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19

#10730 [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19 (697)

#0내 삶의 모든걸 다 주고서 단 하나 그 맘만 바래(879f467d)2026-03-10 (화) 14:36:22

좀 더 곁에 머물러주기를, 조금은 더 신경써주기를.
무엇보다도 자신을 너무 의심하지 말기를.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감히 부탁드릴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내 사랑.


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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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린-알렌(25096c33)2026-03-27 (금) 16:01:03
답이 없다. 이렇게라도 확답을 듣고 싶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도 의사를 먼저 표현하기 싫었던 것일까 오히려 상황이 닥치니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이상하리 만치 머리가 차갑게 식었다.

"...미안해요."
작게 말은 남기고 돌아서려는 순간 팔이 옷에 당겼다. 돌아보니 옷소매를 잡은 그가 급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어지러운 기분으로 우두커니 서서 쏟아진 이야기를 듣는다. 익히 알면서도 모르는 조야한 인간군상과 그들이 만들어낸 추저분한 사회가 그가 함축한 말에서 연상되었다.

어지러웠다.
대체 그가 어떤 시선으로 자신을 여태 바라보고 있었을지
자신의 행동도 그렇게 보였을지
그녀가 그런 사람이라 생각되어서 계속 회피했던 건지
그런 얘기를 털어놓고서 자신을 홀로 두고서 가버리는 건 대체 무슨 의미인지
조금이라도 그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먼저 그의 입에서 듣고 싶었던 것이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건지.

그동안의 모든 노력과 추억이 무너져 내린 기분이 되었다. 이성적인 사람이었더라면 혹은 마음이 안정된 사람이라면 잠시 멈추었을 생각의 비탈길에서 의지할 곳 없던 소녀가 한없이 굴러 떨어졌다. 잠시 손을 들어올리다 내렸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미워."
눈시울이 붉어져 입술을 꽉 깨물었지만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또 다시 그를 붙잡고서 그녀가 먼저 어떻게 얘기를 해본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 모르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당신이 미워."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데?"
//일단 원?본 린의 반응을 써보고 피드백 받고 수정을 해보던가 해볼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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