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23

#13426 [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23 (1001)

종료
#0너의 웃음을 되돌려 놓겠다고 약속했다.(404d16ab)2026-07-20 (월) 14:36:48
#882린-알렌(061df2a5)2026-08-17 (월) 17:06:41
"네? 그게 무슨..."
다시 숨을 고르고서 상처받았단 사실을 가리기 위해 뾰족하게 문장을 갈아내던 순간이었다. 생각하지도 못한 답이 린의 머리가 조금 둔해지게 만들었다.

"..."
피를 토하듯 그녀에게 살아라. 세 글자를 말한 알렌을 린은 모든 것이 정지된, 말 그대로 당황한 얼굴 그대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날을 세워 눈꼬리가 한층 올라가 있던 눈이 서서히 충격으로 커졌다.

비겁하더라도, 구차하더라도,
어떻게든 살아서 -

크게 떠진 눈에 비친 그는 너무나도 슬퍼보였다. 그 때의 자신처럼.

'그는 나를'
좋아할 리 없어.

- 분명 결국 미워할 테니까.
이불을 잡은 양 손을 쥐었다가 폈다. 가슴이 잔뜩 뜨겁고 아리고 쓰라렸다.

"저는..."
몰랐다. 왜. 어째서. 와 같은 말은 아무런 답을 주지 못한다. 린은 제 앞에 갑작스레 당도한 바래왔던 그러나 너무나도 무서운 현실에 입술을 달싹거렸다.

"...미안해요."
툭, 한 방울이 메마른 적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물끄러미 그를 향해있던 고개가 살짝 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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