……
기묘한 합석객의 등장, 개의치 않고 옆에 앉았다… 랄까 먹는 것에는 흥미가 없어 조루리에게 물 한 잔만 부탁하고, 아예 몸을 돌려앉아 옆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기연이로군, 객의 이름은 무엇인가?“
신계에서의 친숙한 기운까지는 아니었지만, 인간이 아닌 것과 몇시간만에 마주쳤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우연이 아닌가. 뒤늦게야 인간계에 내려온 이유를 상기한다.
대화하다보면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을 것 같기도.
즐겁게 침대를 누비는 조루리를 보며 정령은 마음놓고 침대 밑으로 기어 들어갔다. 후후, 뭘 모르는군. 자고로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이야 말로 최고의 휴식처인데. 생각한 것보다도 납작 엎드려야 할 만큼 좁은데다 옷으로 바닥의 먼지를 닦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기분 탓으로 넘기기로 했다.
이후 침대에게 허락을 받은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직원에게 만류당했다.
……
기묘한 합석객의 등장, 개의치 않고 옆에 앉았다… 랄까 먹는 것에는 흥미가 없어 조루리에게 물 한 잔만 부탁하고, 아예 몸을 돌려앉아 옆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기연이로군, 객의 이름은 무엇인가?“
신계에서의 친숙한 기운까지는 아니었지만, 인간이 아닌 것과 몇시간만에 마주쳤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우연이 아닌가. 뒤늦게야 인간계에 내려온 이유를 상기한다.
대화하다보면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을 것 같기도.
#205타마주(ac9b2b86)2026-04-17 (금) 15:27:46
후후 졸려서 느려지고 잇는것같긴해
#206메주(3d72a1e9)2026-04-17 (금) 15:45:27
음음! 내일 9시에도 계속~
아무래도 다들 슬슬 졸릴 시간이기도 하고 말이야! 무리하는 건 안돼~
이치고주랑 아라시주도 잘 자는 거야~☺️
아무래도 다들 슬슬 졸릴 시간이기도 하고 말이야! 무리하는 건 안돼~
이치고주랑 아라시주도 잘 자는 거야~☺️
#207나오비주(6d0c3437)2026-04-17 (금) 15:59:46
하하하하 첫 이벤트는 당연히 참석해야지!!!!!!
라고 결심했었는데 딱 이벤트 시작 시간에 맞춰서 일이 생기는 바람에.......🫠
다들 잘자~ 그리고 캡틴도 참치들도 이벤트 수고했어!
라고 결심했었는데 딱 이벤트 시작 시간에 맞춰서 일이 생기는 바람에.......🫠
다들 잘자~ 그리고 캡틴도 참치들도 이벤트 수고했어!
#208메주(3d72a1e9)2026-04-17 (금) 16:03:12
>>207 헉, 그런 슬픈 이야기가...! 역시 세상 일은 마름대로 되지 않은 거구나!
그래도 내일도 있을테니! 나오비주도 쓰담쓰담~☺️
그래도 내일도 있을테니! 나오비주도 쓰담쓰담~☺️
#209메주(3d72a1e9)2026-04-17 (금) 16:05:13
타마주도, 오모리주, 캡틴도 내일 또 만나는 거야!
아, 이미 0시가 지났구나! 오늘이구나!
아, 이미 0시가 지났구나! 오늘이구나!
#210나오비주(6d0c3437)2026-04-17 (금) 16:11:08
메주도 다시 안녕~
메주는 오늘도 상냥하구나,,,, 응 내일은 꼭 참여해야지 두근두근 첫 이벤트 그냥은 못 넘어간다구!
진짜 뜬금없는데 타마랑 오모리 이름을 함께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오모리를 오구리라고 읽게 돼,,,,,,,🙄
메주는 오늘도 상냥하구나,,,, 응 내일은 꼭 참여해야지 두근두근 첫 이벤트 그냥은 못 넘어간다구!
진짜 뜬금없는데 타마랑 오모리 이름을 함께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오모리를 오구리라고 읽게 돼,,,,,,,🙄
#211타마주(ac9b2b86)2026-04-17 (금) 16:24:14
캡틴 수고햇어~ 메주 수고햇어~ 다들 수고햇어~ 나오비주도 다시안녕~!
오구리캡!! 사실 난 우마무스메 안해봣서 재밌어?
오구리캡!! 사실 난 우마무스메 안해봣서 재밌어?
#212나오비주(6d0c3437)2026-04-17 (금) 16:35:39
타마주도 하이~
몇 년 동안 열심히 했었는데, 캐릭터의 매력도 있지만 맨 처음에 시작했을 땐 '아 이래서 경마에 중독되는구나...'하는 묘한 승부 중독성이 있어! 그래픽도 모션도 좋은 편이고 캐릭터 별 스토리도 좋아🤗
그렇지만 익숙해지면 조작 요소가 많지 않아서 지루해지기도 하고 운빨 요소가 꽤 있고
무엇보다 가챠가 매워졌어.......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게임을 적극 추천하기는 애매하지만 애니메이션 정도라면 꽤 추천해!
몇 년 동안 열심히 했었는데, 캐릭터의 매력도 있지만 맨 처음에 시작했을 땐 '아 이래서 경마에 중독되는구나...'하는 묘한 승부 중독성이 있어! 그래픽도 모션도 좋은 편이고 캐릭터 별 스토리도 좋아🤗
그렇지만 익숙해지면 조작 요소가 많지 않아서 지루해지기도 하고 운빨 요소가 꽤 있고
무엇보다 가챠가 매워졌어.......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게임을 적극 추천하기는 애매하지만 애니메이션 정도라면 꽤 추천해!
#213나오비주(6d0c3437)2026-04-17 (금) 16:42:36
이제야 오늘치 정주행을 다 했는데
>침대에게 허락을 받은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직원에게 만류당했다.<
>일진짱이 된 아빠<
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개그맨이냐고!!!!
진짜웃겨서 질투날 정도임...!
>침대에게 허락을 받은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직원에게 만류당했다.<
>일진짱이 된 아빠<
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개그맨이냐고!!!!
진짜웃겨서 질투날 정도임...!
#214이치고 - 진행(14edaaa9)2026-04-17 (금) 21:25:04
situplay>11404>195
"응. 이치고는 잘 몰라요. 버스 타는 것도 어려웠으니까. 하지만 코요미 님이 데려와 주셔서 잘 올 수 있었구... 사실은요, 성씨도 코요미 님이 지어주신 거예요. 멋지죠?"
'어떤 일을 당했는지 안다' 라. 아하. 거기까지 아는 거였구나. 그러면 조금 더 편하게 말해도 손색없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이치고는 무심코 조잘조잘 떠들었다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끝낸 뒤에야 이어지는 설명을 귀담아 들었다. 15년 전의 지진과 해일. 망가졌다가 재건된 본전과 몇 년 뒤 도둑맞은 코마이누. 은연 중에 느끼던 것을 말로써 확인받고 보니 새삼 이 신사에도 많은 굴곡이 있었구나 싶다.
"그렇네~ 왠지 곳곳이 새로 지어졌다는 느낌이 나서 왜일까, 했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구나... 주민들도 아라누마노미코토님도 전부 슬펐겠어요. 말마따나 신사는 마음들이 머무는 자리인데, 망가져버렸다면 아주 허망했을 테니까..."
