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느와르/육성/스토리] 당신의 꿈은 그림자에 먹혔는가? [제 1부 - 핏빛 왕관] 제 1장 (406)

캡틴
2025-01-07 11:48:59 - 2025-01-11 17:32:34
    • 0캡틴 (PA1KOFuIDq)2025-01-07 11:48:59
      ※ '당신의 꿈은 그림자에 먹혔는가?'의 본 어장입니다.

      ※ 15세 이용가입니다.

      ※ 이 어장의 기본은 개인진행이며 캡틴이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이 고정적이지는 않습니다. 단체진행이 필요할 때는 미리 날짜와 시간을 공지해두겠습니다.

      ※ 데플 있습니다.

      ※ 참여해주신 분들과 관전해주신 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

      시트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39/recent

      기록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40/recent
        • 70사토 아키노리 (Z5t8T7l32q)2025-01-08 07:11:34
          >>1

          "고별회 한번 거창하네―"

          네온 반짝이는 밤의 도시에서 신카마 타워를 올려보던 사토는 시답잖은 표정을 지었다. 얼굴을 본 적이 없으니, 나이가 들어 죽었는지 총 맞아 죽었는지 알 턱 없지만, 저 양반도 참 낭만 있게 살다 가는구나 싶다.

          거리의 분위기는 어딘가 어두우면서도 어수선하다. 무슨 생각들을 하는지, 저마다의 수군거림이 묘하게 들떠 보이기도 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회장의 부재로 도시가 소란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겠다.

          불현듯, 조만간 귀찮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예감이 그의 뇌리를 스쳤다.

          '당분간은 조용히 지낼까-'

          그는 지갑을 꺼내 내용물을 살폈다. 수중엔 고작 이만 엔.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 친구 놈에게 떠맡은 빚이 오백만에, 당장 월말에 내야 할 월세가 팔만이다.

          그래. 조용히 지내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 그가 처한 작금의 현실이다.

          '시궁쥐도 이것보다 박하게 살진 않겠다.'

          쯧. 혀를 차며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긁던 그는 연초를 하나 꼬나물었다. 기름이 간당간당해 담뱃불도 단번에 붙이지 못하는 싸구려 라이터가 한심한 저를 닮아 보여 괜스레 야속하다.

          그는 차가운 생맥주나 목구멍에 부으면 속이 개운할 것도 같았지만, 이 근방의 야쿠자-그래봐야 삼류 말단 조직이겠지-들과는 연이 좋지 못해서, 더구나 오늘 같은 날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는 것이 좋지 싶어서, 폐부 깊숙이 삼켰던 연기를 내뱉으며 근처의 편의점으로 느직느직 걸음을 옮겼다.
            • 74사토 아키노리 (Y7SI1LpHyi)2025-01-08 08:55:42
              >>71

              어두운 거리에서 몇 명의 남자들이 서성거리는 모습은 이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런 이들과는 눈만 마주쳐도 귀찮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곁눈에 그 광경을 담은 사토는 그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돌리지 않고 지나치려 했다.

              '안에는 약 따위나 들었겠지-'

              그는 상황을 대수롭잖게 여기며 그대로 걸어가려 했으나, 무리의 한 남자와 눈이 마주친 탓에 그도 무심코 눈에 힘을 주어-난시로 인해 생긴, 사물을 또렷이 보기 위한 버릇이다-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사토는 혹여나 벌어질 뒤탈에 대비하기 위해 자신과 눈이 마주친 남자의 특징을 눈에 담으려 했다.

              그들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사토를 향했을 때, 긴장을 삼킨 그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이미 언제라도 뛰어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만, 다행히도 그들은 곧 사방으로 흩어져 거리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사토는 걸음을 멈추고 발치에 굴러온 수상쩍은 꾸러미를 내려보았다. 아직 그들이 어딘가에 숨어 이쪽을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 이런 물건은 못 본 체하는 것이 상책인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 꾸러미는 어느새 사토의 손에 들려있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돈이라도 되는 물건이었으면-'

              그는 손에 든 꾸러미를 태연히 품 안에 집어넣고서, 주위를 살피는 시늉 따위 않고 편의점으로 걸음을 옮기려 했다.
                • 81사토 아키노리 (Nswy09FPee)2025-01-08 10:15:19
                  >>75

                  주변 소음에 완전히 감춰지지 못한 조심스러운 발걸음 소리가 외려 귀에 또렷해, 예삿일이 아니라는 것쯤 사토도 눈치채고 있었다.
                  그는 수상한 꾸러미를 주운 것부터, 아니, 그 꾸러미를 가지고 옥신각신하던 남자들을 본 순간부터 무언가 위험한 일에 엮여버린 것이라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벌어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하며 최대한 이 상황을 무사히 빠져나갈 궁리를 했다.

