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19

#10730 [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19 (697)

#0내 삶의 모든걸 다 주고서 단 하나 그 맘만 바래(879f467d)2026-03-10 (화) 14:36:22

좀 더 곁에 머물러주기를, 조금은 더 신경써주기를.
무엇보다도 자신을 너무 의심하지 말기를.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감히 부탁드릴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내 사랑.


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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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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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린-알렌(9c55adc8)2026-03-31 (화) 13:54:47
휴, 알렌이 떠나고 린은 들리지 않게 작게 한숨을 쉬었다. 허세를 좀 부리긴 했지만 기실 그녀도 아무것도 모르긴 마찬가지였다. 남이 보기 좋게 행동을 유도하고 여지를 남기는 것이야 살아남기 위해 이런 저런 잡기를 익히며 얻게 된 기술이었지만 그 이상의 것은, 린은 문득 갑자기 조금 부끄러워졌다.

'그가 나를 어떻게 볼까.'
제일 알고 싶었던 건 알렌의 시선이었다. 만약 그녀를 가벼운 사람으로 보아도 상처받지 않을까, 조금은 더 모르는 척 물러서야 할까 그런 고민이 지금도 반복되었다.

"따뜻하네."
가운으로 갈아입고 나와 물에 손가락을 대어 가볍게 저어보았다. 원을 그리며 움직이는 손짓에 따라 물결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안쪽을 중심으로 벗어나지 못하고서 그저 일렁거리는 파문은 그녀의 마음과 같았다. 발끝부터 물에 넣고 발장구를 쳤다.

"알렌 나왔어요?"
그가 조금은 진정했을까? 어찌저찌 가운으로 갈아입은 알렌이 나오면 같이 물에 들어갈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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