한데 그 와중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코마이누가 몇 년 뒤에야 종적을 감추었다는 건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어째서?
"코마이누는 돌로 만들어져서 엄청 무거웠을 텐데, 그쵸? 심지어 자연재해도 버텨냈구. 그런 든든한 문지기를 납치해가려면 아마도 힘이 장사일 것 같아요. 아니면 아니면, 든든한 문지기의 마음조차 쏙 홀려서 데려가버릴 수 있을지도 모르구요~"
새 석상을 가져다 놓으려 할 때마다 출금이 일어났다는 것 또한 그렇다. 어째서 '훔쳐졌다' 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이런 기묘한 일이 뒤따라 발생했다면 합당한 추리다.
"으음, 이치고는 그렇게 느껴요. 누군가가— 또는 무언가가— 방해한다는 느낌이잖아요? 번번히 출금이 생겨서 좌절된다는 것도 영 이상하구. 사실 '신비로운 일' 이상으로 '누군가의 음모' 처럼 보인달까~... 그 누군가에게는요, 신사의 입구를 지키는 존재가 없어야 할 이유라도 있는 거려나요?"
문지기를 빼돌리고 빈 자리를 채우지조차 못하게 하는 '신비 현상' 이라.
이상해!
"저기, 출금이 생기는 건 어떤 일들 때문이에요? 만약 무상으로 코마이누를 데려올 수 있다면 그런 일도 없어지려나~ 싶은데."
누가 공짜로 주겠느냐만은 말이다.
"응. 이치고는 잘 몰라요. 버스 타는 것도 어려웠으니까. 하지만 코요미 님이 데려와 주셔서 잘 올 수 있었구... 사실은요, 성씨도 코요미 님이 지어주신 거예요. 멋지죠?"
'어떤 일을 당했는지 안다' 라. 아하. 거기까지 아는 거였구나. 그러면 조금 더 편하게 말해도 손색없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이치고는 무심코 조잘조잘 떠들었다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끝낸 뒤에야 이어지는 설명을 귀담아 들었다. 15년 전의 지진과 해일. 망가졌다가 재건된 본전과 몇 년 뒤 도둑맞은 코마이누. 은연 중에 느끼던 것을 말로써 확인받고 보니 새삼 이 신사에도 많은 굴곡이 있었구나 싶다.
"그렇네~ 왠지 곳곳이 새로 지어졌다는 느낌이 나서 왜일까, 했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구나... 주민들도 아라누마노미코토님도 전부 슬펐겠어요. 말마따나 신사는 마음들이 머무는 자리인데, 망가져버렸다면 아주 허망했을 테니까..."
한데 그 와중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코마이누가 몇 년 뒤에야 종적을 감추었다는 건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어째서?
"코마이누는 돌로 만들어져서 엄청 무거웠을 텐데, 그쵸? 심지어 자연재해도 버텨냈구. 그런 든든한 문지기를 납치해가려면 아마도 힘이 장사일 것 같아요. 아니면 아니면, 든든한 문지기의 마음조차 쏙 홀려서 데려가버릴 수 있을지도 모르구요~"
새 석상을 가져다 놓으려 할 때마다 출금이 일어났다는 것 또한 그렇다. 어째서 '훔쳐졌다' 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이런 기묘한 일이 뒤따라 발생했다면 합당한 추리다.
"으음, 이치고는 그렇게 느껴요. 누군가가— 또는 무언가가— 방해한다는 느낌이잖아요? 번번히 출금이 생겨서 좌절된다는 것도 영 이상하구. 사실 '신비로운 일' 이상으로 '누군가의 음모' 처럼 보인달까~... 그 누군가에게는요, 신사의 입구를 지키는 존재가 없어야 할 이유라도 있는 거려나요?"
문지기를 빼돌리고 빈 자리를 채우지조차 못하게 하는 '신비 현상' 이라.
이상해!
"저기, 출금이 생기는 건 어떤 일들 때문이에요? 만약 무상으로 코마이누를 데려올 수 있다면 그런 일도 없어지려나~ 싶은데."
누가 공짜로 주겠느냐만은 말이다.
#215이치고주(14edaaa9)2026-04-17 (금) 21:25:27
뒤늦게 반응 올려놓고 사라진다! 다들 좋은 아침, 좋은 토요일 보내~
#216메텔리오스 - 진행(8570a989)2026-04-17 (금) 23:38:34
아라누마노미코토에게 '긁?'을 시전해놓고서 이런 말을 꺼내는 건 스스로 생각해도 웃긴 짓이지만, 에미코요미히메의 의견보다는 아라누마노미코토의 견해에 한 발 더 가까운 것이 솔직한 속내였다.
아라누마노미코토의 일거리가 늘어나는 것에야 내가 무슨 관여를 하겠느냐마는... 카미카쿠시를 당한 이들이 도로 카모메이에 나타나는 것, 그것만으로도 운이 나쁘면 인간들에게 혼란을 불어넣는 씨앗이 된다. 어디서 사라졌던 자가 멀쩡히 나타나 일상을 영위하기 시작했을 때, 주위의 눈이 어떻게 돌아가겠는가. 경찰, 미디어, 소문. 그 하나하나가 카모메이의 평온을 조금씩 깎아먹는 줄이 된다.
그런 생각을 씹어 삼키며 시내로 발을 옮겼다.
다른 이들의 동선에서 슬쩍 벗어나, 아지트에 들렀다. 서랍 속에서 두툼한 가죽 지갑을 꺼내고, 에미코요미히메에게 받은 것과는 별개의 스마트폰을 손에 든다. 화면을 켜 지갑 앱의 교통카드 잔액을 훑어보니 충분하다. 버스 정류장까지의 발걸음에 군더더기는 없었다.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행 버스에 올라타, 좌석에 등을 기댔다.
---
본전에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예상대로였다.
딸기 소녀를 찾는 일 따위, 어려울 리가 없다. 참배객도 드문 경내에 서 있는 소녀의 모습은 눈에 금세 들어오니 말이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걸음걸이로 이치고의 옆에 나란히 서, 석단이 놓인 방향으로 시선을 흘겼다.
“과연, 인세에서 신앙보다 중요한 것은 돈이지.”
말을 뱉으며 석단 너머의 배전을 바라보았다. 기와의 이끼, 빛바랜 시메나와.
“자본주의 사회에선 신앙은 없어도 괜찮으나, 돈 없이는 아무것도 굴러가지 않으니 말이다. 그런고로, 물어볼 것이 하나 있는데.”
갈색 가죽 지갑을 꺼냈다. 접힌 지갑을 펼쳐 1만엔권을 한 장, 두 장, 천천히 세어 열 장을 뽑아낸다.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이 나란히 겹친 지폐 다발을 이누미의 눈앞에서 살랑, 살랑 흔들었다.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의 자금은 어떻게 굴러가고 있지?”
지폐가 바람에 살짝 넘실거렸다.
