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16

#8807 [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16 (1001)

종료
#0어느새 3번째 크리스마스(d9IHWjX4BG)2025-12-12 (금) 15: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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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네에게 최고의 연인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그는 망설이는 투로 얘기하며 힐끗 그녀의 얼굴을 바라본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거야. 언제나."
저를 바라보는 푸른 눈에, 주변을 둘러싼 푸른 빛이 마치 예전의 크리스마스 같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곁에 있을게요"
아름답게 빛나는 이 거리처럼.

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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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린주(Je6tFpNdA.)2025-12-17 (수) 14:44:12
제가 생각하는 알렌은 카티야 이전의 알렌과 카티야 이후의 알렌의 격차가 매우 커요. 카티야 이전의 알렌이 제대로 세상의 선의나 사랑을 못받아서 그렇다...알렌주의 RP에는 그런 의도가 있었겠지만 단순히 제 시선에서 보자면 제대로 된 선의의 표현과 영웅성에 가까운 순수를 알렌이 카티야로부터 보고서 그 이전의 자신의 모습을 아예 지워버리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카티야 이전의 제대로 지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제대로 악한이 되지도 못하는 자신과 그 자신을 포함하는 불완전한 선의와 그보다 더욱 거대한 악이 뒤섞인 구질구질한 세상을 싫어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렇게 점차 분노만 쌓이다 의념 각성으로 완전히 폭발할 즈음 카티야라는 이상적인 정답을 만나게 된 거죠. 비유하자면 비포 크리스트와 애프터 크리스트 같은 느낌이네요. 그렇기 때문에 오답이었던 카티야 이전의 자신을 잊고 싶고 묻어두고 싶었던 것 같아요 카티야를 따라가기도 벅찬 알렌에게 과거를 반추하는 것은 그 방법을 배우지도 못했을 뿐더러 시간 낭비처럼 느껴졌을테니까요.

제가 자주 알렌을 순수하다고 표현하지만 그 순수함이 완전한 혹은 온건한 선함을 말하는 건 아니에요. 타자에 대한 이해와 성숙한 관용의 의미가 아닌 악의에 대한 배척이 강한 느낌이라 불순물이 섞이는 걸 거부하고 그에 대한 분노가 더 강해보였거든요. 알렌 안의 순수성이 강하다보니 그와 반대되는 복잡한 세상사에 대한 환멸이 더 큰 기분이었어요.

알렌이 희생정신이 비정상적으로 강한것도 정이 많은 것도 있겠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크다고 생각해요. 알렌은 카티야 없는 자신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여기니까요. 만일 알렌이 자신의 오답에 가까운 면에 대해 반추했더라면 극단적인 이타성을 보이는 것 보단 좀 더 함께 살아남는 방법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마 린과 가정을 꾸린 후의 알렌의 모습이 성숙해진 모습에 가깝지 않을까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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