                  그러면서도 이 꾸러미엔 무언가 중요한 물건이 들어있는 것 같아서, 그냥 돌려준다고 해서 '네 감사합니다'하고 넘어갈 일이 아닐 것을 알아서 어떻게든 꾸러미를 빼돌려야겠단 생각까지 하고서는 편의점에 들어섰다.

                  그 짧은 순간에도 잔머리는 어찌나 빠르게 돌아가던지, 사토는 편의점 밖에선 보이지 않을 과자 코너로 들어가, 진열대에서 과자를 집는 척하며 어지간해선 팔리지 않는 민트파인애플 맛 과자 봉지 맨 뒤쪽에, 품에 있던 꾸러미를 쑤셔 넣었다.

                  이어서 그는 쇼케이스에서 캔맥주 하나를 꺼낸 뒤, 그 자리에서 단숨에 한 캔을 비워버렸고, 성큼성큼 카운터로 걸어가-그러는 중에도 수상한 사람은 없는지 주위를 살피며-다짜고짜 직원의 멱살을 잡고서 제 쪽으로 바짝 끌어당기며 큰소리를 쳤다.

                  "이 자식- 이런 곳에 숨어있으면 내가 모를 줄 알았어? 빌려 간 돈은 대체 언제 갚을 거냐고! 마침 잘됐네! 지금 가져가려니까, 당장 돈통 열지 못해?!"

                  선량한 직원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사토는 조금 과장된 몸짓과 억양으로, 카운터에 뛰어들 기세로, 잡은 직원의 멱살을 짤짤 흔들며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는 동안 직원에게만 들리도록 작게 중얼거렸다.
                  경찰을 불러달라고.
                    • 99사토 아키노리 (fOdkM7kT8y)2025-01-08 11:22:07
                      >>91

                      직원이 눈치껏 장단에 맞춰주자, 사토는 잡았던 멱살을 거칠게 놓아주곤 열을 식히는 시늉으로 이마를 쓸어올렸다. 그러는 동안 편의점에 들어온 두 남자가 사토를 주시했고, 아까부터 긴장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귀담아들을 수 있었다.

                      사토는 조금 전 길에서 마주쳤던 이들인진 확실치 않으나, 그들이, 자신이 물건을 주웠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일말의 희망을 보았다.
                      그는 가까이 다가온 남자의 위협적인 눈빛에 아랑곳 않고 되려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형씨가 보기엔 내가 뭐 하는 걸로 보이오? 이거잖소, 이거."

                      능청스레 대꾸하고선, 엄지와 검지를 붙여 만든 동그라미를 가볍게 들어 올리며 살가운 태도로 말을 이었다.

                      "물건일랑 모르겠고- 아아. 형씨 구역서 너무 시끄러웠소? 볼일 금방 보고서 조용히 사라질 테니, 조금만 봐주시오."

                      야쿠자를 상대로 얕잡히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구시대적인 말투가 어디까지 먹힐는지 모르겠지만-
                        • 111사토 아키노리 (fOdkM7kT8y)2025-01-08 12:10:42
                          >>107

                          사토는 키가 작은 남자를 내려보며 영문을 모르겠단 얼굴로 어깨를 으쓱였다.

                          "자꾸 뭘 주웠다, 주웠다 하는데- 난 그런 적일랑 없소. 그 물건이란 게 대체 뭐이오?"

                          이어서 바싹 다가와 어깨를 툭툭 건드리는 남자의 말을 듣다가,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엄지와 중지를 부딪쳐 딱! 소리를 내었다.

                          "아! 형씨가 말하는 물건이란 거, 본 것도 같소. 저짝 골목서- 웬 사내들이 요만한 꾸러미 하나 두고서 제들끼리 옥신각신하더이만. 바닥에 뭘 쏟았다가 막 주워 담던데- 여기 들오기 직전에 본 거라 확실하오."

                          그렇게 말하며 편의점 밖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가, 퍼뜩 손을 내두른다.

                          "에-이. 그런 거 함부로 줍는 거 아니오. 뭐가 들었을 줄 알고. 정 그러면 센타라도 함 까보시오."

                          말을 마친 사토는 뒷주머니에서 꺼낸 지갑을 카운터에 툭 던져놓고 의연한 태도로 양팔을 벌리고서 남자를 마주 보았다.
                            • 132사토 아키노리 (MN4LvSYRKO)2025-01-08 23:45:37
                              >>117

                              사토는 제 얼굴을 뱀처럼 훑는 남자의 시선이 썩 불쾌했으나, 내색하지 않고 조용히 몸수색을 당하면서 두 남자를 관찰했다. 혹여 다음에 다시 마주쳤을 때 곧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외적인 특징과 목소리 등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음."