“새 코마이누 석상을 가져다 놓으려 할 때마다 일이 생겨 좌절될 정도면, 신사를 운용하는 비용이 넉넉치는 않아 보인다만.”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 선택
아라누마노미코토의 일거리가 늘어나는 것에야 내가 무슨 관여를 하겠느냐마는... 카미카쿠시를 당한 이들이 도로 카모메이에 나타나는 것, 그것만으로도 운이 나쁘면 인간들에게 혼란을 불어넣는 씨앗이 된다. 어디서 사라졌던 자가 멀쩡히 나타나 일상을 영위하기 시작했을 때, 주위의 눈이 어떻게 돌아가겠는가. 경찰, 미디어, 소문. 그 하나하나가 카모메이의 평온을 조금씩 깎아먹는 줄이 된다.
그런 생각을 씹어 삼키며 시내로 발을 옮겼다.
다른 이들의 동선에서 슬쩍 벗어나, 아지트에 들렀다. 서랍 속에서 두툼한 가죽 지갑을 꺼내고, 에미코요미히메에게 받은 것과는 별개의 스마트폰을 손에 든다. 화면을 켜 지갑 앱의 교통카드 잔액을 훑어보니 충분하다. 버스 정류장까지의 발걸음에 군더더기는 없었다.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행 버스에 올라타, 좌석에 등을 기댔다.
---
본전에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예상대로였다.
딸기 소녀를 찾는 일 따위, 어려울 리가 없다. 참배객도 드문 경내에 서 있는 소녀의 모습은 눈에 금세 들어오니 말이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걸음걸이로 이치고의 옆에 나란히 서, 석단이 놓인 방향으로 시선을 흘겼다.
“과연, 인세에서 신앙보다 중요한 것은 돈이지.”
말을 뱉으며 석단 너머의 배전을 바라보았다. 기와의 이끼, 빛바랜 시메나와.
“자본주의 사회에선 신앙은 없어도 괜찮으나, 돈 없이는 아무것도 굴러가지 않으니 말이다. 그런고로, 물어볼 것이 하나 있는데.”
갈색 가죽 지갑을 꺼냈다. 접힌 지갑을 펼쳐 1만엔권을 한 장, 두 장, 천천히 세어 열 장을 뽑아낸다.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이 나란히 겹친 지폐 다발을 이누미의 눈앞에서 살랑, 살랑 흔들었다.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의 자금은 어떻게 굴러가고 있지?”
지폐가 바람에 살짝 넘실거렸다.
“새 코마이누 석상을 가져다 놓으려 할 때마다 일이 생겨 좌절될 정도면, 신사를 운용하는 비용이 넉넉치는 않아 보인다만.”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 선택
#217타마주(ac9b2b86)2026-04-18 (토) 02:25:46
쪼은아침
>>212 그런 느낌인가~ 아무튼 미소녀는 다다익선이긴하지
나중에 애니 찍먹해봐야겟네
참고로 캡틴 진행문도 웃긴거 많아ㅋㅋ
>>212 그런 느낌인가~ 아무튼 미소녀는 다다익선이긴하지
나중에 애니 찍먹해봐야겟네
참고로 캡틴 진행문도 웃긴거 많아ㅋㅋ
#218◆uDcgw25joW(c4049c4a)2026-04-18 (토) 03:55:36
나의 개그욕심이... 데헷
#219타마주(ac9b2b86)2026-04-18 (토) 05:25:43
캡틴~ 새 인간시트 들어왔음~
situplay>11391>46
situplay>11391>46
#220메주(230ad9ed)2026-04-18 (토) 09:45:39
음~ 역시 다들 귀여워서 오늘도 쓰다듬어주고 싶어~🤗
#221◆uDcgw25joW(00e466e6)2026-04-18 (토) 11:30:36
다들 겡끼~?
#223메주(230ad9ed)2026-04-18 (토) 11:46:34
겡끼 오뎅끼~🤗
오늘은 아마 9시 반쯤에야 참여할 수 있을거 같지만!
대략 한두턴 정도 스킵되려나?
오늘은 아마 9시 반쯤에야 참여할 수 있을거 같지만!
대략 한두턴 정도 스킵되려나?
#224◆uDcgw25joW(00e466e6)2026-04-18 (토) 11:48:18
>>223 내가 쓰는 데 10~15분, 반응에 30분 정도 주고 있으니까 한 턴 정도겠구만~
#225오모리주(27b084bb)2026-04-18 (토) 11:54:10
조은 저녁이에오~
>>222 AUOOOOOOO!!
>>222 AUOOOOOOO!!
#226오모리 - 진행(27b084bb)2026-04-18 (토) 11:56:33
>>195
잠자코 손등을 내밀어 개들이 내 냄새를 충분히 맡게 한다. 그들과 눈과 눈을 맞대지 않으며 축축한 코의 감촉이 그곳에서 멀어지기를 얌전히 기다렸다. 지식으로 아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몸에서 배어난 행동이었다. 이 자리를 떠나려고 하지 않는 개들 때문에 우리들 앞에 멋쩍게 놓인 소년이 마지못해 일상 회화의 물꼬를 트려고 시도하는데, 옆자리의 신께서는 아니나 다를까, 신답게 여느 인간들과는 다른 보법으로 대화의 장에 나서셨다. 나는 모르는 척, 무대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개들과 함께 침묵을 지켰다.
잠자코 손등을 내밀어 개들이 내 냄새를 충분히 맡게 한다. 그들과 눈과 눈을 맞대지 않으며 축축한 코의 감촉이 그곳에서 멀어지기를 얌전히 기다렸다. 지식으로 아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몸에서 배어난 행동이었다. 이 자리를 떠나려고 하지 않는 개들 때문에 우리들 앞에 멋쩍게 놓인 소년이 마지못해 일상 회화의 물꼬를 트려고 시도하는데, 옆자리의 신께서는 아니나 다를까, 신답게 여느 인간들과는 다른 보법으로 대화의 장에 나서셨다. 나는 모르는 척, 무대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개들과 함께 침묵을 지켰다.
#227◆uDcgw25joW(00e466e6)2026-04-18 (토) 12:06:10
그럼 레이주, 오모리주 체크구 메주는 늦게 착석인가! 확인했어~
#228◆uDcgw25joW(00e466e6)2026-04-18 (토) 12:14:33
1회차 진행 (2)
어떤 신과 인간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직사각형의 반짝거리는 판에서, 갑작스레 불빛이 나타났다... 일종의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LINE! [저주든 심령현상이든 뭐든 수소문해 봐. 천의 기운의 질서가 흐트러졌을 만한 원인과 단서를 찾아 보는 거야.]
에미코요미히메가 보낸 조언이다.
A팀 (레이)
이치고의 솔직담백한 질문에, 신직은 순순히 대답했다. "말하자면 사소한 일들이죠. 좀 크게 수리할 건물이 있거나, 감사가 나오거나, 신사본청에 회비를 내거나, 분사에 일이 생기거나..."
어쩌면 그저 새로 코마이누를 주문하기 귀찮아서가 아닐까? 핑계라기에는 현실적이고, 사정이라기에는 미묘한 일들이다. 그때 나타난 인기척을 느끼고 신직이 고개를 든다.
"...재물신이 토리이로 걸어들어 오다니, 황공하게도." 신직은 사카와 레이──아니, 메텔리오스를 알아보고 꾸벅 인사했다. "당연히 넉넉하지는 않지요. 명색이 '대사'지만 새전만으로 어찌 신사 살림이 유지가 된답니까. 물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갖다놓을 수는 있을 겁니다. 사비를 턴다든지, 모금을 한다든지. 그런데, 뭐랄까..."
신직은 팔짱을 끼고 있다. 돈을 받아들일 생각은 없다는 듯.
"그런 일이 생겼다는 사실 자체가 기묘한 것 아니겠습니까. 참배객들은 저 빈자리에 무언가 신비스러운 연기(緣起)가 있을 거라 믿고 있고, 신에 의존하기를 원치 않는 저 또한 무언가 신의 의중이 있었으리라는 것 정도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좋은 뜻으로든, 나쁜 뜻으로든. 그러니... 저는 신이 내린 운명에 몸을 맡기되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만큼을 하는 것뿐이죠."
눈을 내리 감은 신직이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노파심에 말하자면, 적어도 회계에 부정은 없습니다. 이게 무슨 사이비 종교도 아니고, 그쪽에 높으신 분이 멀쩡히 계시는데 천벌받을 걸 알고서 배짱 좋게 신사의 돈으로 장난칠 리가 없잖아요."
그것도 그렇다.
"어쨌든, '신들이 찾아오면 도와 주라'는 말만 들었고 자세한 사정은 저도 모릅니다. 함부로 누설해서도 안 되니 모아 놓은 자료도 많이 없지만... 어쨌든 이 도시에서 신사와 관련된 일은 이 신사에 가장 많은 정보가 쌓여 있죠.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B팀
옆자리에 찾아온 면면을 살피던 삿갓도롱이는 문득 시선이 멈춘 채 한참동안이나 하노미타마를 바라보았다. 아니, 얼굴이 보이지 않았으니 그렇게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어색해질 만큼 오랜 시간 동안 그쪽을 향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름을 밝힐 만큼 대단한 존재는 아니야. 바람에 휩쓸려 세상을 이곳저곳 떠도는 민들레 씨앗에게 이름을 댈 필요가 있을까. 그래... 우리의 인연이 지긋지긋해질 정도가 되면 그때 알려주도록 하지."
후루루루룩, 후루룩.
경쾌한 소리치고는 먹는 속도가 느리다. 가늘고 낮은 목소리와 작은 몸집은 아이인지 노인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간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꽁꽁 싸맨 복장 사이로 어렴풋이 보이는 손은 꽤 부드럽고 희었다.
...젓가락을 쥔 오른손에는, 손을 감싼 천 밑으로 손바닥에 어렴풋이 악령의 인이 보인다.
C팀 (오모리)
소년은 허허실실을 빚어 만들어진 듯한 인물이었다. 초면의 칸슈가 거침없이 어깨동무를 걸어 오는데도 그저 무던하게 허허 웃으며 대응할 뿐.
"후나토리 란. 오컬트부의 부원이야. 부원은 나 혼자뿐이고, 지금은 부장을 모집하고 있지만."
부원이 자기 혼자인데 부장직을 굳이 맡지 않는다. 이것도 허허실실이다.
"...그리고 얘들은 무우." 얌전히 킁킁대는 황갈색 털의 개. "보리." 무우의 주변을 서성대는 얼룩빼기 회색 개. "그리고 얘는 사라." 홀로 조금 떨어져서 묵묵히 앉아 있는 새하얀 개. 서로 묘하게 닮았지만 무늬가 제각각이다.
어쩐지 초연한 듯한 분위기는, 그 몸에서 풍기는 기운으로도 알 수 있었다... 인간은 인간이지만 무언가 붕 뜬 듯한, 일본어로 표현하자면 후와후와한 녀석.
"넘쳐나는 게 시간이지. 이 촌동네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러는 그쪽은, 시간 부자?"
어떤 신과 인간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직사각형의 반짝거리는 판에서, 갑작스레 불빛이 나타났다... 일종의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LINE! [저주든 심령현상이든 뭐든 수소문해 봐. 천의 기운의 질서가 흐트러졌을 만한 원인과 단서를 찾아 보는 거야.]
에미코요미히메가 보낸 조언이다.
A팀 (레이)
이치고의 솔직담백한 질문에, 신직은 순순히 대답했다. "말하자면 사소한 일들이죠. 좀 크게 수리할 건물이 있거나, 감사가 나오거나, 신사본청에 회비를 내거나, 분사에 일이 생기거나..."
어쩌면 그저 새로 코마이누를 주문하기 귀찮아서가 아닐까? 핑계라기에는 현실적이고, 사정이라기에는 미묘한 일들이다. 그때 나타난 인기척을 느끼고 신직이 고개를 든다.
"...재물신이 토리이로 걸어들어 오다니, 황공하게도." 신직은 사카와 레이──아니, 메텔리오스를 알아보고 꾸벅 인사했다. "당연히 넉넉하지는 않지요. 명색이 '대사'지만 새전만으로 어찌 신사 살림이 유지가 된답니까. 물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갖다놓을 수는 있을 겁니다. 사비를 턴다든지, 모금을 한다든지. 그런데, 뭐랄까..."
신직은 팔짱을 끼고 있다. 돈을 받아들일 생각은 없다는 듯.
"그런 일이 생겼다는 사실 자체가 기묘한 것 아니겠습니까. 참배객들은 저 빈자리에 무언가 신비스러운 연기(緣起)가 있을 거라 믿고 있고, 신에 의존하기를 원치 않는 저 또한 무언가 신의 의중이 있었으리라는 것 정도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좋은 뜻으로든, 나쁜 뜻으로든. 그러니... 저는 신이 내린 운명에 몸을 맡기되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만큼을 하는 것뿐이죠."
눈을 내리 감은 신직이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노파심에 말하자면, 적어도 회계에 부정은 없습니다. 이게 무슨 사이비 종교도 아니고, 그쪽에 높으신 분이 멀쩡히 계시는데 천벌받을 걸 알고서 배짱 좋게 신사의 돈으로 장난칠 리가 없잖아요."
그것도 그렇다.
"어쨌든, '신들이 찾아오면 도와 주라'는 말만 들었고 자세한 사정은 저도 모릅니다. 함부로 누설해서도 안 되니 모아 놓은 자료도 많이 없지만... 어쨌든 이 도시에서 신사와 관련된 일은 이 신사에 가장 많은 정보가 쌓여 있죠.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B팀
옆자리에 찾아온 면면을 살피던 삿갓도롱이는 문득 시선이 멈춘 채 한참동안이나 하노미타마를 바라보았다. 아니, 얼굴이 보이지 않았으니 그렇게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어색해질 만큼 오랜 시간 동안 그쪽을 향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름을 밝힐 만큼 대단한 존재는 아니야. 바람에 휩쓸려 세상을 이곳저곳 떠도는 민들레 씨앗에게 이름을 댈 필요가 있을까. 그래... 우리의 인연이 지긋지긋해질 정도가 되면 그때 알려주도록 하지."
후루루루룩, 후루룩.
경쾌한 소리치고는 먹는 속도가 느리다. 가늘고 낮은 목소리와 작은 몸집은 아이인지 노인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간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꽁꽁 싸맨 복장 사이로 어렴풋이 보이는 손은 꽤 부드럽고 희었다.
...젓가락을 쥔 오른손에는, 손을 감싼 천 밑으로 손바닥에 어렴풋이 악령의 인이 보인다.
C팀 (오모리)
소년은 허허실실을 빚어 만들어진 듯한 인물이었다. 초면의 칸슈가 거침없이 어깨동무를 걸어 오는데도 그저 무던하게 허허 웃으며 대응할 뿐.