                              어찌어찌 잘 넘어가는 분위기라 그들이 하는 말에 더 이상 대꾸 않고 제 어깨를 툭툭 털어 매무새를 다듬었다. 그도 잔뜩 긴장했던 탓일까, 평소답잖게 반말도 존댓말도 사투리도 아닌 것을 흉내 내었더니 입 근육이 영 뻑적지근하다.

                              남자들이 편의점을 나가려는 듯 움직이자, 사토는 다시 점원을 바라보며 감사 인사로 한쪽 눈을 감았다 떴다. 무어라 사정을 설명하고도 싶었지만, 그들이 아직 밖에서 지켜보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섣불리 다른 행동을 하기가 어려웠다.

                              돈을 받아내려는 채무자 연기를 계속하기 위해 매장 안의 의자를 느릿느릿 끌어와 앉은 사토는 카운터에 한쪽 팔을 올려놓고 점원을 비스듬히 올려보며, 방금의 일을 고찰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

                              소란까지 피워가며 경찰을 부른 것은 과연 잘한 일일까- 어느 쪽이든 거짓말이었지만 자신이 꾸러미를 줍는 모습을 본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 노릇이고, 애당초 그들과 눈이 마주친 시점부터 일이 틀어진 것이기에 차라리 경찰과 동행하는 것이 당장은 안전한 선택이라고, 그는 위안 삼았다.

                              매장 안에 숨겨둔 꾸러미는 어떻게 빼돌릴 것인가- 지켜보는 눈이 있기에 직접 들고 나갈 수는 없고, 나중에 다시 찾아온대도 그때까지 미행이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 점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생각해 보았으나, 점원 또한 저 남자들의 감시 대상에 포함될 소지가 다분하니.

                              그나마 최선책이라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시켜 물건을 찾아오는 것 정도인가. 우선 당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는 것이라. 물건을 찾는 것은 그 이후에 다시 고민해 보기로 한다.

                              이어서 난동을 부리기도 맥이 빠지고, 매장엔 어색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슬슬 출동한 경찰이 도착하면 좋겠다만.
                                • 150사토 아키노리 (EpL8VRseFy)2025-01-09 03:49:40
                                  >>146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사토가 의도한 대로 상황이 흘러가고 있었다. 언제 보아도 달갑지 않은 경찰관을 슬쩍 돌아보다, 점원의 얼굴을 구석구석 살피는 시늉을 하더니, 이내 사토는 경찰 들으라는 듯이 너스레를 떨었다.

                                  "어라. 어라? 자세히 보니 왼쪽 눈 밑에 점이 없잖아? 이거 사람을 완전히 잘못 봤구만. 아이고, 형씨. 미안하게 됐수다. 내 돈 빌려놓고 도망간 놈이랑 똑 닮아서 그만."

                                  멱살을 잡았던 점원의 옷깃이나 어깨를 가볍게 치며 능청스레 상황을 설명하던 사토는 지갑에서 1000엔 지폐 두 장을 꺼내 카운터에 턱 하니 올려놓았다.

                                  "맥줏값은 이걸로 충분하겠지? 잔돈은 넣어두라고. 경관 나리도 이만 일 보시고. 물론 더 궁금한 게 있다면 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을 용의도 있다만- 별일 아니니 말이지."
                                    • 158사토 아키노리 (SbPtYIWrZy)2025-01-09 04:34:40
                                      >>153

                                      사토는 경찰의 요구에 순순히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밝혔다. 일이 의도한 대로 흘러가는 것이 오히려 꺼림칙했다. 아까의 남자들은 모습을 감추었지만, 편의점 밖, 어디에서 감시하고 있을지 몰라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경찰이 돌아가기 전에 어서 이 장소를 벗어나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려는 요량으로, 사토는 점원에게 가볍게 인사를 한 후에 편의점을 빠져나가려 했다. 물론 출구로 향하면서 쇼케이스 안의 맥주를 제 것인 양 꺼내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이, 눈치껏 도와줘서 고마워. 이거 하나 더 가져간다?"

                                      사토는 곧바로 맨션에 돌아가는 것은 미행이 따라붙을까 찜찜하고, 편의점에 숨겨둔 꾸러미도 신경 쓰여서 당장 내일이라도 사람을 써야 할지를 고민하며 네온 거리로 향하려 했다.
                                        • 206사토 아키노리 (BS3KbTZcv2)2025-01-09 10:53:53
                                          >>164 진행

                                          사토는 앞으로의 처우를 고민하며 목적 없이 밤거릴 거닐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화려한 불빛과 시끄러운 노랫소리, 가슴이 답답하도록 무겁고 매캐한 공기, 발 디딜 틈 없이 복작이는 인파… 넋을 놓고 있으면 정신이 몽롱해지는 이 거리의 분위기를, 사토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이런 환락가는.