"후나토리 란. 오컬트부의 부원이야. 부원은 나 혼자뿐이고, 지금은 부장을 모집하고 있지만."
부원이 자기 혼자인데 부장직을 굳이 맡지 않는다. 이것도 허허실실이다.
"...그리고 얘들은 무우." 얌전히 킁킁대는 황갈색 털의 개. "보리." 무우의 주변을 서성대는 얼룩빼기 회색 개. "그리고 얘는 사라." 홀로 조금 떨어져서 묵묵히 앉아 있는 새하얀 개. 서로 묘하게 닮았지만 무늬가 제각각이다.
어쩐지 초연한 듯한 분위기는, 그 몸에서 풍기는 기운으로도 알 수 있었다... 인간은 인간이지만 무언가 붕 뜬 듯한, 일본어로 표현하자면 후와후와한 녀석.
"넘쳐나는 게 시간이지. 이 촌동네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러는 그쪽은, 시간 부자?"
#229◆uDcgw25joW(00e466e6)2026-04-18 (토) 12:16:16
50분까지야!
#230메텔리오스 - 진행(8570a989)2026-04-18 (토) 12:32:50
오호.
나는 신직ー이누미의 눈앞에서 지폐를 한 번 더 부채질하듯 흔들었다.
"에미코요미히메가 기억을 잃어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들을 인간계로 도로 내려보냈다. 그리고 신을 모시는 자이기는 하나, 같은 인간인 당신에게 이 흐름에 대해 귀뜸을 해 주었다."
지폐의 모서리가 공기를 갈랐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모르진 않겠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너에게는 귀찮은 일이 잔뜩 생길 것이고, 예상치 못한 일로 골머리를 앓을지도 모른다. 자, 금융 치료를 받을 마지막 기회다!"
이리 거창하게 내뱉어 놓고, 나는 손가락 사이에 끼운 지폐를 돌릴 준비를 한다. 이렇게까지 말해도 받지 않는다면, 뭐,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반쯤은 이미 지갑 쪽으로 손이 가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입에서 질문이 먼저 떨어졌다.
"참배객들이 꾸준히 있다는 것은, 그들에게도 소원이 있다는 거일 터."
경내 한 편을 가리키며,
"이 신사에 에마를 걸어놓는 곳이 있나?"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 표현으로, 미리 양손을 들어 보인다.
"이상한 짓을 할 작정은 아니야. 요즘 인간들에게 어떤 고난이 닥쳐왔는지, 그 고난들이 혹시 이 사태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지,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인데."
나는 신직ー이누미의 눈앞에서 지폐를 한 번 더 부채질하듯 흔들었다.
"에미코요미히메가 기억을 잃어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들을 인간계로 도로 내려보냈다. 그리고 신을 모시는 자이기는 하나, 같은 인간인 당신에게 이 흐름에 대해 귀뜸을 해 주었다."
지폐의 모서리가 공기를 갈랐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모르진 않겠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너에게는 귀찮은 일이 잔뜩 생길 것이고, 예상치 못한 일로 골머리를 앓을지도 모른다. 자, 금융 치료를 받을 마지막 기회다!"
이리 거창하게 내뱉어 놓고, 나는 손가락 사이에 끼운 지폐를 돌릴 준비를 한다. 이렇게까지 말해도 받지 않는다면, 뭐,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반쯤은 이미 지갑 쪽으로 손이 가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입에서 질문이 먼저 떨어졌다.
"참배객들이 꾸준히 있다는 것은, 그들에게도 소원이 있다는 거일 터."
경내 한 편을 가리키며,
"이 신사에 에마를 걸어놓는 곳이 있나?"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 표현으로, 미리 양손을 들어 보인다.
"이상한 짓을 할 작정은 아니야. 요즘 인간들에게 어떤 고난이 닥쳐왔는지, 그 고난들이 혹시 이 사태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지,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인데."
#231오모리 - 진행(27b084bb)2026-04-18 (토) 12:47:21
>>228
신의 짓궂은 행동에도 소년, 후나토리 란은 조금도 당황한 눈치가 아니었다. 개울물처럼 부드럽게 대화를 흐르게 하는 솜씨가 여간내기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오컬트 부?”
이 학교에 부 활동이 있다는 거야 나도 알지만, 개중에 오컬트 부라는 이름은 처음 듣는다. 이윽고 후나토리가 세 마리 개의 이름을 일일이 소개했는데, 솔직히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개 이름이 아니라도 외울 것은 차고 넘쳤기에.
“카리카(狩珂)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부자는 아닙니다. 저도 그분도 할 일이 있어서.”
신의 짓궂은 행동에도 소년, 후나토리 란은 조금도 당황한 눈치가 아니었다. 개울물처럼 부드럽게 대화를 흐르게 하는 솜씨가 여간내기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오컬트 부?”
이 학교에 부 활동이 있다는 거야 나도 알지만, 개중에 오컬트 부라는 이름은 처음 듣는다. 이윽고 후나토리가 세 마리 개의 이름을 일일이 소개했는데, 솔직히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개 이름이 아니라도 외울 것은 차고 넘쳤기에.
“카리카(狩珂)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부자는 아닙니다. 저도 그분도 할 일이 있어서.”
#232코비토미루메(230ad9ed)2026-04-18 (토) 12:52:41
>>228
인상착의 때문에도 좀처럼 외모를 종잡을 수 없는 삿갓과 도롱이의 인물, 하지만 그에게도 어렴풋이 보이는 악령의 인이 눈에 띄었다.
"인연이 지긋지긋해질 정도..."
그의 말에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과연 그 말이 인간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인간이 아닌 이들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인상착의 때문에도 좀처럼 외모를 종잡을 수 없는 삿갓과 도롱이의 인물, 하지만 그에게도 어렴풋이 보이는 악령의 인이 눈에 띄었다.
"인연이 지긋지긋해질 정도..."
그의 말에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과연 그 말이 인간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인간이 아닌 이들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233메주(230ad9ed)2026-04-18 (토) 12:53:01
메!
#235메주(230ad9ed)2026-04-18 (토) 12:57:51
>>234 이로치로 검은양이 될게...!
#236오모리주(27b084bb)2026-04-18 (토) 13:07:42
>>235 우르 얼터! 구르기만 해도 치명적으로 귀엽다!
메텔님 사장님 무브먼트 너무 황홀한데요, 저도 오코즈카이 주세요…
메텔님 사장님 무브먼트 너무 황홀한데요, 저도 오코즈카이 주세요…
#237메주(230ad9ed)2026-04-18 (토) 13:20:24
금융치료는 진리야...
#238◆uDcgw25joW(00e466e6)2026-04-18 (토) 13:23:50
1회차 진행 (메텔리오스, 오모리, 메)
A팀 (레이)
이누미는 눈을 꾹 눌러 감은 채, 금융의 유혹을 견뎌냈다. 이 정도라면 이누미의 실존주의도 중2병이 아니라 신념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
"에마라... 좋은 생각이군요. 저도 에마에 걸린 건 그다지 관심 깊게 보지 않았으니, 한 번 들여다보십시오."
그러면서, 신직은 두 명을 배전 옆 매점 근처의 에마걸이로 안내했다.
[합격 기원] 글씨 한 획 한 획에 감정이 실려 있다.
[친구가 많이 생기게 해 주세요.] 어린 아이가 쓴 듯한 글씨.
[開運] 아라누마노미코토를 데포르메한 듯한 진흙 괴물 '눙마'가 그려져 있는 캐릭터 에마. 30대 아저씨가 디자인했으니만큼 그 감성은 기묘하다.
평범한 소원들. 개중에는 신사 매점에서 오미쿠지와 함께 판매하는 기성품 에마도 있다. 저마다 염원을 담고 있지만, 본질은 특별한 것 없는 목편이다. 사심과는 관련이 없는 내용을 훑다 보면, 문득 소박하게 쓰인 에마 하나가 눈에 띈다.
[우리 아이가 돌아올 수 있기를 비나이다.]
"그건..." 옆에서 시선을 따라다니고 있던 이누미가 작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신 앞에서도 뻔뻔하던 태도와는 달리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듯 조심스럽다. 굳이 짐작하자면, 이치고를 눈치 보고 있었다. "카모메이에서 고등학생들이 행방불명이 된 건과 관련이 있을 겁니다."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죠. 2014년에 첫 실종자가 나타난 이후로, 해마다 한둘씩. 꼭 이치고 양 정도 되는 나이의 학생들이 사라집니다. 당연히 지역 경찰은 물론 현경까지 나서서 바닷속 밑바닥이라도 헤집을 만큼 쫓아다니고 있지만, 다들 바닷가에서 발을 헛디뎌 전락했겠거니 해도 머리카락 한 올조차 찾아낸 적이 없죠. 악착같이 그게 어떻게 된 일인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겁니다."
한숨을 푹 내쉰다. "하지만, 비밀을 지키는 건 목숨보다 중하다 하더군요. 저도 깊게는 알아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책임 범위를 벗어나는 일. 그 목소리에서는 깊은 무기력과 죄책감이 묻어났다.
B팀 (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조루리는 그 옆 의자에 가방을 걸고, 맥머핀을 세 개나 주문해 왔다. 이틈에 이쪽도 음식을 받아 오자.
...
"잘 먹겠습니다아♪"
조루리는 커다란 입으로 맥머핀을 우물우물. 그러면서, 여전히 더디게 우동을 흡입하고 있는 도롱이삿갓에게 고개를 돌린다. "떠돌이 신님, 혹시 이 일대의 저주에 관해서 아는 점이 있나요?"
떠돌이 신은 유부를 삿갓 밑으로 넣어 한참이나 우물대고 나서 대답했다.
"저주라."
오른쪽 손뼉을 내려다본다. 이 신도 신이든 요괴이든 천의 기운을 지니고, 카모메이에 일어난 이변에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한 몸. 조루리조차도 면식이 없이 대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외지인인 듯하지만 짚이는 지점은 있을 터였다.
"저주… 그렇지, 내 생각도 그래. 나도 떠돌이인 몸이라 이곳 이곳 사정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짐작이 가는 바는 있어. 하지만 구원에 여러 종류가 있는 것처럼, 저주에도 여러 형태가 있지. 그 온전한 형태를 밝혀내지 못하면 저주를 풀 수는 없어. 더 자세히 말하면 형상과 내력과 이치를 알 필요가 있다는 거지."
"오오, 주술에 해박하신 모양이네요." 떠돌이 신의 현학적인 말을 조루리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넘긴다...
"애니메이션에서 빌린 표현이야. 그래서, 당신들은 이 사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어? 누가 무엇을 왜 저주했는지... 추측을 들어 보려 하는데."
C팀 (오모리)
...영 못 미더운 서생이지만 그 이상한 분위기야말로 오히려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 마침 코요미에게서 '저주에 관한 수소문을 해 보라'는 조언이 있었으니, 밑져야 본전인 셈 치고 물어보기로 했다.
"저주? 도시전설이나 괴담 같은 거? 아하하..." 또 저 실없는 웃음이다. "미나미고에는 딱히 7대 불가사의 같은 게 없어. 하지만 이상한 학교이긴 하지. 다른 곳보다 훨씬 전학생이 많이 드나들어서, 전교생이 몇 명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려워. 장기결석생도 많고, 선생님의 수도 다른 곳보다 적고. 등교거부인지 연예계 활동인지 유학인지 뭔지는 알 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 학교의 위화감을 눈치채고는 있는 듯하나, 무슨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는 꿈에도 모르는 모양.
"뭐랄까… 평범한 학교라기보다는 학교인 척하는 비밀 시설 같달까. 뭐, 내가 오컬트에 너무 푹 빠져서 그렇게 생각하는 걸지도."
사라는 둥글게 말린 꼬리를 깔고 앞발로 칸슈의 무릎을 툭툭 치고 있다.
"아, 그렇지. 바닷가에 가 볼래? 거기 나만 알고 있는 심령 스폿이 있어. 해일 이후로 방치되다시피 한 곳인데, 뭐, 거기에도 딱히 괴담은 없지만... 오컬트 소설의 소재 같은 걸 찾는 거라면 한 번 들러 봐도 좋을 거야."
A팀 (레이)
이누미는 눈을 꾹 눌러 감은 채, 금융의 유혹을 견뎌냈다. 이 정도라면 이누미의 실존주의도 중2병이 아니라 신념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
"에마라... 좋은 생각이군요. 저도 에마에 걸린 건 그다지 관심 깊게 보지 않았으니, 한 번 들여다보십시오."
그러면서, 신직은 두 명을 배전 옆 매점 근처의 에마걸이로 안내했다.
[합격 기원] 글씨 한 획 한 획에 감정이 실려 있다.
[친구가 많이 생기게 해 주세요.] 어린 아이가 쓴 듯한 글씨.
[開運] 아라누마노미코토를 데포르메한 듯한 진흙 괴물 '눙마'가 그려져 있는 캐릭터 에마. 30대 아저씨가 디자인했으니만큼 그 감성은 기묘하다.
평범한 소원들. 개중에는 신사 매점에서 오미쿠지와 함께 판매하는 기성품 에마도 있다. 저마다 염원을 담고 있지만, 본질은 특별한 것 없는 목편이다. 사심과는 관련이 없는 내용을 훑다 보면, 문득 소박하게 쓰인 에마 하나가 눈에 띈다.
[우리 아이가 돌아올 수 있기를 비나이다.]
"그건..." 옆에서 시선을 따라다니고 있던 이누미가 작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신 앞에서도 뻔뻔하던 태도와는 달리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듯 조심스럽다. 굳이 짐작하자면, 이치고를 눈치 보고 있었다. "카모메이에서 고등학생들이 행방불명이 된 건과 관련이 있을 겁니다."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죠. 2014년에 첫 실종자가 나타난 이후로, 해마다 한둘씩. 꼭 이치고 양 정도 되는 나이의 학생들이 사라집니다. 당연히 지역 경찰은 물론 현경까지 나서서 바닷속 밑바닥이라도 헤집을 만큼 쫓아다니고 있지만, 다들 바닷가에서 발을 헛디뎌 전락했겠거니 해도 머리카락 한 올조차 찾아낸 적이 없죠. 악착같이 그게 어떻게 된 일인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겁니다."