                                          '어느새 이런 곳까지 와버렸나-'

                                          대로변에서부터 이어진, 점점 좁아지는 길목 안쪽으로 술집이며 클럽, 가라오케 등이 줄지어 늘어선 토츠카 유흥가의 초입에서, 사토는 가벼워진 맥주 캔을 쓰레기가 쌓인 전신주 아래에 아무렇게나 던져버린 뒤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 했다.

                                          그런 사토의 눈에, 한 가라오케 앞에서 한숨을 푹 쉬고 있는 중년의 남성이 들어왔다. 평소 같았으면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고 말았겠지만, 어쩐지 고민이 깊어 보이는 모습이 자신의 처지와 비슷해 보여, 괜히 마음이 동해서 그에게 다가가 슬쩍 어깨에 손을 얹으려 하며 친한 척 말을 붙였다.

                                          "어이, 형씨. 왜 이렇게 죽상이야?"
                                            • 212사토 아키노리 (9zn44GVEQO)2025-01-09 11:43:19
                                              >>208 진행

                                              사토는 흡연을 시작한 중년을 따라 담배를 입에 물고서 잠자코 이야길 들었다. 중년은 이 가라오케의 사장이고, 사정은 사토와 얼추 비슷했다. 개중에서 흑도연회라는 말이 특히 사토의 이목을 끌었다. 사토는 반틈 남은 담배를 허공에 떨며 입을 열었다.

                                              "그래도 형씨는 양반이네. 나도 사정이 비슷해. 멋모르고 친구 놈 따라왔다가 사기를 당해서 업장은커녕 빚만 남았거든. 그보다 형씨가 말한 게, 그 흑도연회야? 돈만 있으면 그들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거였다고?"

                                              사토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호탕하게 웃다, 곧 새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을 이었다.

                                              "녀석들… 내가 경고한다고 뭐가 달라지긴 할까? 그런 놈들 한둘 상대해 본 건 아니지만 말야. 결국 손해 보는 건 우리 같은 사람들이라고. 맘 같아선 다 쓸어버리고 싶지만―"

                                              허리를 펴고 가라오케의 간판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리던 사토는 무언가 결심한 듯 중년을 마주 보았다.

                                              "뭐- 이것도 인연인데, 그냥 지나치긴 남자로서 부끄럽지. 오랜만에 몸 좀 풀어볼까- 그런 거라고. 일 끝나면 형씨네 가게 구경 좀 시켜주는 거다?"

                                              그렇게 말하며, 사토는 재킷 안주머니에서 새까만 선글라스를 꺼내 들었다.
                                                • 222사토 아키노리 (55.fD2iC3S)2025-01-09 13:17:34
                                                  >>217 진행

                                                  선글라스를 쓰고 팔짱을 낀 채 한구레들이 다가오는 모습을 잠자코 지켜보고 있던 사토는,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을 돌려주었다.

                                                  "그저 지나가다 끼어든 거지-"

                                                  먼저 다가온 남자에게로 성큼 다가선 사토는 허리를 숙여 얼굴을 가까이하고, 엄지와 검지로 선글라스를 살짝 들어 특유의 사나운 눈매로 남자의 눈을 잠시 응망하다가, 이내 몸을 바로 세우고 말을 이었다.

                                                  "더 말이 필요하냐?"

                                                  어느 한쪽이 물러서지 않는다면 결국 싸움으로 귀결될 흐름이라, 사토는 여유롭게 입꼬릴 올리며 두 남자의 뒷덜미를 각각 한 손으로 잡으려 했다.
                                                  별다른 저항이 없다면 잡은 손에 힘을 주어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개를 숙이게 했을 것이다.
                                                    • 249사토 아키노리 (rhhdygbBOu)2025-01-10 05:37:58
                                                      >>247 진행

                                                      "쓰레기냐고www"

                                                      사토의 손길을 피한 남자가 등 뒤에서 공격하려 하기에, 사토는 남은 손으로 뒷덜미를 붙든 남자의 옷깃을 잡고 자세를 약간 낮추며 한쪽 다리를 거는 동시에 몸을 반대편으로 홱 돌려 두 사람이 부딪히도록 업어치기를 하려 했다.


                                                      // '그런 걸로 먹고 산다니 쓰레기냐고'의 생략()
                                                      내용이 너무 짧다😏
                                                        • 255사토 아키노리 (A9xQCe9upS)2025-01-10 07:19:49
                                                          >>250 캡틴 아프면 안 돼~ 푹 쉬고 얼른 괜찮아지길 바랄게~!
                                                          ChamchiJS 0.1.0
                                                          Developed by 참치라이더 from 참치 인터넷 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