한숨을 푹 내쉰다. "하지만, 비밀을 지키는 건 목숨보다 중하다 하더군요. 저도 깊게는 알아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책임 범위를 벗어나는 일. 그 목소리에서는 깊은 무기력과 죄책감이 묻어났다.
B팀 (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조루리는 그 옆 의자에 가방을 걸고, 맥머핀을 세 개나 주문해 왔다. 이틈에 이쪽도 음식을 받아 오자.
...
"잘 먹겠습니다아♪"
조루리는 커다란 입으로 맥머핀을 우물우물. 그러면서, 여전히 더디게 우동을 흡입하고 있는 도롱이삿갓에게 고개를 돌린다. "떠돌이 신님, 혹시 이 일대의 저주에 관해서 아는 점이 있나요?"
떠돌이 신은 유부를 삿갓 밑으로 넣어 한참이나 우물대고 나서 대답했다.
"저주라."
오른쪽 손뼉을 내려다본다. 이 신도 신이든 요괴이든 천의 기운을 지니고, 카모메이에 일어난 이변에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한 몸. 조루리조차도 면식이 없이 대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외지인인 듯하지만 짚이는 지점은 있을 터였다.
"저주… 그렇지, 내 생각도 그래. 나도 떠돌이인 몸이라 이곳 이곳 사정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짐작이 가는 바는 있어. 하지만 구원에 여러 종류가 있는 것처럼, 저주에도 여러 형태가 있지. 그 온전한 형태를 밝혀내지 못하면 저주를 풀 수는 없어. 더 자세히 말하면 형상과 내력과 이치를 알 필요가 있다는 거지."
"오오, 주술에 해박하신 모양이네요." 떠돌이 신의 현학적인 말을 조루리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넘긴다...
"애니메이션에서 빌린 표현이야. 그래서, 당신들은 이 사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어? 누가 무엇을 왜 저주했는지... 추측을 들어 보려 하는데."
C팀 (오모리)
...영 못 미더운 서생이지만 그 이상한 분위기야말로 오히려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 마침 코요미에게서 '저주에 관한 수소문을 해 보라'는 조언이 있었으니, 밑져야 본전인 셈 치고 물어보기로 했다.
"저주? 도시전설이나 괴담 같은 거? 아하하..." 또 저 실없는 웃음이다. "미나미고에는 딱히 7대 불가사의 같은 게 없어. 하지만 이상한 학교이긴 하지. 다른 곳보다 훨씬 전학생이 많이 드나들어서, 전교생이 몇 명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려워. 장기결석생도 많고, 선생님의 수도 다른 곳보다 적고. 등교거부인지 연예계 활동인지 유학인지 뭔지는 알 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 학교의 위화감을 눈치채고는 있는 듯하나, 무슨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는 꿈에도 모르는 모양.
"뭐랄까… 평범한 학교라기보다는 학교인 척하는 비밀 시설 같달까. 뭐, 내가 오컬트에 너무 푹 빠져서 그렇게 생각하는 걸지도."
사라는 둥글게 말린 꼬리를 깔고 앞발로 칸슈의 무릎을 툭툭 치고 있다.
"아, 그렇지. 바닷가에 가 볼래? 거기 나만 알고 있는 심령 스폿이 있어. 해일 이후로 방치되다시피 한 곳인데, 뭐, 거기에도 딱히 괴담은 없지만... 오컬트 소설의 소재 같은 걸 찾는 거라면 한 번 들러 봐도 좋을 거야."
#239◆uDcgw25joW(00e466e6)2026-04-18 (토) 13:24:02
11시까지!
#240◆uDcgw25joW(00e466e6)2026-04-18 (토) 13:24:50
으헉 또 오타 냈어...
악착같이 그게 어떻게 된 일인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겁니다
-> 그게 어떻게 된 일인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겁니다
악착같이 그게 어떻게 된 일인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겁니다
-> 그게 어떻게 된 일인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겁니다
#241코비토미루메(230ad9ed)2026-04-18 (토) 13:35:20
>>238
형상. 내력. 이치.
도롱이삿갓의 인물에게 듣게된 말은 심오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녀는 이내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같은 공간에 사는 인간들도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사는 방식과 환경 또한 다르듯, 그 이유를 알지 못하면 제대로 된 해결을 할 수도 없겠죠..."
사실은 그녀 또한 별달리 짚이는게 없기도 해서, 주변의 소문들을 살펴보기로 했었을지도 모른다. 마치 사람이 여럿 모이면 반드시 떠들게 되는 가십거리처럼...
순전히 운에 맡기는 행동이지만, 어쩌면 그렇기에 이런 귀인을 만나는 것으로라도 나름의 진전이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형상. 내력. 이치.
도롱이삿갓의 인물에게 듣게된 말은 심오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녀는 이내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같은 공간에 사는 인간들도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사는 방식과 환경 또한 다르듯, 그 이유를 알지 못하면 제대로 된 해결을 할 수도 없겠죠..."
사실은 그녀 또한 별달리 짚이는게 없기도 해서, 주변의 소문들을 살펴보기로 했었을지도 모른다. 마치 사람이 여럿 모이면 반드시 떠들게 되는 가십거리처럼...
순전히 운에 맡기는 행동이지만, 어쩌면 그렇기에 이런 귀인을 만나는 것으로라도 나름의 진전이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242메주(230ad9ed)2026-04-18 (토) 13:36:34
>>240 억척이구나~🥰
#243오모리 - 진행(27b084bb)2026-04-18 (토) 13:45:38
>>238
“예, 사실 그런 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신께서 소정의 목적을 갖고 운영하는 시설이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하는 모양. 그만큼 비닉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이다. 후나토리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고 벤치에서 일어났다. 이대로 이렇게 엉덩이 무겁게 학교에 눌어붙어 있어봤자 사건이 스스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신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바쁘게 발품을 팔아야지.
“해일이요? 이 동네에 그렇게 큰 수해가 있었나요?”
“예, 사실 그런 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신께서 소정의 목적을 갖고 운영하는 시설이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하는 모양. 그만큼 비닉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이다. 후나토리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고 벤치에서 일어났다. 이대로 이렇게 엉덩이 무겁게 학교에 눌어붙어 있어봤자 사건이 스스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신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바쁘게 발품을 팔아야지.
“해일이요? 이 동네에 그렇게 큰 수해가 있었나요?”
#244◆uDcgw25joW(00e466e6)2026-04-18 (토) 14:14:25
1회차 진행 (메텔리오스, 오모리, 코비토미루메)
B팀 (코비토미루메)
주위에서 영 반응이 없자, 조루리가 손을 번쩍 들었다. "말해 봐."
"네! 전국시대에 억울하게 배신당해 죽은 무장의 원혼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다음."
"네! 보신전쟁 때 억울하게..."
"대충 알겠어. 너희들, 전혀 모르는구나."
조루리는 에헤헤, 하고 무안함을 덜어내려 애꿎은 다른 일행을 바라보지만 그녀의 바보스러움을 함께 책임져 줄 이는 없을 것이다.
"걱정 마, 나도 전혀 무슨 일인지 모르니까. 하지만 대충 윤곽이 잡힌다면 내가 도와줄 게 있을지도 몰라."
말하는 사이사이 열심히 우동을 한 가닥씩 흡입하던 떠돌이 신은 마침내 식사를 끝냈다.
"세상의 부조리와 비극이 신으로부터 출발해 인간에게 닿는다면, 신들도 어찌할 수 없는 저주는 인간으로부터 출발해 신에서 멎는 것이지. '저주' 그 자체보다도 '저주의 근원이 된 자'를 알아내고자 해 봐. 단서는 근처에 널려 있을지도 몰라. 기껏해야 카모메이 밖으로 벗어나지는 않을 테니까. 지금은 손에도 잡히지 않는 파편처럼 느껴질지라도, 어느 순간에 그것들이 커다란 한 마리 코끼리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야."
C팀 (오모리)
"응? 아아..." 개를 앞세우고 유유히 걸어가던 후나토리 란은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말한다. "전학생이면 그럴 수도 있겠네. 다른 지방 사람이니까."
소년은 말을 잇지 않았다.
교외로 들어서자 풍경과 분위기가 일변했다. 봄이 되자 어김없이 돋은 잎들은 푸르고 또 푸르러서 산들바람과 볕뉘를 흩뿌려 대고 있었다. 하지만 오래되지 않아 보이는 집들은 상처가 아문 흔적처럼 깊은 말을 담아 둔 듯 잠잠했다.
덩굴이 엉겨붙은 지장. 낡은 전봇대. 육교의 하얀 난간 아래로 깔린 지협을 다닥다닥 메운 주택들의 아스팔트슁글 지붕.
차가 드물게 다니는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가, 숲에 가려져 있는 돌계단에 들어섰다. "여기야."
이끼에 뒤덮인 석등과 좁은 계단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곳곳에 쓰러진 나무 기둥이 보였는데, 칠이 모두 벗겨져 있었지만 그것은 토리이였다.
"이곳은 카모메이 해안 폐신사──라고 일단은 부르고 있어. 카모메이 해안에 작은 사당이나 봉당이 무너져 있는 건 한둘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작지 않은 신사였는데 이렇게 폐허가 된 채로 방치된 건 기묘하지."
소년은 배례하고 나서 원래는 신사의 경내였을 폐허로 들어섰다. 곳곳에 풀이 웃자라 있어, 퇴락한 배전은 마치 녹음 사이에 숨어 버린 별세계인 것처럼 보인다.
"사실은 나도 거의 기억에 없지만, 우리가 갓난아기였을 때 도호쿠 지방에 엄청나게 큰 해일이 와서 카모메이시도 쑥대밭이 된 적이 있었다나 봐. 이 신사도 아마 그때 무너졌을 거야. 지금은 편액도 전부 사라지고, 이 신사의 원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아는 사람도 전혀 본 적이 없어."
"신기하게도 신사에 있으면 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해져. 이런 살풍경한 곳이라도 말이야." 후나모리 란은 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올라섰다. "해일이 밀어닥쳐 엉망이 된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아라누마사마가 곤경에서 자기들을 끌어내 줄 것이라 믿고서 위안을 얻었겠지."
확실히 심상치 않은 기운이 풍긴다. 물론 인간인 오모리에게는 알 방도가 없었겠지만, 원래도 조용했던 아키타견 세 마리가 더욱 조용해진 것을 보면 위화감은 느낄 터였다. 한쪽에는 바다가 보이고 있고, 한쪽에는 퇴락한 건물이 있다. 어디를 조사해 볼까.
B팀 (코비토미루메)
주위에서 영 반응이 없자, 조루리가 손을 번쩍 들었다. "말해 봐."
"네! 전국시대에 억울하게 배신당해 죽은 무장의 원혼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다음."
"네! 보신전쟁 때 억울하게..."
"대충 알겠어. 너희들, 전혀 모르는구나."
조루리는 에헤헤, 하고 무안함을 덜어내려 애꿎은 다른 일행을 바라보지만 그녀의 바보스러움을 함께 책임져 줄 이는 없을 것이다.
"걱정 마, 나도 전혀 무슨 일인지 모르니까. 하지만 대충 윤곽이 잡힌다면 내가 도와줄 게 있을지도 몰라."
말하는 사이사이 열심히 우동을 한 가닥씩 흡입하던 떠돌이 신은 마침내 식사를 끝냈다.
"세상의 부조리와 비극이 신으로부터 출발해 인간에게 닿는다면, 신들도 어찌할 수 없는 저주는 인간으로부터 출발해 신에서 멎는 것이지. '저주' 그 자체보다도 '저주의 근원이 된 자'를 알아내고자 해 봐. 단서는 근처에 널려 있을지도 몰라. 기껏해야 카모메이 밖으로 벗어나지는 않을 테니까. 지금은 손에도 잡히지 않는 파편처럼 느껴질지라도, 어느 순간에 그것들이 커다란 한 마리 코끼리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야."
C팀 (오모리)
"응? 아아..." 개를 앞세우고 유유히 걸어가던 후나토리 란은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말한다. "전학생이면 그럴 수도 있겠네. 다른 지방 사람이니까."
소년은 말을 잇지 않았다.
교외로 들어서자 풍경과 분위기가 일변했다. 봄이 되자 어김없이 돋은 잎들은 푸르고 또 푸르러서 산들바람과 볕뉘를 흩뿌려 대고 있었다. 하지만 오래되지 않아 보이는 집들은 상처가 아문 흔적처럼 깊은 말을 담아 둔 듯 잠잠했다.
덩굴이 엉겨붙은 지장. 낡은 전봇대. 육교의 하얀 난간 아래로 깔린 지협을 다닥다닥 메운 주택들의 아스팔트슁글 지붕.
차가 드물게 다니는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가, 숲에 가려져 있는 돌계단에 들어섰다. "여기야."
이끼에 뒤덮인 석등과 좁은 계단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곳곳에 쓰러진 나무 기둥이 보였는데, 칠이 모두 벗겨져 있었지만 그것은 토리이였다.
"이곳은 카모메이 해안 폐신사──라고 일단은 부르고 있어. 카모메이 해안에 작은 사당이나 봉당이 무너져 있는 건 한둘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작지 않은 신사였는데 이렇게 폐허가 된 채로 방치된 건 기묘하지."
소년은 배례하고 나서 원래는 신사의 경내였을 폐허로 들어섰다. 곳곳에 풀이 웃자라 있어, 퇴락한 배전은 마치 녹음 사이에 숨어 버린 별세계인 것처럼 보인다.
"사실은 나도 거의 기억에 없지만, 우리가 갓난아기였을 때 도호쿠 지방에 엄청나게 큰 해일이 와서 카모메이시도 쑥대밭이 된 적이 있었다나 봐. 이 신사도 아마 그때 무너졌을 거야. 지금은 편액도 전부 사라지고, 이 신사의 원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아는 사람도 전혀 본 적이 없어."
"신기하게도 신사에 있으면 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해져. 이런 살풍경한 곳이라도 말이야." 후나모리 란은 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올라섰다. "해일이 밀어닥쳐 엉망이 된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아라누마사마가 곤경에서 자기들을 끌어내 줄 것이라 믿고서 위안을 얻었겠지."
확실히 심상치 않은 기운이 풍긴다. 물론 인간인 오모리에게는 알 방도가 없었겠지만, 원래도 조용했던 아키타견 세 마리가 더욱 조용해진 것을 보면 위화감은 느낄 터였다. 한쪽에는 바다가 보이고 있고, 한쪽에는 퇴락한 건물이 있다. 어디를 조사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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